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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혼한 남편과 딸이 잘 지내는 경우 보셨나요?

경험 나눠주세요 조회수 : 4,113
작성일 : 2012-06-14 05:19:40

친구의 재결합이 너무 위태로워 걱정돼 글 올렸는데

역시 쉽지 않은 문제인지 별 댓글이 없었어요.

이혼을 못 하는 건 결국 중학생 딸아이가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여자로서 엄마 인생도 가엾어요. 아직 젊은 나이인데..

남편이 경제적으로 분명히 양육비 등을 지원해도

일을 해야 할 것 같은데, 그게 겁나는 건지

실패한 결혼생활에 대한 자책감일지..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걸리는 건

부모자식 관계겠지요. 부부야 헤어질 수 있지만

아빠 없이 자랄 딸은..제가 생각해도 가슴이 아픕니다.

 

여자 입장에서 자식을 제외한 부분은

힘들어도 어떻게 극복되지 싶은데요..그 딸을 생각하면

그 누구도 판단을 내리기가 어렵네요. 친정 부모도 형제도 친구도 당사자도.

 

혹시, 사춘기 딸과 이혼해서 따로 사는 아빠 사이가 어떤지

들려줄 분들 계실까요? 남자가 나쁜 사람은 아닙니다. 경제적 지원도 확실할 사람이고.

이게 분명하다면..부부 서로뿐만 아니라 모두를 위해 이혼이 낫지 싶은데..

오지랖 떨며 이혼하라고 부추길 생각 없습니다. 정말 안타깝고 걱정돼서 그럽니다.

 

제 주변에 사춘기 아이 두고 이혼한 부부가 없어서..부탁 드립니다. 경험 좀 나눠주세요..

IP : 122.36.xxx.14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6.14 5:56 AM (76.117.xxx.169)

    님 이런 글 올린느거부터가 걱정해준다기보단 오지랍이라 생각해요.
    님은 걱정 접고 상관하지 마세요.
    부부사이 일은 아무도 몰라요.

  • 2. 흐음
    '12.6.14 6:02 AM (1.177.xxx.54)

    계속 만나던데요?
    완전 가까이는 아니고 하나 건너 아는사람인데요.
    아이가 중학생이였던것 같아요
    좀 오래된 일이라..그당시 중학생이였어요.
    아이아빠가 일주일에 한번 꼭 보러온다고 하더군요.
    아이도 몇번 봤는데 밝아보였어요.우울해보이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깊이 아는 사이는 아니라서 정확하게 말은 못해도 제가 들은건 이정도.

    이혼하고 나서 아빠와 아이문제는 아빠가 부모로서의 책임감이 온전히 있을땐 크게 문제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남자는 재혼하거나 하지 않더라도 전부인하고의 관계가 껄끄러우면 애를 좀 등한시하기도 하죠.
    이건 모 답이 있는 문제일까요?
    아빠가 아이를 챙긴다면 끝까지 책임지겠죠.

  • 3.
    '12.6.14 6:43 AM (118.41.xxx.147)

    님 이런 글 올린 것부터가 걱정해준다기보단 오지랖이라 생각해요.3333

    남일은 남이 알아서 할겁니다
    나는 내일 챙기면되는것이구요

  • 4. ㅇㅇ
    '12.6.14 6:45 AM (211.237.xxx.51)

    그 글이 쉽지 않은 문제라 별 댓글이 없었던게 아니고요.
    이건 원글님이 아무리 절친 문제라 해도 오바중에 오바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사춘기 자녀 두고 이혼한 케이스가 얼마나 많을텐데요.
    정말 사람마다 다르고 경우마다 다른거죠..
    잘 지내는 집도 있을테고
    왕래 없이 아예 나몰라라 하는 집도 있을테고..
    뭐 좋은일이라고 절친의 일을 이렇게 게시판에 올리시나요.
    이건 친정언니가 해도 좀 그런일이에요..
    왜냐면 답이 없거든요 잘 지내는 사람도 있고 못지내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잘지내는 사람 얘기듣고 잘지낼꺼라고 믿으실건가요
    아니면 잘못 지내는 사람들 얘기듣고 잘못 지낼꺼라고 믿으실껀가요.
    친구의 재결합이 아무리 위태롭다고 한들.. 원글님 뭐라고 조언할수 있으시겠어요.
    잘 생각해서 후회하지 않게 신중하게 결정해라 이 이외의 말은 모두 모두 오지랖이고
    좀 더 심하게 말하자면 원글님이 흥미있어 하는걸로 보입니다.

