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잘난거 없지만
직장다니고 결혼준비되어있고 주위사람들에게 칭찬 받으면서 살고 있습니다.
단지 좀 소심한 성격인데다가 남자들 만날이 없어서
(주위에서 왜 남자가 없는지 의아해 하는데 이렇게 뭐 잘 만들고 남자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인데
이러면서 나중에 알고보면 남자를 아예 만날 생각 안하고 있다는)
소개팅이나 선도 부끄러워서 시켜주기전부터 도망가기 바쁘다가
나이들어 용기(?)내서 나름 시작하기 시작했는데 아직 짝은 못 만났답니다.
선이라고 하기 뭣해서 소개팅이라고 표현을 하는데요.
엄마는 이제 자꾸 제가 나이먹어가니까 불안하신지
별사람없다고 아무나 보면 되지 이러시고
난 그래도 어떻게 '아무나'라고 할수 있냐고 따지다가
졸지에 엄마한테 대드는
바로 꼬랑쥐 내려서 그냥 '알겠어요. 알겠어. 시작도 안했는데 엄마한테 화낼필요도 없는데
제가 자꾸 이러네요.' 이러고 말아요.
몇번 만난 사람들도 죄다 소심하거나 이래서 적극적이지 못해요.
저도 그렇고
상대방이 저 맘에 들어하고 저도 노력(?)할수 있을 사람 같아서
저처럼 많이 소심해서 혹은 바빠서 연락 못하나 싶어서
용기내서 문자보내고 이러면(그냥 안부라도)전화오고 혹은
답장오고 진척이 없어요. 그렇다고 맘에 안 들어서 죄송합니다 이것도 아니면서 말이지요.
아무 확답(?)이 없으니 저만 문자보내고 이러면 또 '귀찮은데 싫은데 나혼자 자꾸 보내나' 싶기도하구요
그래서 그 사람은 포기하기로 했어요.
흔히 말하는 백그라운드가 든든하지 못해서 그런지 몰라도 어쩌다 들어오는것도
깜짝깜짝 놀라요.
친구들은 팽팽 놀다가도 시집만 잘가던데. 집이 잘 살아서 그런가?
혼자 자학을 했다가 '쟤보다 못한것도 없는데' 제가 불쌍했다가 혼자 그런 생각은 해 봤답니다.
어젠 동문선배님께서 좋은인연 만날꺼라고 기다려보라 하시더니 저를 누구 소개 시켜주려고 하시는것
같더라구요.
직업이나 나이도 말안하고 그냥 학력 말하고(학교만 좋은곳이라고 일부러 말한듯)
순진하게 여자를 잘 모른다, 정말 착하다 직장든든하다,재산 좀 있다
뭐 이렇게 흘러가는 말씀하시데요.
그것역시 제가 많이 부끄러워했으나, 웃고 말았어요
근데 동문언니가 집에 같이 오는데 하시는 말씀이 얼마전에 그 선배를 만났는데
저에 대해서 막 물으시길래
저처럼 아까운 사람 없다고 칭찬을 엄청 하셨데요. 거기까진 좋았어요
지금생각해도 거참...
**씨 근데 그 남자 나이가 많더라
이러시더라구요
어? 어떻게 아셨어요? 했더니
그 동문선배님 처남이라던가? 그렇다는데
키가 좀 작데요. 키는 저도 아담하니 감수 할수 있어요
근데 저보다 8살 많데요.(저두 이제 30대 후반인데 37요 만으로는 뭐 중요하지 않지만 35)
거기다가 직업이 ..아효..특정 직업 비하하는것 아니지만 우선 제 입장에선
그분 방앗간 하신데요. 와이프 될사람이 원하면 학원 차려줄순 있다고 -_-;
막 제가 하찮은 사람 된것 같아서 슬픈거 있죠. 그래도 웃고 말았는데 속은 좀 상했어요
저 속물인가요???
아효...3~4살 많은 사람은 봐봤지만~ 요즘 기분 좋게 잘 지내고 있었는데
제가 너무 한심해요.
어디 정말 동호회 같은데라도 가입해야되는건가...싶네요~
바보같아서~남자들을 만날 기회라도 만들어서 간을 좀 키워놔야할것 같기도하네요.
한심한 저에게 힘을 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