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꼰대 한명 커밍아웃 했네요

완소미녀이연희 조회수 : 4,620
작성일 : 2012-06-12 03:50:57
김연아선수에 대한 발언, 처음 언론보도 대강 보고
뭘 또 별거 아닌 것 가지고 콕 찝어서 언론에서 부풀리는구나 했어요
사실 그간에 어떤 발언이 있었는지 자세히는 몰라요
그런데 방금 동아일보기사보니 
"내 전공이 인간 발달심리다..어린시절 성공(소년성공)이 30,40대 들어 불행을 초래할 것이다..정신병이라든지..."
http://sports.news.nate.com/view/20120611n27490
아 이런.. ㅆㅇㅇㅊㅅㄲ를 봤나

대학교수님들 일반인들에 비해 풍족하게 사시지만 
그렇다고 고소득직업이냐는 질문에 선뜻 답하기 망설여지는 이유가
이분들 삶의 주요한 지표가 경제적인 부분이라기보다
자기 분야에 대한 동료집단의 인정이라던지 명예쪽에 더 기울어져 있기 때문이죠
한마디로 교수님들 프라이드 하나로 사시잖아요
그런 프라이드가 어떨 땐 참 멋있어 보이던데..

이분이 말씀하기를, 이른 성공에 김연아 선수가 주위사람을 우습게 안다라는데
이거 자기에게 법률적 대응했다고 자기 전문성 들먹이며 저주한거잖아요. 쪼잔하게..
자기 분야에 대한 프라이드를 아주 그지같이 팔아먹으시네요

"김연아 교생실습은 쇼다" 라는 말 그 자체는 맞는 부분도 있죠
김연아 선수만을 대상으로 했다기보다는 전인교육을 상실한 교육시스템을 지적하다가 나온 발언이라면서요
무관심하게 보도를 접하고 양측 모두 입장이 있는데 오해가 있겠거니 했어요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드는 생각은 
우리나라 대표 사학의 교수라는 분이
사회부조리의 백화점이라 할 수 있는 한국사회에서 
다른 분야들 논외로 하고 대학이라는 공간만 들여다 봤을 때도
박봉의 시간강사와 교수임용 문제, 거부들의 음성적인 기여입학, 
대학원생을 상대로한 착취, 교수권위남용으로 빚어지는 성희롱,
연구실적 부풀리기 및 논문표절, 
무엇보다 일부 친일기득권층의 젖줄이라 할 수 있는 사학법과 사학운영문제
그외 상아탑을 버리고 학교를 투자자산으로 여기면서
나타난 등록금문제, 학위장사와 과잉학력.......문제가 이렇게나 많은데, 
왜 하필 저렇게 선.택.적.으로 
한국운동선수들이 겪어야 하는 비대칭적인 교육시스템을 지적질 했을까였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부분적인 말실수를 확대생산한 것이거나 오해거나 사정이 있겠거니 했어요
그런데 사건을 대응하고 처리하는거보니...... 뭔가 선명해지네요

대표에 뽑히기 위해 지겹고 혹독한 훈련을 하고 부상을 이겨내고
사람들 무관심에도 녹슬지 않도록 매일 운동하며
대표가 되고 나서도 4년에 하루 이틀 주어지는 기회의 자리에서
긴장을 지켜보고 평정심 유지하고 자기자신을 누구보다 이겨내려 하는 과정의
젊은이들을 ..저분의 표현을 빌어 혹시 우습게 본거 아닐까요? 
책 좀 덜봤다고 인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걸까요 아니면 통채로 무시하는걸까요

미디어친화적인 소위 텔레페서들 중에 제대로 된 분 있나요
주의깊게 살피지 않아서 잘 몰라요
대중들은 아무래도 공신력있는 매체를 통해 유명해진 분이면 일단 한 수 접고 들어가니깐
검증할 수 있는 기회도 없는 듯 해요. 호위호식하고 있으면 셧업하고 있을 것이지 참..
모르긴 몰라도..제대로 된 분들이라면 미디어와 거리를 두는 분들일 것 같네요
제가 볼땐 이분 이번 사건 후폭풍으로..
의도치 않게 한동안 끓어오르는 자신의 심리상태를 연구하게 될 듯 해요

혈기왕성한 젊은이의 경솔한 행동을 마냥 용서할 수는 없겠지만
눈 감아줄 배포는 전혀 찾을 수 없고 자기편 많다고 안전한 곳에서 
맘놓고 경멸하고 저주하는 저런 꼰대들 정말 싫어요 악당들..으

