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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70년생이신분들

70년 조회수 : 6,791
작성일 : 2012-06-11 10:22:24

제가 70년도 초반생입니다.

당시 제가 초등학교다닐때 전 서울변두리에 살았는데 집이 가난했었어요. 우리동네 아이들 다 가난했고,

주변이 다 그랬거든요.

학교옆에 그 지역유일한 아파트가 한채 있었는데, 모든 집들 연탄갈던 시절에 거긴 기름이 돌아간다 하더라구요

초등 2학년때 그 아파트 사는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받은 문화적 충격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요.

그 어린나이에 그집갔다가 우리집까지 걸어오며서도 내내 저런집에도 사람이 사는구나 하면서 집에 왔고,

그뒤로 우리집이 참 가난하단걸 알았어요.

 

당시 제 친구들은 다 동네친구들. 학교친구들도 다 재래식 화장실, 연탄갈고, 방과 방이 이여져 있는구조,아님 거실도

아파트처럼 가운데 자리잡힌 거실이 아니고 한쪽에 있는 물건 쌓아놓는거실, 세탁기같은거 당연히 없고, 집에 따뜻한물

안나오고, 연탄아궁이에 뭘 연결해서 큰통에서 따뜻한물 퍼다쓰고, 작은 마당있는데 시멘트마당, 가운데 호수있고,

빨간색 고무통있고 부엌에는 곤로, 찬장이런거 있었거든요. 초등고학년 올라가면서 부엌에는 가스레인지생기고,

마당에는 세탁기 생겼지만, 정말 저는 다 그렇게 사는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 아파트 친구집에 가니 친구방 따로 있는데 침대,피아노, 책상, 예쁜 화장대까지...

거기에 공부방도 있더라구요. 공부방에는 수많은 책과 책장,, 거실에도 쇼파에 예쁜 소품까지 갖춰있고,

저는 이런곳에서 사는 친구는 하루하루가 진짜 행복하겠구나 생각했어요.

 

당시에 화장실 가고 싶었는데 차마 그집 화장실을 못가겠는거예요. 그냥 정말 거기를 못들어가겠어서

집에 빨리 왔던 기억이 있었어요. 그 친구는 우리반에서 옷도 제일 예쁘게 입고, 공부도 제일 잘하고, 어느날인가

제가 동네에서 막 뛰어놀고 있는데 도로옆에서 웬차가 빵빵거려서 보니 그친구가 부모님과 함께 차타고 어디가다가

저를 본거예요. 저보고 같이 가자고 막 부르는데 챙피해서 그냥 막 뛰어갔던 기억이 나요.

 

제가 초등 학생이였던때가 80년대인데 그시절 대부분이 저처럼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중.고등들어가서 친구만나면서

또 한번의 맛본 충격은 대부분이 그 친구처럼 살았더라구요.

 

그러니까 저는 아주 극빈층의 아동이였던거였나 봐요.

정말 그시절 대부분 어찌 살았나요?

IP : 121.143.xxx.126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울신랑은...
    '12.6.11 10:25 AM (112.168.xxx.22)

    65년생인데요
    부자친구집에갔더니 설탕재워둔 토마토를 냉장고에서 꺼내 주더래요
    그 시원함과 달콤함을 못있었었다고...ㅋㅋ
    집에 냉장고가 없었던거죠

  • 2. ㅇㅇ
    '12.6.11 10:26 AM (211.237.xxx.51)

    저도 70년 생인데 저희집은 잘사는 편이였어요 그 당시엔
    나중엔 아버지가 편찮으셔서 어려워졌지만요.
    어렸을땐 다른집도 다 우리집처럼 사는줄 알았다가
    중고등학교 가서 어려운 형편의 친구들 불편하게 살았던 친구들도 있었다는거 알게 됐죠.

    더 충격은 제가 사회나와서에요.
    저희 어머니뻘 여사님이 있었는데 저와 동갑딸을 고등학교 보내기 위해서
    온갖 고생을 다했다고 하더군요. 지방에 사셨다고 하고
    주변동네에서 욕먹었대요. 그 형편에 무슨 딸을 고등학교 보내냐고;;;
    지금은 아니지만 그때는 서울하고 지방의 차이도 컸었나봐요..

  • 3. 저 중산층임
    '12.6.11 10:28 AM (180.226.xxx.251)

    님 극빈층 아니어요..
    집에 재래식 화장실과 쭈그려 앉는 양변기 섞여 있었고
    그름 보일러나 연탄 보일러가 혼재하던 시절로 온수 나오는 집은 로망..
    냉장고는 여름에만 쓰는 물건이었고 가전이 비로소 하나둘 보급되던 시절..
    저희 중간 계급은 되었는 걸요..
    임춘애 라면만 먹고 훈련했다..
    수도물로 배 채우는 학생들..도시락 못싸오는 애 있던 시절이어요..
    이 정도는 되어야 가난...
    전화기없는 집도 많았다오..
    그리고 제가 대학 진학하던 시절 4년제 여대생이 한 30프로 정도선만 입학햇던 걸로 기억..

