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짜증낼때..

슈슈슈 조회수 : 4,494
작성일 : 2012-06-15 09:50:34

쉽게 짜증내는 성격의 남편...

아침에 인터넷뱅킹 가입한다고 컴터 하는데 이용자ID가 틀려서 다시하라고 나와서 짜증내면서 하고 있더라구요

제가 옆에서 봐주기 시작했어요

근데 어쩌저찌 하다가.. 거래비밀번호 3번 틀렸다고 영업점 내방해서 초기화하시라고 뜬거에요

그거 보자마자 남편이 에이씨 하면서 안그래도 짜증내면서 하고있었는데 더짜증 폭발하더라구요

아마 원래 남편성격같으면 소리라도 질렀을수 있는데..나름 제가 옆에 있으면 참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에이씨에서 그친 것 같습니다

전 출근 전에 남편 해주는거 봐주고 있던 터라.. 그냥 두고 출근했어요

평소같음 현관까지 배웅나오겠지만 계속 짜증내고있길래 "넘짜증내지말구~~" 이러고만 나왔어요

솔직히 이런 일로 짜증내는 거.. 꼴도 보기 싫어요.. 짜증 내봤자잖아요...자기가 잘못 입력했으니 잘못되었다고 뜬걸테고

출근도 출근이지만 꼴보기싫어서 빨리 자리 뜬것도 있어요..ㅠ

대체 어떻게 해줘야될지 모르겠어요..저까지 좀 기분이 안좋아져서 뛰쳐나오기만 했는데..

제가 해줄 게 없는 거 같아요

나중에 문자해봤거든요 기분 좀 괜찮아졌냐고.. 그랬더니 그냥 "은행가는중"이라고 답장왔길래

"어휴 나쁜인터넷뱅킹이네 우리 남편을 번거롭게 하다니..!!" 이런식으로 말해주고 같이 짜증내주는 것도 해봤는데 별로 도움안되는거같고(그래도 짜증난 사실엔 변함이 없음)

아까처럼 자리를 피해버리면 자기혼자 계속 짜증내고 앉아있는데.. 제가 그냥 싹 잊어버리면 괜찮을지 모르지만.. 저도 계속 생각이 나요.

또 문자가왔는데..원래 오늘 저녁 일찍올것 같은 뉘앙스였거든요. 근데 "오늘 학원 가야겠다 귀가시간은 12시쯤이될것같다"

글고 내일 외식 계획 있었는데 "내일 끝나는 시간 가늠이 불가능해서 외식은 담주로 미뤄야될것같다"

이렇게 감정 배제한 통보 문자 왔어요

솔직히 짜증나요. 내일 외식도 기대하고 있었고 오늘도 금욜 저녁인데..

제가 자길 짜증나게 한것도 아닌데 저한테 약간 벌주고 자기 짜증을 전가하는 느낌이에요. <-제가 오버인가요?

그래서 저도 짜증나서 답장은 "오키" "그러세요" 이렇게만 보냈어요.

암튼 나까지 저런문자로 기분나빠지면 나만 손해니까 뭐 늦게온다고,또 내일 외식안한다고 내가 아쉬울거없다는 식으로 마인드 컨트롤 하고 다른 할 일 찾는 중이에요.

남편 성격 정말 그지 같아요.

ㅠㅠ

어떻게 대처하는게 현명한지 모르겠어요...

짜증낸다고해서 꼴보기 싫어하는것도 아내로서 올바른 자세는 아닌거 같아요 ㅠㅠ 머리론 알겠는데.. 감정적으로 팍 저도 짱나고 싫네요..ㅠㅠ
IP : 211.181.xxx.5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6.15 9:51 AM (128.134.xxx.2)

    제 약혼자는 제가 뭘 안배우려고 하면 화가 나나봐요. ㅠㅠ '못해, 내가 이런걸 어떻게 해' 이러면 정말 제가 밉대요. ㅠㅠ

  • 2. 원래 성격이 좀
    '12.6.15 9:59 A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꽁해서 그런거 아닐까요.
    잘삐지는 사람 있어요.
    저처럼...ㅋㅋㅋㅋㅋ
    근데 저처럼 잘 삐지고 잘풀리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잘삐지고 오래가는 짜증나는 유형이 있지요.
    앞의 유형은 우쭈쭈쭈?만 잘해주면 금방 풀려서 편한데 뒷 유형은 정말 피곤해요.
    달래주면 자기가 항상 옳은줄 알아서 더 기세 등등해지고요.
    풀릴때까지 그냥 냅두면 본인이 서운하걸 얘기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성격은 안변하구요.
    아무튼..원글님은 성격이 좋아보이셔서 잘지내실거 같아요.
    날도 더운데 열받지 마세요ㅡ,,ㅡ

  • 3. 옐로우블루
    '12.6.15 10:03 AM (59.15.xxx.65)

    님 성격 엄청 좋으시네요. 남편분이 결혼운은 좋네요.

