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뒤늦게 교대가려는데 수학 못 하면 승산이 없나요?

dd 조회수 : 3,176
작성일 : 2012-06-15 10:05:30
30대 초반 여자 직장인입니다.
교대 가라는 부모님 권유 무시하고 제가 하고 싶은 전공, 제가 하고 싶은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데
30대 후반이면 퇴직 준비해야 하는 분위기라 교대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모님 말씀 진작에 안 들은거에 대한 후회는 없어요.
설령 진짜 그때 교대에 갔다 한들 제가 하고싶었던 전공에 대한 미련이 평생 남았을테니까요.

아이들도 정말 좋아하고, 가르치는 것도 적성에 맞고... 
교단에 서고싶다는 생각이 요새 부쩍 들어요.
(물론 교사가 되면 저런 것들 말고 부수적인 일들때문에 힘들다는 건 알아요)
무엇보다 솔직히 교사가 되면 지금처럼 노후 걱정에 벌벌 떨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교대 진학을 결심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였다는 건 부인 못하겠네요.

나이가 있으니 내신 안보고 수능으로만 점수 매길텐데
고등학교때 다른 과목은 최상위권이었어요.
자랑은 아니고 솔직히 거의 공부 안 해도 항상 모의고사 만점이었는데,
수학만은 늘 3~4등급을 받았습니다.
다른 과목은 공부 안 해도 성적이 잘 나와서 총 공부시간의 70%이상을 수학공부에만 쏟았는데도 그렇게 나온 거 보면
제가 수학머리가 딸리는 건 확실한 것 같네요.

지금 하는 일이 영어+언어쪽이라 그 쪽 감각은 퇴화되지 않았을 것 같고
사회, 과학도 죽어라 하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데 수학이 발목을 잡네요.
다른 과목이 다 1등급 나와도 수학이 4등급정도로 나오면 교대 힘들겠죠?
머리 팽팽 돌아가던 십대에도 3~4등급이 나온 수학이었는데
이 나이엔 어쩌면 4등급도 힘들 수도...ㅠㅠ

교대 준비 그냥 포기할까요?
국어랑 영어가 되니까 9급 공무원 시험을 보라는 권유가 많은데
저는 교사가 너무너무 하고 싶어요...

IP : 123.141.xxx.15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6.15 10:09 AM (123.141.xxx.151)

    윗님.감사합니다. 애초에 서울교대는 전혀 생각 안 했어요.
    서울에서 지하철에 치이면서 출퇴근하고 높은 전세값에 허덕이다보니까
    이젠 지방에 가고싶더라구요.
    원래 집이 서울이라,서울이랑 너무 멀지 않은 충청도쪽 교대 생각하고 있는데,
    희망이 있을까요?

  • 2. ...
    '12.6.15 10:15 AM (218.51.xxx.198)

    요즘 지방교대 국민대 숭실대 세종대 단국대 정도 수준이죠.그리 높지 않구요.

  • 3. ...
    '12.6.15 10:16 AM (218.51.xxx.198)

    참고로 대구교대 보니 작년에 각과목 평균 백분위 90정도만 해도 충분히 들어가더군요.

  • 4. ...
    '12.6.15 10:18 AM (218.51.xxx.198)

    그리고 교대들어가는 것보다 9급공무원 합격이 훨씬 힘들죠.교대 들어가봐야 4년간 기회비용들이며 다시 학교 다녀야 하고 그러고 다시 임용고시봐야하고...몇년이 걸릴지 모르죠.근데 9급공무원 합격하면 바로 공무원되서 돈 버는데 당연 9급공무원 합격하기가 교대들어가기보다 훨씬 어렵죠.

  • 5. ....
    '12.6.15 10:25 AM (59.15.xxx.65)

    9급공무원 사시보다 어렵다던데요.

  • 6. ㅇㅇ
    '12.6.15 10:30 AM (123.141.xxx.151)

    죄송하지만 9급 공무원 이야기는 이 글에서 안 해주심이...
    엉뚱한 분란 생길까봐 겁나네요.

  • 7. 수학공부
    '12.6.15 10:35 AM (112.144.xxx.30)

    좀 무식한 방법이긴한데 풀이과정을 무조건 외워보세요.
    노트에 다섯번이든 열번이든 쓰면서 외어보는거에요.

    수학은 이해하는 과목이다 그래서 저도 이해만 할려고 노력했는데 제 머리에 그게 안되더라구요.
    무조건 외웠어요. 성적이 많이 오르더라구요.

  • 8. ...
    '12.6.15 10:38 AM (112.144.xxx.30)

    해보지 않고 포기하지마세요.장기적으로 생각해서 공부만 열심히 하신다면 가능성있습니다.
    좋아하는 일 하면서 사세요.몇년 힘든거 나중에 돌아보면 아무것도 아닐거에요.