  • 5. 오해들 하실 건 각오했고
    '12.6.14 7:23 AM (122.36.xxx.144)

    제가 먼저 나서 무슨 말을 해주려고 그러는 게 아니라

    우울증인 친구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서 그렇습니다. 친구 인생에서 핵심적인 문제인데

    이걸 너 알아서 해라 하는 건 방관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뭘 나서서 해주겠다는 게 아니라

    같이 고민하고 위로해주고 방법을 찾아봐야 하는 거니까요.

    뭘 들은 게 있고 본 게 있어야 저도 생각을 해봤을 텐데 그런 것도 없고

    모른 척 할 수 있는 정도의 친구도 아닙니다. 사춘기 아이 두고 이혼한 부부, 예, 많겠지요.

    제 주변에 없어 여쭸을 뿐이고, 어떤 당사자 분이 자신도 고민이라며 댓글 다셨더군요.

    거론되는 거 자체가 불쾌하시다는 분은 그렇게 사세요. 저는 아니니까.

    예, 세상 사는 거 결국 그 사람이 다 알아서 할 일이죠. 사안 별로 다 다르고요.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왜 여기는 와서 글 열어보고 하는 건가요?

    잘 생각해서 후회하지 않게 신중하게..이 따위 판에 박힌 말은 진실된 친구 사이에서는

    나 귀찮다, 괜히 욕 먹기 싫다, 네가 알아서 하고 나 골치 아프게 하지 마라, 그렇게 들려 모욕 같습니다.

    사람 살 때, 다른 사람 경우를 보며 영향 받죠. 돌이켜 생각해보게 되고, 배우게 되고.

    제가 제 친구에게 친정 언니보다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친정 언니나 친정 엄마라고 다 그렇게

    절대적으로 위로가 되고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라는 것도 여기서 배웠지요.

    그저 그런 친구 아닙니다. 제 친구의 고통이 어떨지 알아서, 가만히 두고보고 있지만 저도 고통스럽습니다.

    아빠의 책임감..경험 나눠주신 분, 정말 감사합니다. 그런 사람들도 있다는 거 염두에 두고 지켜보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제 주변에는 싱글이나 딩크, 아이가 있어도 어린 경우가 대부분이라

    굉장히 당황하고 있습니다. 나쁘지 않게 결혼했고, 남들 보기에는 멀쩡한 가정일 건데 속사정이 이렇네요.

  • 6.
    '12.6.14 7:31 AM (118.41.xxx.147)

    친구에게 속이야기하는것은 뭔가 해달라고하는것 아니에요
    그냥 내이야기 들어줘 친구야하는거죠

    제친구중에도 꼭 이런이야기 나오면
    자기가 정답을 구해줘야하는것 처럼 친구가 잇는데 부담스러워요
    그냥 내이야기 듣고 같이 욕해주고 같이 안아주는친구가 제일 좋다는겁니다

    그냥 친구이야기 듣고
    그래 너가 힘들겠다 친구야
    언제든 나에게 전화해 나에게 말해줘라고 라고 말하면
    그것이 도와주는거에요
    그것보다 더 나가면 오바이고 오지랖이랍니다

  • 7. 결정은 당연히 지가 하겠죠.
    '12.6.14 7:46 AM (122.36.xxx.144)

    제가 데리고 살았으면 딱 좋겠는데, 그게 안 돼 저도 안타깝네요.

    댓글 읽으면 읽을수록 참 불쌍하게 사시는 분들 많군요.

    벽 보고 떠드는 것보다야 낫고, 혼자 베개 끌어안고 우는 것보다야 낫겠지만

    별 말 안하고 옆에 있어줄 때도 저는 느껴지던데요. 공감해주는 에너지가 느껴지고 아니고가 있죠.

    재결합 성공할 것 같진 않지만, 부디 제발 그러고 살아라 싶습니다. 버텨지면 그냥 살라고요.

    지 인생 지가 시궁창에 박아도 할 말 없는 거 맞아요. 이 친구의 경우에는 시궁창까지도 아니지만요.

    가만히 지켜보고 있고, 친구가 이혼을 하든 안 하든

    저는 친구 행복을 빌 뿐입니다. 어떤 선택을 해도 힘든 점은 있겠고요. 하지만

    아이 아빠 됨됨이가 나쁘지 않다면, 괜찮을 수 있는 거군요..마음이 힘들면 판단이 안 서잖아요.

