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소아과 접수하고 차례를 기다리려고 소파에 앉아 있었죠.
어떤 잘 차려입은 애기엄마와 60 대 쯤 보이는 돌보미 아주머니 같은 분이 아기띠를 매고
기저귀 가방도 들고 들어오시더라구요.
저는 애기 엄마가 화장도 화사하게 하고, 옷도 멋지게 차려입어 괜찮게
입었네 하고 관심있게 바라봤는데.. 잠시 후 "엄마 아기 울리지 말고
잘 봐" 이렇게 말해서 전 그 때 아~ 엄마구나 했어요.
애기엄마와 아기를 안고, 무거움 기저귀 가방까지 든 그 아주머니는
돌보미 아주머니인줄 알았어요. 어찌나 옷차림이 초라하고 표정은
수심이 가득하고, 엄마와 딸이 연결이 안되는 거에요. 제 마음 속에
그 아주머니가 너무 안됐다는 생각을 했어요. 게다가 아기안고
기저귀 가방까지... 자기 엄마가 업고 들고 하면 하나쯤은 들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쫙 빼입고 빽만 달랑달랑..
친정엄마 옷 한벌 사드려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