  • 9. ...
    '12.6.15 10:38 AM (218.51.xxx.198)

    요즘 지방교대 점수 많이 떨어져서 다른과목이 거의 1등급 수준이면 수학 4급급이하 나와도 들어갈 듯 하네요.

  • 10. dd
    '12.6.15 10:48 AM (123.141.xxx.151)

    아... 답변들 정말 감사합니다.
    이미 대학은 한 번 다녀봤으니 학벌 욕심 전혀 없고 그냥 교대 가서 교사가 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너무 먼 곳만 아니면(경상남도나 전라남도...) 어느 지방 교대라고 해도 전혀 상관없고
    일단 2년 정도 직장, 수능공부 병행하다가
    모의고사 풀면서 가능성 있어보이면 회사 그만두고 1~2년 수능공부에 올인해보려고 해요.
    차라리 교대 못들어가는 게 낫지 교대 들어가서 교사 못 되면 그게 웬 X같은 상황인가 싶을텐데
    윗님 말씀 들어보니까 희망이 있어보이네요.
    교대 들어가게 되면 82님들 안심하고 아이 맡길 수 있는 좋은 교사 되도록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할게요.^^

  • 11. 저위에
    '12.6.15 10:52 AM (121.130.xxx.228)

    9급 공무원이 사시수준이란 님 완전 오버시네~
    제 친구 지방의 모 전문대학 비서학과 나와서 9급 붙던데
    을마나 공부와는 담 쌓은앤데..ㅋㅋㅋㅋㅋㅋㅋ

    요즘 하도 경쟁이 붙어서 그렇지 몇년전엔 그렇지도 않았고~


    글구 원글님아
    교대가서 4년 어후 그거 매학기 등록하고 교대특성상 온갖 초등학교식 과제와 음악미술등
    4년하는게 더 힘들다고 그래요 윗님이 유치원생이 늘어나는 추세? 푸하하하 뭔 개솔?

    유치원생이 급격이 줄고 초등학교 입학하는 애들도 매년 줄고 있고
    그게 다 아이 안낳아서 생긴 현상인데 선생이 많을 필요가 있나요
    교대 정원 줄이는건 어쩔수 없이 선택하는 살아남기 위한 방편이구요

    솔직히 초등학교 여자교사 인식도 별로잖아요
    그냥 방학대비 노후대비 안정적인것 이것만 90프로 올인.
    참 울나라에서 직업군 나뉘는거 안타깝기 짝이 없어요

    님 지금 보아하니 학원계나 그런쪽 일하시는것 같은데
    그냥 학원일 계속하세요
    잘만 꾸리면 그게 훨씬 돈도 벌고 나아요

    지금 다시 수능보고 학교가서 4년 이후에 또 셤보고 기다리고 합이 5년은 충분히 걸릴텐대
    전 반대에요 무슨 초등학교 선생이 뭐가 좋다고~초등학교안에만 머물러서 평생 그거 진짜 별로에요

  • 12. ...
    '12.6.15 11:02 AM (218.38.xxx.18)

    근데 장수생은 100% 수능으로 가는게 아닌가요? 10여년전 내신까지 보는가요?

  • 13. ㅇㅇ
    '12.6.15 11:03 AM (123.141.xxx.151)

    윗님...저 학원강사 해본 적은 있지만 지금 직업은 강사 아니구요.
    사회 인식같은거 별로 신경 안 씁니다...
    제가 하고싶은게 중요한거죠.
    사회적으로 기피하는 일이 아닌이상 남의 인식이 뭐가 중요한가요.
    그리고 제가 합격해서 교대 졸업하고 임용 붙으면 거의 마흔 가까이 될텐데
    그 때부터 20년 정도 한 가지 직업 가져보는 건 나쁘지 않을듯한데요.

    교대 가서 이것저것 하느라 힘들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제가 직접 겪어봐야 알겠지만 그래도 교대 다니다 과로로 죽었다는 사람 얘기는 못 들어봤으니까 노력해야죠.
    고등학교는 인문계 다녔지만 다행(?)히 중학교때는 예중다녔습니다. 음악 전공.
    나이들어 교대 가면 예체능계 과목때문에 특히 힘들다고 하던데
    그나마 저의 경우는 아주 약간...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아무튼 남의 직업에 대해서 너무 무례하게 말하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 14. 지방교대면
    '12.6.15 11:26 AM (183.100.xxx.233)

    충분히 가능할 것 같은데요. 이제는 60대까지는 일해야 노후가 보장 되는 시대인데..자기가 하고 싶은 일 한다는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데요..곡 도전해서 성공하세요. 40대되서 후회해봤자 소용없어요.