    그 사람을 잘 아는 친구만이 해줄 수 있는 게 있는 거고요. 지금은 물어볼 수도 없고, 별 말도 없지만

    조만간..제게 손 내밀 때를 준비하고 있는 겁니다. 부디 그런 날이 오지 않았으면, 잘 됐으면 좋겠지만요.

  • 8. ㅇㅇ
    '12.6.14 8:05 AM (211.237.xxx.51)

    원글님 댓글 읽으니,
    그 친구가 원글님 같은 친구를 절친이라고 둔게 불쌍하네요.
    보세요..
    원글님은 남의 말을 들을 준비조차 되어 있지 않은 분입니다.
    본인은 남의 말을 듣지도 못하는 분이 누구에게 조언을 하겠다는겁니까..
    친구의 인생에 조언이요?
    댓글 단 대부분의 분들 의견이 하나로 모아졌다면 제 3자가 보기엔 그렇다는겁니다.
    여기 어느분이 친구의 아픔을 공감해주지 말라 했습니까?
    친구의 결정에 원글님이 절친이라는 이유로 폭력적인 간섭과 오지랖을 펼치지 말라는겁니다.
    아 진짜 이분 벽이시네..
    한번 올린것도 모자라 두번 올려서 친구를 두번 죽이다니요..
    게다가 원글님 댓글.. 사실대로 말해주면 받아들이지못하고 불쌍하느니 어쩌느니
    비아냥으로 일관하시는걸 보니 더 한심합니다.
    원글님 본인일이나 가족 일 아니면 이런일은 정말정말 오지랖중에 오지랖입니다.
    아시고나 계세요.

  • 9. 가족은 그래도 되고요?
    '12.6.14 8:35 AM (122.36.xxx.144)

    저는 핏줄이라고 그래도 되는 건 또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사람이 다르고 고통이 다르고

    그에 맞는 해결책도 다른 거니까요. 제 친구의 그 문제에 대해서는 이런 방법이 필요했어요.

    하긴 저도 다른 친구에게는 이렇게까지는 잘 안 하니까, 그런 관계 없는 분들은 이해 못하는 것도 알겠네요.

    쓸데없이 자기 치부에 감정이입 하지는 마시죠. 당사자가 봐도 부끄러울 것 없으니까.

    벽이든 오지랖이든 이런 반응 보니까, 제 친구에게 제가 있는 게 다행스럽네요.

    안 지우고 두겠습니다. 100개 중 1개는 건져지는군요.

  • 10. ..
    '12.6.14 8:42 AM (175.113.xxx.159)

    네 원글님 처럼 생각할 수 있죠.
    그런 사례를 많이 알고 있으면 조언도 해줄수 있구요.
    그래도 진심으로 대하는게 더 효과적입니다.
    알고 있는것 말해주는건 건성일 수 있거든요.

  • 11. ....
    '12.6.14 8:46 AM (211.36.xxx.177)

    뭐가 오바라는건지...피붙이같은 친구면 그친구가 정말 힘이될만한 위로나 조언을 해주고싶겠죠
    입다물고 듣기만해라니...어휴 정말 댓글들 참 편하게사신다

  • 12. 저야 이혼했으면 하지만
    '12.6.14 9:01 AM (122.36.xxx.144)

    본인이 못하는 데는 이유가 있는 거니, 입 밖에도 안 꺼내고 있습니다.

    몇 년을 끌었는데 그 와중에 깨닫는 게 있었을 테고..그래서 재결합 하기로 한 거니

    제발 잘 살아라..나도 걱정 좀 놓자, 기도하는 마음인데

    그게 아닌 게 보여서..시한폭탄 째깍째깍 초침이 귀에 들리는 심정입니다.

    사람이 알고도 안 되는 것도 있고, 막상 닥치면 상상했던 것 이상인 것도 있는데

    얼마나 마음이 힘들까 싶어요. 살다보면, 걱정이 문제를 더 키운 거지 실제는 별 거 아닌 것도 있고 하잖아요.

    대단한 행복을 바라는 게 아니라 말라 죽어갈 게 걱정인 겁니다. 착하기는 한데

    집안의 기대가 커서..거기에 어긋나지를 못해요. 저는 그런 성격이 아니라 이해를 못 했습니다.