  • 4. 살아보니
    '12.6.15 10:07 AM (175.112.xxx.104)

    제 남편이 그래요. 자기가 잘못한일에도 짜증 만땅 남 때문에 벌어진 실수에는 버럭버럭...이쁘게 봐줄만하게 홍!! 이러면서 삐지는게 아니라 아주 옆에 있는 사람까지 기분 더러워지게 승질내구....
    저도 처음엔 원글님처럼 장단 맞춰주며 누가 그랬어~~이랬는데 바뀌기기는 개뿔...갈수록 내 기분까지 엉망이되니까 화나더라구요..
    지금은 우쭈쭈안하고 그러지 마라 니가그러면 옆에있는 사람 까지 기분 엉망이다. 그렇게 안하면좋겠다라고 얘기해요.

  • 5. 야생마
    '12.6.15 4:31 PM (115.140.xxx.41)

    그 짜증내는 성격 절대 못고쳐요

    그저 자신이 옆사람 눈치보고 참고 넘어가는것 뿐이지...

    우리 남편도 이해할수 없게 사소한것에 그렇게 짜증을 내는에 옆에 있는 저도 너무 짜증이나서 한번 날

    잡아서 아주 그냥 있는성질 없는성질 다 부려서 반죽여(?)놨어요

    몇번 그러고나니 좀 짜증을 낼려다가도 제 눈치도 살피는것도 같고 참는것도 같더라구요

    쉽게 짜증 잘내고 성질 버럭거리는 사람은 옆에 있는 사람이 더 힘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0106 9개월 임산부... 입이 쓴데 극복방법 1 만삭 2012/06/19 2,166
120105 승모근 발달하신 분들 23 팁... 2012/06/19 28,581
120104 파마 담날 머리를 감았는데요.. 3 ㅠㅠ 2012/06/19 2,093
120103 올해 에어컨 없이 버티는거 가능할거 같아요? 8 에어컨 2012/06/19 2,372
120102 김치냉장고 111 2012/06/19 923
120101 타르트 원형틀 바닥 분리 되는거 무슨 장점이 있나요? 5 Tarte 2012/06/19 1,402
120100 제가 죽는 꿈을 남편이 꾸었다는데요.. 7 오늘은 익명.. 2012/06/19 3,964
120099 중년남자 비비 추천요 2 어렵다.. 2012/06/19 1,149
120098 발뒷꿈치가 챙피해요. 46 책만드는이... 2012/06/19 11,125
120097 찐따 아들... 3 눈물이난다 2012/06/19 3,013
120096 서대문구 홍제동 살기 어떤가요? 8 홍제동 2012/06/19 12,476
120095 방광암,신장암 검사? 3 ... 2012/06/19 4,452
120094 [애완견 관련] 손장난하며 놀다가 아랫니 하나가 빠졌어요. 2 수아 2012/06/19 1,189
120093 [커널TV] 마지막방송될지도.. 1 사월의눈동자.. 2012/06/19 1,060
120092 돈암동 근처에 남자 스포티한 반바지 어디가 저렴해요? 남성복 2012/06/19 960
120091 소리잠 장판 쓰시는 분들 층간소음에 효과 있나요? 5 이사 2012/06/19 11,107
120090 저는 잠옷을 너무 너무 좋아해요~ 16 파자마 2012/06/19 5,104
120089 젖가슴에서 젖이 발사될 정도로 많이 나오는 꿈을 꿨습니다. 3 2012/06/19 8,509
120088 페티큐어 해보신 분이요~ 2 알려주세요... 2012/06/19 1,829
120087 후궁보고왔어요. 혼자ㅋ 5 간만에 2012/06/19 3,672
120086 부딪치다? 부딪히다? 2 궁금 2012/06/19 2,906
120085 노소영씨 이혼문제 보다가.. 3 .. 2012/06/19 13,585
120084 버스카드 안찍고 내리는거, 서울은 상관없어요 2 ㅈㅈㅈ 2012/06/19 2,847
120083 생선조림 잘하시는 분이요 6 .... 2012/06/19 2,317
120082 더워서 입맛도 없네요.. 입맛 돌아오는 음식 머가 있나요? 7 의정부아기맘.. 2012/06/19 2,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