괜히 축구중계보고 ,,기사보고 ,,오지랖 떨었네요
내일 아침 어떻게 일어나 ㅠㅠ

IP : 115.95.xxx.13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12 4:17 AM (121.140.xxx.10)

    김연아의 어린시절 성공이 그냥 어쩌다 운좋아서, 얼굴 이쁘고 몸매 좋아서 대박 맞은게 아니잖아요.
    근데, 저 교수는 김연아의 피땀과 피눈물은 싹 빼고 생각을 하는거 같아요.
    자기 심리부터 살펴봐야될꺼 같은데~

  • 2. jk
    '12.6.12 4:27 AM (115.138.xxx.67)

    자기편 많다고 안전한 곳에서 맘놓고 경멸하고 저주하는 저런 꼰대들
    자기편 많다고 안전한 곳에서 맘놓고 경멸하고 저주하는 저런 꼰대들
    자기편 많다고 안전한 곳에서 맘놓고 경멸하고 저주하는 저런 꼰대들
    자기편 많다고 안전한 곳에서 맘놓고 경멸하고 저주하는 저런 꼰대들
    자기편 많다고 안전한 곳에서 맘놓고 경멸하고 저주하는 저런 꼰대들



    된장녀들 말씀하시는것임??????

    그렇게 된장질이 말도 안되는 골빈짓이라고 해도 마치 자신들이 갈릴레이라도 된듯
    [그래도 된장질이 좋아~~~ 하앍하앍] 이러는 말 안통하는 병신들 짜증난다능....

    차암.. 황씨 아조씨도 작작 하시지...
    사람을 분석/예측하는게 엄청나게 어렵다는거 오랫동안 배워오신 분이 왜 저러시는지... 미모가 안되니까 저러는듯... 쩝..

  • 3. ........
    '12.6.12 8:27 AM (116.39.xxx.17)

    그 분 말 틀린것도 없는것 같던데김연아를 꼭 지칭했다기보다 대학의 스포츠스타마케팅의 문제점을 얘기하다 보니 김연아가 그 중심선상에 섰던거고 발달심리학문제는 김연아의 문제가 아니고 일찍이 어린 나이에 스타된 이들이 20대 후반 지나서 평범한 사람으로 돌아 갔을때 대접받던 시절의 프라이드, 자만심 이런거 버리고 평범한 사람으로 돌아가 일상인으로 살아가기 쉽지 않다는 얘기였습니다. 이게 단지 김연아만의 문제가 아니고 일찍 성공한 사람들의 불행한 측면을 얘기한거예요.

    그리고 사실 스포츠스타로 등극했다고 후배양성이나 아이들 쉽게 가르칠 수 있다는건 잘못된 사고입니다.
    제대로 교육학, 심리학 이런거 다 공부해서 지도자 양성길로 들어서야 해요.
    이런 측면으로 황교수가 우리대학의 문제점, 우리사회의 잘못된 사고를 꼬집었다고 생각해요.
    전 황교수말 틀린것 없던데요.
    김연아 선수가 지금 한껏 성공했다고 자만심과 프라이드로 황교수가 얘기한 진실을 제대로 간과하지 못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고소를 할게 아니라 황교수랑 먼저 대면한후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고 황교수랑 조율을 했으면 합니다.

  • 4. 제니스
    '12.6.12 10:21 AM (14.33.xxx.142)

    점 많이 찍으신 윗님(116.39.xxx.17). 조근조근 논리적인 척 하시면서 참 교묘하게 김연아 디스하시네요.
    난 이런 글이 제일 싫더라. 걱정해주는 척 하면서 욕하는거.
    대놓고 욕하는 것보다 더 비겁해 보임.
    그리고 '간파'겠죠 간과라니요. 참..

  • 5. 꼰대는
    '12.6.12 12:34 PM (175.223.xxx.163)

    보통 나이먹은 고집불통 아저씨를 뜻하죠;;
    따지자면 남성에게 쓰는 표현이구요
    '자기편 많다고 안전한 곳에서 맘놓고 경멸하고 저주하는 저런 꼰대들'
    --> 잘나가는 교수로서 자기가 속한 대학문제에 대해서는 비판하지 못하면서
    자기 권위에 도전이라 여기니깐 전문성을 빌어 떠들어데는게
    비겁해서 쓴 표현입니당. 자기편은 그분과 이해관계를 같이 할 사학이나
    억울함을 이야기하는데 도와준 언론들 의미하구요 안전한곳이란 그분의
    분야인를 뜻한 거에여
    간밤에 정신없이 쓴다고 표현이 명확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나봐요
    그렇다고 왠 된장녀;;; 근데 뭐 그렇게 받아들이지 못할 이유도 없군요
    하여튼 전혀상관 없어요 ㅎ

