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쿡에도 하소연글이나 뒷담화글이 많이 올라오는데
어차피 '자기 입장'에서만 말하기 때문에
100% 신뢰하고 반대쪽을 욕하기엔 좀 껄끄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모 사이트에서 올라왔던 상황을 보면
연상의 직장인 여자와 의대 본과 4학년이 결혼하기로 했는데
여자쪽 집에서 의대생에게 남자가 집을 해오냐 어쩌냐 돈 드립으로
남자가 기분 상해서 여자에게 헤어지자고 합니다.
여자가 자기 부모 이해하라고 하자 남자는
연상에 평범녀와 결혼한다고 해서 마음 상한 자기 부모 생각도 해보라고 하고 싸우죠.
아무튼 우기고라도 결혼한다고 했는데
여자쪽 집에서 부모님이 자꾸 선을 보라고 했답니다.
여자는 부모님이 하도 들볶으니 4번 선을 보러 나갔는데
하필 그 중 한 명이 남자 학교 선배라 선 본게 들통나서 남자가 완전 헤어지자고 선언했고,
여자가 어쩔 수 없었다고 아무리 빌어도 남자가 돌아서지 않았답니다.
여자는 자기가 어쩔 수 없었고, 그 남자 생각만 나서
선보러 나가서도 1시간을 앉아 있지 않았는데 너무 억울하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반전......
그 사이트에 의대생도 가입해 있었던 겁니다.
의대생은 험악한 욕설과 함께
'내가 너 선 봤다고 헤어지자고 했냐?
선본 놈들이랑 바로 모텔 가서 별 짓 다 했으니 헤어지자고 한 거 아니냐?'
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원글에서 여자는 최대한 본인에게 유리하도록 글을 써서
많은 사람들의 동정을 샀죠.
근데 반전이 있었던 겁니다.
교보 국물애새X도 있고, 기타 등등
인터넷에서 자기 억울함 하소연하는 글들은
일단 50%만 믿고, 상대방 이야기는 어떤가 들어볼 수 없다면
무조건 한쪽만 동정할 수는 없어 보여요.
82쿡에도 시어머니, 시누이, 남편 이야기들이 올라오는데
사실 자세한 상황은, 그리고 상대편이 어떻게 봤는지는 알 수 없어요.
기껏 욕했더니 그 상대편이 82쿡을 해서 글을 보고 격분할 수도 있죠.
아무튼 그렇다구요..... 50%만 믿어야 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