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6월 14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692
작성일 : 2012-06-14 08:28:17

_:*:_:*:_:*:_:*:_:*:_:*:_:*:_:*:_:*:_:*:_:*:_:*:_:*:_:*:_:*:_:*:_:*:_:*:_:*:_:*:_:*:_:*:_:*:_

강을 따라 걷다가
하늘 아찔한 선 긋고는
단박 지우고 솟구치는 제비 보았다
공중제비 본 지 오래전인 걸 그때야 알았다
아웅다웅 북적이는 마음 숨길 열어주던 것들은
식구같이 맨날 보는 자연의 선이었다
한 지붕 밑 성가시게 쳐다보며 살던 것들이
이제 삼월이 되어도 보리가 패도 되돌아오지 않는다
강물도 아무 말 않는다
대운하 만들어 부자로 살게 해준다고 홀리지도 않는다
고단하고 상처 입은 우리 발목 따라 걸어줄 뿐
눈물콧물 팽 풀어주던 어머니 무명치마폭처럼
어디서 왔는지 모를 새 기운으로 일어서게 한다
한 식구 한 숨길인 강물의 숨통을 막아
대운하를 만들어 강을 죽어가게 하면
왕버들 뿌리 옆에 둥둥 뜨던 병든 민물고기처럼
어여쁜 자손들 어이 하나
살아있는 물비늘, 살아있는 사람, 살아있는 나날
햇빛에 반짝이며 흐르게 놓아두라
제비와 강물이 가만히 숨쉬던 길 안으로 우리 숨길도 있다


   - 이선형, ≪제비 제멋대로 날고≫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6월 14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6/13/20120614_grim.jpg

2012년 6월 14일 경향장도리
[박순찬 화백 휴가로 ‘장도리’는 당분간 쉽니다]

2012년 6월 14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0614/133959175137_20120614.JPG

2012년 6월 14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6/13/alba02201206132048440.jpg

2012년 6월 14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6/20120614.jpg

 

 


네 현실세계에서는 여간해서는 안 일어나는 일들의 연속이라 졸라 신기하네요. ㅋ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8379 근데 김선아가 차도녀의 원조였나요? 2 궁금 2012/06/14 2,570
    118378 손톱으로 얼굴을 긁혔는데요.. 2 속상함.. 2012/06/14 1,045
    118377 팔뚝살 빼는 운동도 가르쳐주셔요^^ 17 매끈팔~ 2012/06/14 5,244
    118376 냉장고 냄새.. 어떻게 해야 없어지나요? 4 으악 2012/06/14 1,285
    118375 시댁과의 돈문제어떠케해야하나요. 38 보슬보슬이 2012/06/14 6,462
    118374 책이랑 저자 좀 찾아주세요. 1 ^^ 2012/06/14 1,071
    118373 뛰어 다니기도 하는 윗집 아줌마... ㅠㅠㅠ 2012/06/14 1,150
    118372 중고차 또는 새차 어느게 좋을까요? 4 초보 2012/06/14 1,560
    118371 공부방 알바하려는데요... 1 가이아님 2012/06/14 1,572
    118370 홍삼...추천해주세요 몸도 튼튼 2012/06/14 604
    118369 서울에서 상담센터나 병원 추천부탁드려요. 4 카운셀링 2012/06/14 888
    118368 30중반 직딩인데요,O.S.T 시계 차면 없어뵐까요?ㅠㅠ 4 11 2012/06/14 1,902
    118367 저 같은 체형 어떻게 입으면 좋을까요 3 kelley.. 2012/06/14 962
    118366 뭘로 하시나요? 1 베란다청소 2012/06/14 1,142
    118365 mbc 지금 나오는 빅죠라는 가수 보니 비만이 무섭네요.. 10 허걱 2012/06/14 3,425
    118364 허벅지살 빼는 팁 가르쳐드려요. 84 꿀벅지 2012/06/14 24,041
    118363 지금 엄청 큰 팥 통조림을 째려보고 있어요.ㅡㅡ++ 13 웃음조각*^.. 2012/06/14 2,313
    118362 [시사자키 정관용] 김대중 대통령이 삼고초려한 임동원 前통일부 .. 사월의눈동자.. 2012/06/14 920
    118361 어제 짝에서 요구르트 공금으로 샀다고 따지는거 보면 28 nnn 2012/06/14 3,722
    118360 워드에서 라벨지 작업할 때 1장 이상 어떻게? 4 라벨지작업 2012/06/14 1,295
    118359 신비한 경험?을 했어요 6 2012/06/14 3,134
    118358 요즘 지은 아파트는 가장자리 집도 괜찮은가요 12 ........ 2012/06/14 4,111
    118357 침대+침구 구입하려는데 넘 오바하는 건지 좀 봐주세요~ 7 편하게잘끄야.. 2012/06/14 2,023
    118356 암환자 기운나게 하는방법이 있을까요? 8 저질체력 2012/06/14 3,540
    118355 아마존에서 seller 실수로 가격이 잘못 책정된 경우 2 ooo 2012/06/14 1,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