    그리고 위에(116.39.xxx.17)님아
    좀 솔직해 집시다. 그 꼰대랑 가까워여?
    님이 말한 것처럼 특정한 문제를 이야기하다보니
    개별 케이스로 김연아선수에 대해 이야기 나올 수 있죠
    그런데 김연아 선수가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는데
    김연아 선수의 측근도 아니면서
    왜 심리학교수가 불행해 질 것이라고 함부로 예단합니까
    사람들은 결국 모두 죽는 존재니깐
    님의 회사상사가 님에게
    너희 노부모 곧 뒤질거야 그러면 기분좋습니까
    알고보니 작장상사가 뭐 생명쪽에 권위자래요
    그러면 고개 끄덕이면서 상사랑 입장조율하세요 예??!

    우선순위 확 떨어지는 사회문제를 지적질한 걸가지고
    연아선수가 찾아가서 고맙다고 심리컨설팅이라도 받아야
    교수님 대접한다고 이야기할까요
    그지같은 놈들 많아서 짜증나요
    어린시절 성공이 인생 전반적으로 봤을때 불균형을 초래하므로
    현재위치에 안주하지말고 평범해지는 것도 도전이라 여기고
    해쳐나가야한다 뭐 이러면 좀 좋아

  • 6. ............
    '12.6.12 12:38 PM (118.219.xxx.180)

    일찍 성공한 사람들이 더이상 목표가없어 이룰게 없을때 무력감을 느끼면서보통사람들보다 빨리 죽는다는 뉴스는 봤지만 김연아 양이 그건 알아서 잘 살아가겠죠 자기나 제대로 잘 살일이지 오지랖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3072 목포에서 제주가는 배 타보신 분 계세요? 7 미오 2012/07/28 3,296
133071 엑스포 공짜표로 보름후의 전시관 예약하긴 했어요, 갈지말지요 2 ///// 2012/07/28 1,229
133070 보청기 효도 2012/07/28 880
133069 [기사] MB "일본은 전기 절약했는데 우리는...&q.. 11 ㅈㅈ 2012/07/28 2,669
133068 이전하는 곳 사무실이 전기실이랑 붙어있어요 사무실 2012/07/28 882
133067 여자에게 "브래드피트" 라면 남자에겐 누굴까요.. 13 소피마르소 2012/07/28 3,137
133066 회사에서 서로간의 말투. 글쎄요 2012/07/28 1,581
133065 혹시 요즘 수능등급? 아시는 분 있으세요? 2 혹시 2012/07/28 2,412
133064 일본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성 같은 영화 추천부탁드려요 7 애니 2012/07/28 4,159
133063 여아옷 인터넷 쇼핑몰좀 알려주세요.^^ 15 요리 2012/07/28 2,284
133062 아파트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들 3 정말싫다 2012/07/28 2,364
133061 안경테는 왜이리 비싸요? 4 .. 2012/07/28 4,487
133060 여행문제는 처음에 기대치가 높아 시부모님들 잘 삐지시는 거 같아.. ... 2012/07/28 1,462
133059 안철수 여우중의 상 여우인것 같아요 14 ..... 2012/07/27 4,734
133058 성당 교무금 질문요^^ 9 성당 2012/07/27 13,766
133057 코갓탤 보시는분 계신가요? 1 혹시 2012/07/27 1,122
133056 사랑과전쟁2 2 .. 2012/07/27 2,558
133055 가게 주방에서 사용할 선풍기 추천해주실분 계신가요? 1 새벽 2012/07/27 893
133054 KBS새노조 조합원 대량징계라고??!! 1 도리돌돌 2012/07/27 755
133053 (19)성생활 불만이면 식욕이 강해진다는 거 4 ..... 2012/07/27 5,705
133052 수다떠는걸로 스트레스 푸는 사람 곁에서 너무 힘들어요;; 2 접근금지 2012/07/27 1,884
133051 이명박면허라는 거 이제는 없어요? 3 ... 2012/07/27 1,032
133050 이시간에로 매미가우네요 새벽엔4시에도울고... 3 ... 2012/07/27 847
133049 사람 첫인상 맹돌맘 2012/07/27 1,621
133048 짝을 보면서 드는 생각... 1 엄마 2012/07/27 2,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