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갖는 문제때문에 우울해지네요.

.. 조회수 : 2,936
작성일 : 2012-06-12 01:01:00
2년 늦게 가지려고 했고 이제 2년 지났거든요.
그러고 나니 오늘만 세 사람의 임신소식을 알게 됐어요.
이제 제가 더 이상 빠르지 않다고 느끼니까.. 81년생.
남의 임신소식 들으면 왠지 조금 부럽단 생각이 처음으로 들다가도
아이를 갖는건 그래도 아직 내키지 않고 무섭단 생각이 들다가도
제가 제 맘을 잘 모르겠네요. 어째야 될지 모르겠어서 더 우울하네요...

무어라 좋은 말씀 한마디씩만 해 주세요. 다른 일은 다 제맘대로 되는데 
이 임신에 대한 일만은 여기에 대한 제 기분을 전혀 모르겠어요.
무섭기도 하고 싫기도 하고 주변에서 임신했단 얘기 들으면 기분이 싱숭생숭하고...

 아이들 만나는 일 하고, 아이들하고 잘 어울리는 편이고
 1-2학년 아이들은 특히 꼭 안아주면 따뜻하고 평온한 기분이 들어요. 서로.
 하지만 내 아이는 상상도 안 가네요..
 특히 내가 아이를 가져서 온 사방에서 축하를 받을때 저는 왜 축하를 받는지 이해가 안 갈 거 같아요.
 그게 제일 신경쓰이고 걱정이 되네요.
 그래도 예전보다는 아이가 싫지도 않고 오히려 남의 아이를 보는 눈은 훨씬 너그러워졌고
 그렇게 슬슬 마음은 열려가는데 내 아이, 내 임신, 내 뱃속에 있는 아이-라는 것은 역시나 . 

 



IP : 121.133.xxx.8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화이팅
    '12.6.12 1:05 AM (36.39.xxx.65)

    심리적으로 부담갖지 마세요..
    그냥 아무생각 마시고, 원글님만 소중히 여기시면서 하고싶은 대로만 하시면
    좋은 소식이 날거에요..
    당연히 생길 아기인걸요!!

    마치 친구들은 다들 대입 합격소식이 들렸는 데, 나만 아직인 듯한 상황이라 초조한 기분일 거 같아요;;;

  • 2. ..
    '12.6.12 1:07 AM (121.133.xxx.82)

    남편은 충분히 좋은 아빠가 될 거고 은근히 아빠가 되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남편이 무지하게 원하기 때문에 저도 아이를 낳을 것 같고 그래야 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 마음을 어떻게 바꾸어봐야 될텐데 고민이네요..

  • 3. 그런데
    '12.6.12 1:08 AM (118.32.xxx.169)

    아기갖는일은 남과 비교해서 가지면 안되는것 아닌가 싶어요..
    남이 다 자식 있으니까 나도 있어야 한다..이런 생각때문에
    부모준비도 안된 사람들이 애를 마구 낳아서 서로 고생하기도 하잖아요.
    나에게 아이는 내 인생에 어떤 의미인가, 경제적 여건, 건강 모두 고려해서
    낳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 4. ..
    '12.6.12 1:10 AM (121.133.xxx.82)

    원랜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최근 2년간 조금씩 생각하고 있어요. 이제 아이를 봐도 옛날만큼 싫지 않고, 저런 존재가 내 곁에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어요. 그런데 여전히 제가 아이를 갖는 건 상상도 안 되고, 주변에 축하를 받을 마음이 전혀 들지 않을 것 같아서 그게 가장 난감하네요. 아이를 가져서 남에게 축하를 받는 것이 상상도 되지 않고 그것이 가장 싫은 일이라면 그건 참 이상해요. 차라리 아이랑 손잡고 걸어가는 저를 생각하면 이상하지 않은데.

  • 5. ..
    '12.6.12 1:11 AM (121.133.xxx.82)

    경구피임약을 3년 가까이 복용한 것도 마음에 걸리고.. 아까 다른 분 글에선 그건 임신하고 전혀 상관이 없다고 하셨는데. 그게 또 아니란 분들도 있고.. 별로 당장 원하지도 않는 주제에 원했을 때 안 가져지면 어쩌지하는 불안감도 있고 복잡하네요. 경제적 여건은 이제 엄청 불안하지만은 않고. 건강은 더 이상 늦추면 안 될 것 같고..

  • 6. 하아
    '12.6.12 1:23 AM (118.43.xxx.4)

    저도 비슷합니다. 예전에는 아이 낳는 거 싫었어요 ㅎㅎ 그런데 여전히 저는 좀 무서워요. 잘해주고 잘 키울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세상이 워낙 살기 힘드니까...전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좀 무섭거든요.
    그런데 아이를 가져야 하나? 라고 생각했더니 갑자기 너무 마음이 급박해지더라구요. 몸은 늙어가는데, 혹시 아이를 못 가지면 어떡하나. 안 갖는 건 괜찮아도 못 갖는 건 어쩐지 서글픈.....;;; 사람 맘이 참 간사하죠. 에효. ^^; 저도 피임약 한 삼년 먹었는데, 저는 사실 생리양도 엄청 줄었어요. 그래서 더 불안하더라구요. 원글님은 약 끊었을 때 생리양이 예전처럼 비슷하게 나오나요? 저는 예전에는 양이 많은 편이었는데 이제는 하루 정도만 좀 나오고 그 뒤로는 거의 잘 안 나와요. 뭔가 충분히 자궁이 준비가 안 되는 건 아닐까 싶어서 겁도 나네요.

