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에 보니 아이가 선생자격없는 선생한테 뺨을맞고
아이도 엄마도 억울해서 교장실 찿아간다는 글읽고
제가 초등 5학년때 생각이 나서 몇 자 올려봅니다.
75년도에 5학년이었어요.
그때 우리학교는 반장 한명 (남학생) 부반장 한명(여학생)이렇게 선출을 했습니다.
반전체 참여해 투표로 결정을 했습니다.
그때 제가 부반장에 낙점이 되었습니다.
집은 가난했어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엄마는
아버지가 물려준 시골 논밭 팔아서 학비대고 있는 실정이었고
학교 한번도 오시지 않았습니다.
그런 제가 투표로 부반장으로 선출이 됐는데
그걸 담임이 재 투표를 해서 결과를 엎었어요.
5학년이면 그래도 알거 좀 아는 나이인데
아이들이 그걸 모르겠습니까,
담임이 저를 원하지 않는다는걸 알아차린거지요.
재투표결과 저는 낙방하고 대신에 다른여자애가 선출되었어요.
저도 시켜줘도 안한다는 생각이 조금 있긴있었지만
어린마음에 억울하긴 하더라구요.
담임이 부당하다는 생각도 들구요.
저녁에 삼촌이 집에 오셨더군요.
삼촌은 그당시 30초반이고 이파리 두개인 순경이었어요.
자주 집에와서 우리 근황도 살펴주고
학용품도 사다주고 참 좋은분이십니다.
아버지대신으로 신경 많이써주셨는데
지금은 멀리계시네요.
삼촌한테 그 얘길 했어요.
다음날 삼촌이 바로 학교 찿아와서 담임 만나고
따지고 가셨어요.
물론 담임이 저한테 사과는 안했습니다.
그이후로 저를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어요.
정당하게 대해주더라구요.
그당시 담임은 오십대 초반정도 된거같아요.
부모님이 나서서 꼭 잘 해결되어 아이 마음에 상처가 생기지 않게
잘 해결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올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