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건축학개론

ㅎㅎ 조회수 : 2,055
작성일 : 2012-06-11 16:20:12

건축학 개론을 어둠의 경로로 봤어요 ㅠ.ㅠ

극장 가서 보고 싶었지만 해외라서...

정식버전을 기다릴수가 없어서 ... 보고 말았어요

나중에 정식으로 다시 다운받을거에요

전 93학번이라 영화를 넘 재미나게 봤어요

게다가 전 여자 승민이었거든요 ㅋㅋ

찌질이 승민이 ...

재수할때 혼자 엄청 좋아하던 남자애가 있었는데

친구라는 이름으로 애매모호하게 옆에 있던 제 첫사랑

여자친구가 있어도 제게와서 고민을 다 털어놓고

자기 집안 이야기 다 하고

손목때리기 놀이 하자고 하고...

그 이후로 대학생이 되고 우연히 길에서 만나고

그리고 23살때 만나고

28살때 만나서 ... 그애는 취업이 되었다고 기뻐하며

저에게 가장 먼저 전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작은 오해로 저는 그 친구에게 두번다시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저도 거의 "꺼져줄래"비스무리한 말을 던졌던거 같아요

2년뒤에 지금 남편 만나서 햄볶으면서 정말 잘 살고 있지만

가끔 문득문득 그 친구가 궁금해요.

정말 묻고 싶더라구요 "넌 정말 날 한번도 좋아한적이 없었니?"하구요

나이 40을 눈앞에 두고 영화보고 눈물 난거 굉장히 오랜만인거 같아요

^^

IP : 24.165.xxx.9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마도..
    '12.6.11 4:35 PM (112.185.xxx.130)

    '우리 모두는 누군가에게 첫사랑이었다 '

    한국 멜로영화의 흥행 기록을 다시 썼다 할 정도이니..
    그분도 보셨을듯 ^^;;

  • 2. 감동두배
    '12.6.11 4:43 PM (211.203.xxx.116)

    안타깝네요, 극장 큰 화면으로 보셨으면 훨씬 더 좋았을텐데,,,

  • 3. ㅎㅎ
    '12.6.11 4:55 PM (24.165.xxx.90)

    그러게요 큰 화면으로 보았으면 더 좋았을텐데 LA CGV에서 혹시 할까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 소식이 없네요 ^^ 혹시 개봉하면 혼자가서 조용히 다시 보려구요 (극장가려 차를 타고 2시간 고속도로 타야하는 거리 ㅋㅋ)남편이랑 같이 보는데 눈물 흘리니까 "왜 울어?" 하면서 비웃더라구요 ㅋㅋ 저희 신랑은 정말 단순 무식해서 뇌에 주름 없지? 하고 제가 매일 놀리거든요 결혼전까지 이 사람 저사람 만났지만 그리고 지금은 생각도 않날정도로 좋은 결혼 생활을 하지만 그 친구만큼은 늘 가슴속 어딘가에서 살고 있는거 같은 이 찝찝함이 영화때문에 확 깨어난거 같아요 참 보고 싶네요 그 친구 ... ^^

  • 4. 아아
    '12.6.11 5:20 PM (220.116.xxx.244)

    저도 심장 터지는줄알았어요 전 94학번
    그리구 첫사랑은 건축학과 ㅋㅋㅋㅋㅋ

    그때 집지어달라 이렇게이렇게 해달라 친구들이랑 같이 살거니까 어쩌구저쩌구
    커피숍에서 완전 신나게 떠들어댔었는데 ㅎㅎㅎ
    군대갔고 그놈으 고무신이 ㅎㅎㅎㅎ

    어째저째 다들 계속 연락하게되어서 뭉테기로 한번씩 보는데 애기 낳고 보고 걔도 결혼하고 그랬네요


    미안하다 하지만 덕분에 어린신부 만났잖니
    나도 덕분에 너보다 더 어린 남편이랑 잘 살고 있다

  • 5. ...
    '12.6.12 10:46 AM (122.34.xxx.41)

    사랑이 전부였던 스무 살 언저리.
    모든 게 서툴었고, 그 서툰 것이 오히려 눈이 부시게 그리운 그 날들이 생각이 났네요.

    누구나 마음 한 켠에 간직한 그 풋풋한 아름다운 시절이여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7375 남편이 문자를 너무 보내서 귀찮아요 3 ........ 2012/06/12 2,377
117374 내가 후보여야 박근혜 이긴다-문재인 1 글쎄요 2012/06/12 779
117373 고1 딸아이가 대변볼때 항문이 많이 아프다고 합니다.. 7 컴앞대기중입.. 2012/06/12 2,018
117372 미국 유학생보험, 여행자보험 뉴스레터 korus 2012/06/12 1,206
117371 두 종류의 자식 4 부모 2012/06/12 2,461
117370 내 아내 ~ 돈의 맛 중 어느것 볼까요 16 영화 2012/06/12 1,986
117369 2시간 동안 서울 구경을 한다면 어디가 좋을까요 18 자유 2012/06/12 2,050
117368 [원전]카츠시 카구의 공원 주차장 토양에서 25 만 베크렐 도쿄.. 1 참맛 2012/06/12 797
117367 매실이나 오미자 담근지 100일넘으면...? 1 매실 2012/06/12 1,778
117366 보리수(뽀리수)열매 그냥 먹나요? 10 NB 2012/06/12 1,954
117365 위내시경 9 지온마미 2012/06/12 2,608
117364 부산분들 1 좋은 정보 2012/06/12 1,421
117363 남편친구땜에 ..기분이 별루네요 10 기분이.영 2012/06/12 4,360
117362 실비보험 8 실비보험 2012/06/12 1,554
117361 동남아여행은 여름보다 겨울에 가는 게 나을까요? 4 여행문의 2012/06/12 4,316
117360 해피트리 키워보신분 있나요?도움좀 주세요 5 .. 2012/06/12 3,167
117359 오이, 가지 이런건 유전자 조작 걱정하지 않고 먹어도 되나요? 11 ... 2012/06/12 1,906
117358 생강효소 작년에 담았는데요... 1 생강효소 2012/06/12 3,839
117357 종합영양제 어떤거 드세요? 6 강쥐 2012/06/12 2,128
117356 동영상-대구 고교생 자살 7시간전 -눈물의 엘리베이터- 24 참맛 2012/06/12 6,393
117355 애견 입마개 하고 산책해도 될까요? 4 ....ㅓ 2012/06/12 1,844
117354 여자가 먼저 남자한테 밥이나 한번 먹자. 14 00 2012/06/12 18,166
117353 기침은 왜..밤에 잘때 심해지는건가요? 15 기침 감기 2012/06/12 40,108
117352 부산여행 2박3일하는데 조언좀 주세요 9 소나무 2012/06/12 2,091
117351 잠수네 연산좀 보고싶은데 1 초코케잌 2012/06/12 3,4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