    위에분 요즘 9급 공무원도 거의90%가 4년제 출신들이에요. 공부 안 한 전문대생이 붙었으면 진짜 노력해서 이룬 걸텐데 너무 친구분 노력을 하찮게 보시네요. 물론 사시보다 어렵다는 건 농담이겠지만요.^^

  • 15. 아녹스
    '12.6.15 11:30 AM (211.246.xxx.44)

    일단 응원합니다. 제가 님보다 한 두살 많은거 같은데 비슷한 고민 하고 있네요. 수학은 아무래도 ebs인강이 낫지 않을까요? 지금은 수능말고 다른쪽 생각하지만 수능 알아봤을때 한 수학샘이 "정승제"님이 기본 잘 잡아준다고 하더라고요. 참고하셨음 합니다.

    님 꽤 현실적이고 자기 갈 일 잘 판단하는 현명한 분 같아요. 웬지 흔들리지 않고 강인할 것 같고요. 남들 이목 보다 자기를 잘 아는 내가 판단해서 그 길로 가는게 나에겐 맞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홧팅하시고요!

  • 16. ...
    '12.6.15 12:00 PM (175.198.xxx.219)

    공무원은 20년 근무해야 연금 받을 수 있습니다.
    40대에 교사 발령 받아 20년이면 60대인데...
    요즘 정년까지 근무하기 힘든 추세입니다.
    대부분 명예퇴직 하세요.
    그 점도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 17. ㅇㅇ
    '12.6.15 12:05 PM (123.141.xxx.151)

    네... 연금 못 받을 생각도 하고 있는데,
    50 넘어서까지 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일반 직장인보다는 노후 준비 면에서 낫지 않을까 싶어요.
    수능 준비, 교대 다니는동안 수입 제로라는 거 감안헀을 때
    금전적으로 어쩌면 직장 안 그만두는 게 나을지 모른다고 해도
    교직 그 자체가 꼭 해보고 싶은 자리라서요.
    좋은 조언들 정말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5693 편도수술해보신분? 빌보짱 2012/08/04 963
135692 수시준비 어떻게 하시나요? 2 고3수험생 2012/08/04 1,603
135691 도대체 밤엔 시원하다는 동네가 어딘가요??? 21 플라잉페이퍼.. 2012/08/04 4,635
135690 초등학교를 빠지고 장기간 여행을 갔다 오려고하는데 5 엄마 2012/08/04 2,326
135689 2NE1 제주출사이야기! 1 rainy1.. 2012/08/04 1,117
135688 소개팅을 했는데,,;;;; 4 이런 2012/08/04 2,361
135687 마스터 셰프 어느어느 나라에 있나요? 3 중국 마스터.. 2012/08/04 1,620
135686 산부인과 유기 사건을 보면서.. 15 인생 2012/08/04 5,558
135685 펜싱경기할 때 심판이 내는 소리(?)는 어느 나라 말인가요? 12 알렘?? 2012/08/04 3,310
135684 옥수수 싼곳~? 4 .. 2012/08/04 1,020
135683 선거 일주일전에 해외에 나가면 부재자 투표가능한가요 3 선거 2012/08/04 765
135682 에어컨 실외기 소음이 대단하네요. 5 초보엄마 2012/08/04 11,101
135681 기가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증상일까요? 1 어질어질 2012/08/04 1,578
135680 .. 6 .. 2012/08/04 1,195
135679 오늘 이마트 터져죽을뻔했네요 22 ㅠㅠ 2012/08/04 15,159
135678 그리고 티아라 진짜 무서운이유가.. 11 dusdn0.. 2012/08/04 10,348
135677 이번 올림픽 축구 웬일로 독일이 없네요? 3 영국과 비겨.. 2012/08/04 1,896
135676 비인기종목 지원도 제대로 못받는 운동선수들 대단하네요 2 dusdn0.. 2012/08/04 1,211
135675 긴급))) 냉장고 지키는 법 나눔 2 건너 마을 .. 2012/08/04 2,190
135674 아이패드 충전시에 뜨거운거 정상인가요? 2 아뜨거 2012/08/04 1,230
135673 나이 40이상분들, 생리양 언제부터 줄으셨어요? 3 늙어가는나 2012/08/04 4,529
135672 저녁되니 시원하네요,가을 46 같은날씨예요.. 2012/08/04 8,666
135671 우리는 사촌들끼리 친해요. 4 사촌 2012/08/04 1,863
135670 영화싫어하시는 분 계세요? 9 티비좋아요 2012/08/04 1,370
135669 수박먹고 2키로 늘었어요. 6 수박 2012/08/04 2,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