  • 7. ..
    '12.6.12 1:24 AM (121.133.xxx.82)

    저도 생리양 줄었는데 지난달에 약 끊었더니 양이 많이 늘었어요. 경구피임약과 관련이 있는 걸까요?

  • 8. 마흔에
    '12.6.12 1:31 AM (125.176.xxx.188)

    아이 낳는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도 있어요.
    아이도 완전한 때가 있어서 낳는게 아니라...
    뭔가 홀려낳는 기분도 있는듯해요.
    그냥 자연스럽게 감정을 지켜보세요.
    그리고 몸의 문제는 병원에가서 고민하셔도 충분하구요.
    넘 힘빼지 마시길...정답은 없어요.

  • 9. ......
    '12.6.12 1:53 AM (39.115.xxx.251)

    미리 생각 많은 타입이신것 같은데..
    저도 행동에 앞서 생각 엄청 많은 타입인데....
    아기 임신하기 전에 별의 별 상황과 경우의 수를 다 상상해보고 어쩌구 해봤는데....
    막상 때가 되자, 아기를 낳고 싶은 계기가 딱 생기더군요....
    정말 낳고 싶었어요. 남편과 나를 닮은 아이를..
    그 전에는 아기라면 다 싫고 귀찮고 성가신 존재라고 생각했엇는데
    신비롭게도?그 때부터 아기가 너무 귀엽게 느껴지고 사랑스럽고 뭐 그랬던 것 같아요.
    그렇게 된지 얼마 안되서 임신이 되었네요.
    남들의 축하받을때? 너무너무 기쁘고 감사했죠.

  • 10. ...
    '12.6.12 1:55 AM (121.133.xxx.82)

    그러게요, 저도 생각이 조금씩 바뀌고 있어요. 때가 점점 오고 있나봐요.
    조금 더 분명하게 와 주면 좋겠긴 해요 ㅎㅎ

  • 11. 피임약
    '12.6.12 2:50 AM (223.62.xxx.54)

    이 임신에 영향준다는건 미신이고요. 근거없어요. 그건 다니시는 산부인과가서 검진해보시면 될 문제 이고요.
    여기서 글 써봤자 의미 없고요.

    아기는 낳고싶으면 낳으셔도 될듯
    책임감이 강한 분인듯 하여, 아무 고민없이 낳으시는 분들보다 막상 아이생기면 더 잘키우실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9413 날짜지난우유 모하면좋을까요? 3 우유 2012/06/17 1,732
119412 이불 교체 시기 4 ... 2012/06/17 3,755
119411 뜨끈한국물 뭐가 좋을까요? 8 감기 2012/06/17 1,671
119410 '추적자'와 '유령' 중 재미있는 드라마는? 29 바보스런 2012/06/17 4,051
119409 없이 살다가 결혼해서 팔자폈다는 분들 경우 중에 이런경우. 4 ... 2012/06/17 4,486
119408 오늘부터 잠자기 전에 기도하고 자려고요 3 -_- 2012/06/17 2,403
119407 커피가 건강에 어떤가요. 3 커피입문 2012/06/17 2,351
119406 물오징어가 싸져다,,, 5 별달별 2012/06/17 2,151
119405 요즘 갤투 기기변경 얼마나 할까요 1 .. 2012/06/17 1,427
119404 영어로 best driver 란말 잘쓰나요? 3 Dd 2012/06/17 2,891
119403 키위가 너무 딱딱한데 실온에 두면 말랑해질까요? 6 키위키위 2012/06/17 1,694
119402 서울 중상위권 대학의 기준. 9 파스타 2012/06/17 6,612
119401 팥빙수 팥 만들었는데요? 몽돌 2012/06/17 1,510
119400 여자고 남자고..정말 배우자 고르는 안목이 중요한거 같아요 41 -- 2012/06/17 21,930
119399 마음을 다스리고 싶은데 어찌할까여? 3 부자 2012/06/17 1,603
119398 에휴,, 29 ... 2012/06/17 16,054
119397 며느리만 생신상 차리는거 이건 아니지 11 며느리 2012/06/17 4,616
119396 대구 드림렌즈 잘하는곳? 북경줌마 2012/06/17 2,660
119395 남자 댄스 그룹 oppa 기억하는 분 계세요? 5 ... 2012/06/17 1,980
119394 테라칸 2006년식 중고시세가 어느정도면 적당한가요? 6 .. 2012/06/17 3,950
119393 전두환 재산몰수 제발 2012/06/17 1,805
119392 U+ 번호이동 옵티머스뷰 공동구매하는곳 알려주세요 .... 3 스마트맘 2012/06/17 1,403
119391 모텔에 다녀 왔어요 4 혼자 2012/06/17 4,686
119390 자꾸 땀띠가 생겨요 ㅠㅠ 3 아놔=_= 2012/06/17 2,099
119389 탈퇴가 안됩니다 ... 방법 알려주세요 4 탈퇴 2012/06/17 1,3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