    무지 지금과 격차가 나는게 그 시절이 꿈만 같네요

  • 4. ..
    '12.6.11 10:33 AM (175.193.xxx.110)

    저는 그당시 엄마가 쌀,연탄가게 하셨는데 아빠는 일반미로 바하시고 우리 형제들은 정부미로 밥먹고
    반찬은 알타리무로 게속 먹고 크게 잘먹은 기역이 없고 엄마 도와준다고 어릴때부터 연탈배달 조금씩하고
    우리 남편도 그 시절인데 도시락 어머니가 싸줄수가 없어 수도물로 대신하고... 아무튼 지금은 그거비하면
    천국이죠.. 옛날 시절 정말 싫어요..

  • 5. 저 중산층임
    '12.6.11 10:34 AM (180.226.xxx.251)

    헉..임춘애 라면 물리게 먹었다...는 조작 기사이군요...
    글구 윗님은 부르조아..ㅋㅋ..
    한 반에 손에 꼽을 정도 정도 있었는데 ...피아노와 자가용
    위의 열거한 것들은 초등 기준이구요..
    중딩때는 이층 양옥집에 기사 딸린 애들
    고딩때는 기사 딸린 자가용 등하교 수영장 정도는 가진 애들이 부자의 기준이었음요..ㅋㅋ
    저 서울 변두리 출신...

  • 6. 시골에 살았던 저는
    '12.6.11 10:35 AM (112.151.xxx.112)

    부모님이 시골에서 농사를 지였어도
    초딩때 집에 헤어드라이어기까지 있었어요 세탁기도 초딩때 사 놓으시고,
    울엄마 어려서도 일제운동화 신고 학교 다니셨다고 하시고

  • 7. ....
    '12.6.11 10:38 AM (211.40.xxx.139)

    전 68년생인데, 부산살았구요. 초등때는 재래식화장실이었고, 피아노는 있었어요. 칼라TV는 중1때 샀고 ㅎㅎ 저희동네에서는 중상정도? 앞집 애가 사립초등학교 다녔는데, 엄청 부러워했었죠. 빵모자 지금도 생각나네요

  • 8. 개띠요^^
    '12.6.11 10:38 AM (182.209.xxx.122) - 삭제된댓글

    저도 4학년때 가장 친한 단짝친구 집에 놀러가면 큰 양옥집(?)에
    드라마에 나오는 거실풍경에 피아노 식탁 거실장에 온갖 귀한악세사리 그릇등
    보면서 저도 충격좀 받았었습니다..
    하지만 친구는 마음도 착하고 저와 단짝이었기에 항상 같이 다녔는데
    어느날 친구가 피아노 레슨을 받으러 가야할 시간이 되서
    헤어지기 싫어 친구 레슨 받는곳까지 같이 가서 저는 밖에서 기다렸던 적이 ㅠㅠㅠ
    그때 들었던 멜로디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데 체르니 30번과 하농의 빠른 멜로디였어요..
    저는 레슨을 받을수가 없는 형편...
    저도 얼마나 배우고 싶었는지 ㅠㅠ
    그게 한이었는지 제 딸에게 한글떼고 바로 레슨 시켰네요,,,
    초등 4학년때 체르니 50번에 베에토벤 치더라구요...
    에궁.. 원글님 때문에 옛생각 나 마음 짠하네요.

  • 9. 은수사랑
    '12.6.11 10:39 AM (124.136.xxx.21)

    73년생이라서 좀 나아졌나요? 저도 초1에 작은 아파트였긴 했지만, 피아노도 있고 자가용도 있었거든요.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아파트 사람들은 다 비슷하게 사니까. 강남 8학군에서 자랐지만 굉장히 부자..이런 느낌은 못받았어요. 아주 부자도 없었고, 다 고만고만 살았거든요. 2살때 사진 보니까, 텔레비전, 선풍기, 전화기 이런 거 다 있던데요. ^^; 저희 부자 아니었어요.

  • 10. ..
    '12.6.11 10:40 AM (110.9.xxx.208)

    저희집도 그냥 보통 집이었다고 생각했는데 딱70년생이었는데 초등학교때 집에 차있고 피아노 있었어요.
    저땐 국민학교라고 했죠.
    시골살았는데 저희집 이층있었구요. 아빠가 직접 운전하셨구요. 그리고 아빠가 등하교 시켜주셨어요.
    지금 저 사는거랑 비슷하게 평범했어요. 다를바 없이. 컴퓨터 없었던거만 틀리네요.
    컴퓨터만 없었고 게임기도 있었고 지금하고 거의 같아요.
    고1때는 양문형 냉장고랑 드럼세탁기도 있었는데 시골살아서인지 나가면 밭도 많고 논도 많았구요.
    걸어서 한참가야 정류장도 나오고 그랬지만
    집안은 지금하고 거의 싱크로 88? 이었던걸로 기억하네요.

