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너무 안쓰럽네요...
이제 일흔이신데, 오늘부터 또 일을 나가신다고 합니다...
다행이 기술이 있으셔서 그걸로 하시는 일이긴 하지만, 남들 다 편하게 여생 보낼 나이에 아버지는 다시 일을 나가시고...
형편 넉넉한 자식들 있긴 하지만, 친정에 몇 백씩 줄 형편은 안되구요...(물론 용돈은 매달 얼마씩 드립니다...)
저한테는 넉넉치 못한 살림이라 용돈도 받지 않으시구요...
저도 그냥 명절, 생신, 어버이날에 용돈 아주 조금 드릴 수 있고 가끔 소소하게 뭘 사드릴 수 있는 그 정도 형편이라 도와드리질 못하는 게 너무 안타깝네요...
오늘부터 일 나가신다고, 교육받으러 가셨다는데, 몸 조심하시라고 통화하고 나니 정말 눈물이 쏟아지네요...
어릴 때 너무너무 엄해서 무섭기만 한 아버지셨고, 머리 커서는 이런 저런 갈등으로 좋지만은 않은 감정인데도, 오늘 같은 날은 정말 아버지가 너무 안쓰럽습니다..
이런 날은 정말 능력없는 제가 밉고 마음이 쓰라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