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6월 14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434
작성일 : 2012-06-14 08:28:17

_:*:_:*:_:*:_:*:_:*:_:*:_:*:_:*:_:*:_:*:_:*:_:*:_:*:_:*:_:*:_:*:_:*:_:*:_:*:_:*:_:*:_:*:_:*:_

강을 따라 걷다가
하늘 아찔한 선 긋고는
단박 지우고 솟구치는 제비 보았다
공중제비 본 지 오래전인 걸 그때야 알았다
아웅다웅 북적이는 마음 숨길 열어주던 것들은
식구같이 맨날 보는 자연의 선이었다
한 지붕 밑 성가시게 쳐다보며 살던 것들이
이제 삼월이 되어도 보리가 패도 되돌아오지 않는다
강물도 아무 말 않는다
대운하 만들어 부자로 살게 해준다고 홀리지도 않는다
고단하고 상처 입은 우리 발목 따라 걸어줄 뿐
눈물콧물 팽 풀어주던 어머니 무명치마폭처럼
어디서 왔는지 모를 새 기운으로 일어서게 한다
한 식구 한 숨길인 강물의 숨통을 막아
대운하를 만들어 강을 죽어가게 하면
왕버들 뿌리 옆에 둥둥 뜨던 병든 민물고기처럼
어여쁜 자손들 어이 하나
살아있는 물비늘, 살아있는 사람, 살아있는 나날
햇빛에 반짝이며 흐르게 놓아두라
제비와 강물이 가만히 숨쉬던 길 안으로 우리 숨길도 있다


   - 이선형, ≪제비 제멋대로 날고≫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6월 14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6/13/20120614_grim.jpg

2012년 6월 14일 경향장도리
[박순찬 화백 휴가로 ‘장도리’는 당분간 쉽니다]

2012년 6월 14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0614/133959175137_20120614.JPG

2012년 6월 14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6/13/alba02201206132048440.jpg

2012년 6월 14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6/20120614.jpg

 

 


네 현실세계에서는 여간해서는 안 일어나는 일들의 연속이라 졸라 신기하네요. ㅋ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7205 일산후곡마을대한통운택배기사... 6 짜증 2012/07/12 2,419
    127204 말이 너무 빨라 발음이 부정확해요 1 .. 2012/07/12 1,474
    127203 아기 키워보신 분, 성선설 vs 성악설 뭐 믿으시나요? 14 아기 2012/07/12 3,064
    127202 혹시 시엄니 시동생편인 남편을 제 말 잘듣게 고칠수 있는 방법 .. 6 2012/07/12 1,658
    127201 전원주 할마시 손자들 전부 서울대, 고려대 4년 장학생 42 역시 2012/07/12 26,965
    127200 스마트폰 사용할려는데... 1 pp 2012/07/12 1,243
    127199 롯데 월드,키자니아 싸게 가고 싶어요. 서울구경 2012/07/12 3,089
    127198 기미치료는 포기했는데 그럼 뭘 하면 좋죠? 8 기미기미 2012/07/12 3,324
    127197 고3수리 3등급 꼴찌에서 1등급 꼭대기된 딸 자랑합니다. 150 소심한자랑녀.. 2012/07/12 16,553
    127196 남편의 외도 그리고 카톡 11 사생활 2012/07/12 12,747
    127195 유치원비가 너무 비싸서 다시 어린이집으로 보낼까해요... 3 고민맘 2012/07/12 3,730
    127194 결혼하시면.. 절대 아이부터 먼저 갖지마세요... 2 끔찍하네요... 2012/07/12 3,246
    127193 SKT에서 올인원요금제와 LTE 요금제 차이가 뭔가요? 2 어리수리 2012/07/12 3,133
    127192 암웨* 정수기는 왜이렇게 비쌀까요? 4 2012/07/12 2,149
    127191 외장하드케이스 고르기 도움 부탁합니다. 6 검은나비 2012/07/12 1,199
    127190 박지원 "김병화 대법관 후보, 집에 가라" 外.. 1 세우실 2012/07/12 2,266
    127189 클린맘 빨래삶기 2012/07/12 1,119
    127188 2003년경에 구입한 파브 50인치 pdp도 usb지원되나요? 2 tv 2012/07/12 1,309
    127187 아이가 반성문을 썼어요 5 먼길 2012/07/12 1,864
    127186 [급질]갤2개통했는데요 분실보험 가입할까요? 5 스마트폰 2012/07/12 1,609
    127185 베트남 캄보디아 이런 지역은 여름에 여행가면 안될까요? 5 여름에 2012/07/12 2,383
    127184 향이 좋은 양초 어디서 사세요? 4 ㅎㅎ 2012/07/12 2,000
    127183 왜 이렇게 공부를 못할까요.. 10 초등6학년 2012/07/12 2,988
    127182 주민센터 요가 회비관련 10 궁금이 2012/07/12 4,005
    127181 논현역근처 정신과 추천좀요.. 2 정신과 2012/07/12 1,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