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충동조절능력 없는 아이(의지력)

여고생엄마 조회수 : 1,640
작성일 : 2012-06-14 21:19:16

고 2가 될 때 까지 단 한 번도 과제물을 제출한 적이 없는 아이

학교 마치고  단 하루도 집으로 바로 온 적이 없는 아이

매일 컴퓨터에 빠져있는 아이

계획이나 미래 걱정이 전혀 없는 아이

공부가 문제가 아니라  매일 놀기만 하는 아이

이런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공부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공부는 인생의 큰 부분이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무섭고 걱정하는 것은

의지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용돈도 계획성 있게 주고 싶어도 "지금" 밖에 생각 못하기 때문에

그냥 바로 써버립니다

살면서 더 체험하는 것은 이런 고통을 다른 사람은 모른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 선생님 앞에서는 순간순간은 정신 멀쩡하니까  바른말만 합니다

하지만 그 바른말을 행동으로는 전혀 실천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학원도 본인이 선택 해 놓고 갈 때마다 짜증내고 시간 지키지 않고 결석은 수시로 합니다 

위로는 되지는 않지만  사촌언니 중에 한 명이 살기는 잘 살아요

기초적으로 집이 엉망이고 더러워도 얼굴도 이쁘고 사람들 앞에서 웃으니까 정상적인 가정 생활을 잘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똑같은 우리딸을 보면  너무 힘들고 눈물만 납니다

IP : 89.70.xxx.1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6.14 9:27 PM (211.237.xxx.51)

    저 나이 마흔이 넘었는데 글 읽으면서 저 아는 사람(바로 옆집 살고
    학교 같이 다녀서 맨날 보긴 했지만 친구는 아님)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부모님은 아주 점잖고 멀쩡하세요
    남동생도 공부 잘해서 나중에 연대 갔죠...
    근데 저 친구는 공부도 안하고 (아예 할 생각도 안하고)
    숙제 당연히 안해오고.. 남친은 잘? 아무나 자주... 사겼어요 (예쁘니까)
    그땐 컴퓨터는 없었죠. 그냥 어딘가 놀러다녔었어요..
    약간 날라리였죠..
    나중에 물어보면 뭐 어디 놀러갔다고 하더군요;;
    대학은 안갔고 아니 못간건가.. 암튼 안갔고요..
    그때 신당동 떡볶이 디제이하고 연애했는데... 결혼해서
    지금은 해서 아주 잘 삽니다;;;
    음.. 참고로 그때 그 떡볶이 디제이 알바 했던 사람이
    살짝 유명한 연예인이 됐어요..

    암튼 제얘기는 공부말고도 잘 살수 있는 길이 있다는 말씀을;;;드리고 싶네요..

  • 2. 대박공주맘
    '12.6.14 10:34 PM (125.178.xxx.151)

    아이는 원치않는데 원글님이 원하는 아이로 키우시다가.....나중에 딸아이가 엄마의 강박관념 때문에 엄마가 너무 싫어요 ....자꾸 강요하는게. 숨막혀서 도망가고 싶어요.. 그럼 어쩌실려고.....아이의 인생도 있으니 ...아이도 생각해주세요

  • 3. 완소가족
    '12.6.14 11:05 PM (112.148.xxx.198)

    위로가 되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그런 여고생이었어요.
    정말 숙제 한번 안하고.. 대학 갔어요.
    2호선에 있는 대학 중에 가장 좋은 대학. ;;
    공부를 잘해서 간건 아니고, 어쩌다가 대입수능을 잘 봐서 (=.=;) 가게되었는데
    대학가서 교수님들이 내준 숙제도 한번 제출 안하니까 매번 C만 받았어요.
    한번은 교수님이 저를 불러. 왜 공부를 안하느냐. 숙제를 안하느냐 물으시길래
    고등학교때도 한번도 제출 안했는데요. 라고 대답..ㅜㅠ; (죄송해요 교수님..)
    너무너무 게을러서 오전수업있는 과목은 거의 못 들어갈 정도였고
    시험치는 날도 늦잠 자서 시험 못친적도 몇번 돼요.

    근데..
    돌이켜보니 그때 우울증이 너무 심했던 것을
    제 자신이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던거죠.
    감정 변화도 너무 너무 심했고..
    마음이 많이 아픈데, 무슨 공부가 하고 싶고
    무슨 의욕이 생기겠어요.. 마냥 안하고 싶지.

    지금은 아이 둘 낳고, 성실한 남편 잘 만나
    열심히 삽니다.
    완전 극성 엄마로 찍힐 정도로 (=-.= ) 열심히 열심히 삽니다.

    아이가 혹시, 자존감에 상처 받거나, 우울해하고 있지는 않은지 한번 돌아봐주세요.
    그냥 예전 생각이 나네요. 너무 걱정 마시고요. (지금은 저 잘 살아용..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0166 타르트 원형틀 바닥 분리 되는거 무슨 장점이 있나요? 5 Tarte 2012/06/19 1,519
120165 제가 죽는 꿈을 남편이 꾸었다는데요.. 7 오늘은 익명.. 2012/06/19 4,065
120164 중년남자 비비 추천요 2 어렵다.. 2012/06/19 1,252
120163 발뒷꿈치가 챙피해요. 46 책만드는이... 2012/06/19 11,232
120162 찐따 아들... 3 눈물이난다 2012/06/19 3,130
120161 서대문구 홍제동 살기 어떤가요? 8 홍제동 2012/06/19 12,590
120160 방광암,신장암 검사? 3 ... 2012/06/19 4,587
120159 [애완견 관련] 손장난하며 놀다가 아랫니 하나가 빠졌어요. 2 수아 2012/06/19 1,308
120158 [커널TV] 마지막방송될지도.. 1 사월의눈동자.. 2012/06/19 1,173
120157 돈암동 근처에 남자 스포티한 반바지 어디가 저렴해요? 남성복 2012/06/19 1,072
120156 소리잠 장판 쓰시는 분들 층간소음에 효과 있나요? 5 이사 2012/06/19 11,227
120155 저는 잠옷을 너무 너무 좋아해요~ 16 파자마 2012/06/19 5,222
120154 젖가슴에서 젖이 발사될 정도로 많이 나오는 꿈을 꿨습니다. 3 2012/06/19 8,643
120153 페티큐어 해보신 분이요~ 2 알려주세요... 2012/06/19 1,945
120152 후궁보고왔어요. 혼자ㅋ 5 간만에 2012/06/19 3,805
120151 부딪치다? 부딪히다? 2 궁금 2012/06/19 3,032
120150 노소영씨 이혼문제 보다가.. 3 .. 2012/06/19 13,709
120149 버스카드 안찍고 내리는거, 서울은 상관없어요 2 ㅈㅈㅈ 2012/06/19 2,963
120148 생선조림 잘하시는 분이요 6 .... 2012/06/19 2,445
120147 더워서 입맛도 없네요.. 입맛 돌아오는 음식 머가 있나요? 7 의정부아기맘.. 2012/06/19 2,551
120146 호텔 주차권? 총총 2012/06/19 1,282
120145 울 시어머니 너무 이기적이예요. 38 더워 2012/06/19 12,569
120144 어느 주부의 '정동영 지지' 트윗..감동 먹었다! 4 prowel.. 2012/06/19 2,783
120143 아침밥을 안 먹으면? 4 ... 2012/06/19 2,948
120142 질염 검사후 정밀.검사를.해 보라는데 꼭 해야되는 건가요? 10 여성의.삶 2012/06/19 5,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