    늘 지난 다음에야 알았지요. 산다는 게 뭐 어차피 누군들 얼마나 대단히 행복한 거라고..저는 그런 식인데

    이 친구는..제 상상보다 훨씬 불행하다는 걸 알았고, 가슴이 무너졌습니다. 예, 우울증 흔해 빠진 거지요.

    이런 모범생 유형들은 자기 얘기도 먼저 못합니다. 착한데, 우유부단해서 보고 있기 속 터졌어요.

    그런데 그게, 제가 제 성질대로 함부로 재단할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지 인생인데

    지도 행복해지고 싶지..계속 그렇게 불행한 상태로 있고 싶을까요..

    원론적인 얘기밖에 못 해줬습니다. 네가 행복해야 다른 사람도 행복하고, 어차피 감수할 게 있는 거고..

    나쁜 사람이 아닌데, 왜 그렇게 안 되는 걸까요..상담? 그걸 몰라서 그러고 있을 것 같지는 않고..

    속궁합? 그런 걸 문제 삼을 수 있고, 그게 정말 문제라면 차라리 헤어졌을 거다 싶어요.

    가끔 올라오죠, 남들 보기에는 별 거 아닌데 자기한테는 큰 문제고..본인이 결단 내려야 하는 거고요.

    어떻게 이혼을 권할 수 있겠어요..맞고 사는 것도 아닌데요.

    혼자라도 상담 받아볼 걸 권할 생각입니다. 그 외에는 정말 모르겠어서 많은 분들께 도움 청했습니다.

  • 13. 위에 오지랖이라고
    '12.6.14 9:09 AM (112.153.xxx.36)

    막 뭐라들 하시는데
    저는 이게 왜 친구 얘기가 아니라 본인 얘기처럼 들릴까요?

  • 14. 제 얘기는 아니고요^^;;
    '12.6.14 9:32 AM (122.36.xxx.144)

    글로 쓴다는 게 그렇지만, 이렇게까지도 생각하시니 재밌기도 하네요. 다른 댓글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친구가 봐도 부끄러울 건 없지만, 어차피 저를 통해 걸러진 내용인 거고,

    제 친구와의 관계도 그렇고, 몇 년 간에 걸친 일을 구체적인 사례를 올려봤자 글만 길어질 것 같고,

    제 감상과 결론만 남으니 여러가지로 생각하셔도 할 수 없는 거죠.

    전 아이가 없습니다. 그래서 친구만 생각하게 돼요. 가슴으로 와닿는 게 한계가 있다는 걸 머리로도 알겠어요.

    이 친구의 공허함이 제 상상보다 훨씬 컸다는 걸 알고, 차라리 죽는 건 겁 안 난다는 말이

    제 성격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가던 자살 사건 같은 것과 겹쳐 제대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안타깝고 걱정이야 됐지만..그럴 수 있는 거고, 그런 식으로 생각했는데

    제 오바였으면 좋겠지만, 아니어서요. 진짜로 그냥, 제가 데려와서 살면 속 편하겠습니다.

    도움이 된 말씀도 오해도 다 받겠습니다. 어쩔 수 없어서이기도 하고, 이것 역시 세상 인심이겠지요.

  • 15. .....
    '12.6.14 10:20 AM (175.223.xxx.94)

    친구에게.하소연 하는건 나 힘들다고 들어달라는거지 이런저런 조언 해달라는게.아니에요...원글님이.뭐라고 조언하기.힘들고 잘모르면 모르는대로 나도 잘 모르겠다고 해야죠...오지랍 분멷히.맞고.친정언니나.엄마와 다를것 없다는 생각 자체가 오지랍이에요.막말로 친구가 힘들다고 원글님집에.일년정도 눌러살 수 있나요.친구아이를.내.손녀 조카처럼 대신 키워주실 수 있으세요...?뭘 해주실.수 있으시길래.언니나 엄마정도 된다고 생각하시는지...막말로 울 친정엄마 저에게 간섭 좀 하시고 조언도 하시지만 거기에.대해.책임도 져 주시죠..내가.너 먹고사는것 책임질테니.내가 조언한대로ㅠ하라...뭐.그정도 아니면 어떤 인생조언도 조심스러워야합니다.본인이.판단해애.본인이.책임지죠..이렇게.하라고 했는데 그 말대로 했다가나중에.후회되면 원망만 듣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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