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학교 같은 반 엄마인데 만날 때 마다 뭔가 제게 자랑을 하는데 왜 그럴까요?
그 엄마에겐 그저 살아가는 얘기이고, 그냥 하는 얘기인데 제가 그렇게 들어서 일까요?
얼마 전에 체육대회가 끝나고 같은 반 엄마 몇이 커피를 마신 적이 있어요. 그 자리는 둘이 있는 자리는 아니고 엄마들 7-8명쯤 있었는데 이 엄마가 제 앞에서 결혼 기념일에 남편이 명품백을 사준 이야기를 열심히 하더라구요. 남편이 감각이 있다는 얘기, 심지어는 본인 옷도 남편이 사준다면서..그날 명품 백을 세군데 백화점을 찾아다니며 구했노라하는 얘기를 정말 한참을 듣고 왔습니다.
그리곤 우연히 동네에서 만나고 커피 한잔을 두고 얘기하게 됬는데..그 집 딸아이가 중국어 이야기 대회에 나가서 상 받았는 얘기를..난데없이, 불쑥 말하고..그 얘기를 또 한참을 듣다 왔구요.
그 전에도 여러번 만났는데(반 회장, 부회장이라..) 아이가 영특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더라구요..근데 요사이는 만나면 노골적으로 자랑을 하고, 제가 다 들어주고 있는 상황이 되는 것 같아요.
그 집 아이는 회장이고, 제 아이는 부회장인데..누가봐도 그 집 아이는 엄친아이고..제 딸은 놀기좋아하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아이예요. 학교 청소를 가면 담임 선생님은 다른 엄마들 앞에서 그 아이 칭찬 일색이구요..
그러니 굳이 그 엄마가 만날 때 마다 자기집 자랑?을 아이 자랑?을 할 이유는 없을 것 같은데 왜 그럴까요?
제 중심적으로 생각하면 제게 뭔가 열등감이 있어서 일까? 하는 생각하지 해봐요.
앞으로 여러 엄마들 많이 만날꺼란 생각은 하는데.. 제가 사는 동네는 엄마들 얌전한 편이라서 자식 얘기, 명품 얘기들 같은 것은 안하는 분위기거든요..그래서인지 이 엄마 얘기가 자랑처럼 들리는지..
그런 얘기를 들을 때 제가 어찌 반응을 해줘야하는지도 모르겠더라구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