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충동조절능력 없는 아이(의지력)

여고생엄마 조회수 : 1,678
작성일 : 2012-06-14 21:19:16

고 2가 될 때 까지 단 한 번도 과제물을 제출한 적이 없는 아이

학교 마치고  단 하루도 집으로 바로 온 적이 없는 아이

매일 컴퓨터에 빠져있는 아이

계획이나 미래 걱정이 전혀 없는 아이

공부가 문제가 아니라  매일 놀기만 하는 아이

이런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공부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공부는 인생의 큰 부분이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무섭고 걱정하는 것은

의지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용돈도 계획성 있게 주고 싶어도 "지금" 밖에 생각 못하기 때문에

그냥 바로 써버립니다

살면서 더 체험하는 것은 이런 고통을 다른 사람은 모른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 선생님 앞에서는 순간순간은 정신 멀쩡하니까  바른말만 합니다

하지만 그 바른말을 행동으로는 전혀 실천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학원도 본인이 선택 해 놓고 갈 때마다 짜증내고 시간 지키지 않고 결석은 수시로 합니다 

위로는 되지는 않지만  사촌언니 중에 한 명이 살기는 잘 살아요

기초적으로 집이 엉망이고 더러워도 얼굴도 이쁘고 사람들 앞에서 웃으니까 정상적인 가정 생활을 잘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똑같은 우리딸을 보면  너무 힘들고 눈물만 납니다

IP : 89.70.xxx.1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6.14 9:27 PM (211.237.xxx.51)

    저 나이 마흔이 넘었는데 글 읽으면서 저 아는 사람(바로 옆집 살고
    학교 같이 다녀서 맨날 보긴 했지만 친구는 아님)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부모님은 아주 점잖고 멀쩡하세요
    남동생도 공부 잘해서 나중에 연대 갔죠...
    근데 저 친구는 공부도 안하고 (아예 할 생각도 안하고)
    숙제 당연히 안해오고.. 남친은 잘? 아무나 자주... 사겼어요 (예쁘니까)
    그땐 컴퓨터는 없었죠. 그냥 어딘가 놀러다녔었어요..
    약간 날라리였죠..
    나중에 물어보면 뭐 어디 놀러갔다고 하더군요;;
    대학은 안갔고 아니 못간건가.. 암튼 안갔고요..
    그때 신당동 떡볶이 디제이하고 연애했는데... 결혼해서
    지금은 해서 아주 잘 삽니다;;;
    음.. 참고로 그때 그 떡볶이 디제이 알바 했던 사람이
    살짝 유명한 연예인이 됐어요..

    암튼 제얘기는 공부말고도 잘 살수 있는 길이 있다는 말씀을;;;드리고 싶네요..

  • 2. 대박공주맘
    '12.6.14 10:34 PM (125.178.xxx.151)

    아이는 원치않는데 원글님이 원하는 아이로 키우시다가.....나중에 딸아이가 엄마의 강박관념 때문에 엄마가 너무 싫어요 ....자꾸 강요하는게. 숨막혀서 도망가고 싶어요.. 그럼 어쩌실려고.....아이의 인생도 있으니 ...아이도 생각해주세요

  • 3. 완소가족
    '12.6.14 11:05 PM (112.148.xxx.198)

    위로가 되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그런 여고생이었어요.
    정말 숙제 한번 안하고.. 대학 갔어요.
    2호선에 있는 대학 중에 가장 좋은 대학. ;;
    공부를 잘해서 간건 아니고, 어쩌다가 대입수능을 잘 봐서 (=.=;) 가게되었는데
    대학가서 교수님들이 내준 숙제도 한번 제출 안하니까 매번 C만 받았어요.
    한번은 교수님이 저를 불러. 왜 공부를 안하느냐. 숙제를 안하느냐 물으시길래
    고등학교때도 한번도 제출 안했는데요. 라고 대답..ㅜㅠ; (죄송해요 교수님..)
    너무너무 게을러서 오전수업있는 과목은 거의 못 들어갈 정도였고
    시험치는 날도 늦잠 자서 시험 못친적도 몇번 돼요.

    근데..
    돌이켜보니 그때 우울증이 너무 심했던 것을
    제 자신이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던거죠.
    감정 변화도 너무 너무 심했고..
    마음이 많이 아픈데, 무슨 공부가 하고 싶고
    무슨 의욕이 생기겠어요.. 마냥 안하고 싶지.

    지금은 아이 둘 낳고, 성실한 남편 잘 만나
    열심히 삽니다.
    완전 극성 엄마로 찍힐 정도로 (=-.= ) 열심히 열심히 삽니다.

    아이가 혹시, 자존감에 상처 받거나, 우울해하고 있지는 않은지 한번 돌아봐주세요.
    그냥 예전 생각이 나네요. 너무 걱정 마시고요. (지금은 저 잘 살아용..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4006 이 음식 레시피 아시는 분 계실까요? 1 미치겠다 2012/07/27 1,196
134005 남자 177에 73킬로면 어느정도인가요? 10 .. 2012/07/27 4,826
134004 방학이 일주일 이네여. 8 피아노학원 2012/07/27 2,190
134003 T월드에서 뭐뭐 검색이 가능한가요? 이것도? 2012/07/27 1,217
134002 서해안 다녀 오신분 부탁드릴게요. 4 서해안 2012/07/27 1,746
134001 만사올통이 이거였네요. 1 참맛 2012/07/27 1,365
134000 스탠드형에어컨 2시간/일 가동하면 전기료가 어느정도 될까요? 7 .. 2012/07/27 2,399
133999 마지막으로 부부상담을 받아보려고 하는데 부부상담해서 좋아지신분 .. 3 고민 2012/07/27 1,999
133998 돈까스 김밥 넘 맛나네요^^ 1 김밥 2012/07/27 1,783
133997 아이는 피아노 치기를 좋아하는데, 부모는 바이올린을 시키고 싶어.. 10 은이맘 2012/07/27 2,410
133996 크록스클레오 정말 편하네요... 6 크록스 2012/07/27 3,925
133995 저희부부가 이상한걸까요?? 9 시댁사촌누나.. 2012/07/27 3,949
133994 아기고양이 질문-생후 며칠 즈음에 눈뜨고 걸어다니나요? 2 아깽이 2012/07/27 1,311
133993 이민 가면 한국보다 살기 힘든가요? 63 .... 2012/07/27 34,968
133992 코스트코 일본 쯔유를 얻었어요... 6 ... 2012/07/27 3,838
133991 한 문장 번역 확인 좀 1 wkaRks.. 2012/07/27 764
133990 아내를 아프게 할 팔자..그런게 있을까요? 12 ... 2012/07/27 5,057
133989 의사선생님 안식일이라 진료를 볼수 없다는게 무슨 뜻인가요? 3 궁금합니다 2012/07/27 1,902
133988 술 좋아하는 남편... 이정도는 참아야하나요? 혼자서도 마셔요... 2 dd 2012/07/27 2,138
133987 1-1학기책 버려도 될까요? 1 2012/07/27 1,055
133986 낙동강 남조류 관련 생수질문. 1 남조류 2012/07/27 1,209
133985 점프 왕수학 수준이 어떤가요? 1 수학 2012/07/27 3,645
133984 요즘 카누커피에 푹 빠져 삽니다!!ㅋㅋ 6 .. 2012/07/27 3,249
133983 평창 맛집 추천해주세요~ 평창 2012/07/27 2,023
133982 또다시 두개의 문 재현되는가... 두물머리에서? 4 달쪼이 2012/07/27 1,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