    그래서 아이가 엄마는 고무신 신어봤냐고 그럴때 좀 웃고 그랬어요.
    지금 너네랑 틀린건 핸드폰하고 피씨정도이지 다른건 다 똑같다고.
    특히 중3이후부터는 정말 놀랄만큼 지금하고 비슷하게 살았네요.
    먹는거도 비슷하고.. 그땐 롯데리아도 있고 그래서요.

  • 11. ..
    '12.6.11 10:42 AM (110.9.xxx.208)

    아 롯데리아는 아니었고 패스트 푸드점이었는데... 하여간 저희동네는 시골이었어도 빅보이? 웬디스? 이런거 있었어요. 하여간 지금하고 똑같네요.

  • 12. 뉴ㄴㄴ
    '12.6.11 10:44 AM (112.150.xxx.65)

    그당시 다 그렇게 살았어요.
    지금이 오히려 너무 풍요롭죠
    그런데도 어렵다고 어렵다고 하는데,
    그때 비디오 보세요. 지금보다 훨 못살았어요

    지금이 백배 더 잘살게 된거에요. 대학도 30% 정도만 진학했잖아요

  • 13. 저 중산층임
    '12.6.11 10:45 AM (180.226.xxx.251)

    아....윗님들은 다 그정도면 부잣집 딸들이라니깐요...^^
    물론 강남 8학군 신화가 저 고딩때도 존재했지만 지금과는 절대 비교가 안되죠..
    강남.. 아파트...는 현재에도 부의 척도인 걸요...ㅠㅠ
    우리나라가 지금처럼 먹고 살만해진 건 제 기준엔 88올림픽 이전과 이후로 나뉜답니다..

  • 14. ..
    '12.6.11 10:49 AM (125.128.xxx.145)

    아파트. 자동차 피아노 이런 얘기는 정말 잘사는거 같은데요
    어쩌다 부잣집 한명 정도면 모를까..
    저는 72년생이고 서울에서 쭉살았는데 초등학교 6학년이던가 그때 전화 처음 들였어요
    너네집 전화번호 뭐야? 이렇게 물을때..
    전화가 아직 없다고 말했던 그 시절이예요..ㅜㅜ

  • 15. 아....
    '12.6.11 10:51 AM (211.36.xxx.169)

    저는 남편이랑 나이차가 약간있어서...69년생 남편이야기 들으니 아파트에 살고 그냥 평범했는데~~~저 아는엄마도 70년생인데 잠실쪽아파트살고...그냥 그시대에 다 그렇게 산게 보통인줄알았어요.

  • 16. 저희는
    '12.6.11 10:56 AM (14.47.xxx.43)

    가난했어요.
    뭐 다 올망 졸망 주택가에 전세 살았으니깐요.
    그런데 그때는 내집이나 전세나 집들이 다 그만 그만해서 별로 가난하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았었는데요.
    친구중 한 아이가 그때 당시 괜챦은 주택에 살았었고 놀러가기도 했었는데
    왜 그땐 그런 부에 대한 생각이 없었나 몰라요.
    그렇게 좋은 집에 갔다 왔어도 우리집이 가난하다는 것을 못 느꼈으니깐요.
    저는 오히려 요즘 내 어릴적 우리집이 참 가난했다는 것을 느껴요.
    저 자랄때 생각도 못해봤던 것을 하면서 큰 내 또래들이 많더라구요.

  • 17. ㅇㅇ
    '12.6.11 10:58 AM (121.140.xxx.77)

    저는 저 초등학교때..아니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사업이 망해서 서서히 기울어가다가..

    초등 3학년 때는 완전 거지 신세...
    결국 4학년 때부터 친척집 전전....

    당시 친척집은 아주 부자 아파트....
    결국 그 아파트 단지내에 있던 초등학교에서 제가 제일 가난한 아이.

    학교에서 불우이웃돕기 쌀이나 기타 먹을것들 걷어서 저한테 줬었죠. ㅠ.ㅠ
    엄청난 트라우마로 남아 있네요.

  • 18. ㅎㅎ
    '12.6.11 11:12 AM (203.125.xxx.162)

    이런 게시물에도 집안이 잘살았던분들이 댓글을 주로 다는 분위기가 되면 어떻게 하자는 겁니까.. ㅎ
    전 원글님보다 몇년 늦게 태어났는데요.. 주택가 살았구요. 집에 냉장고 세탁기 양변기는 당연히 있었고.. 피아노도 있었지만.. 연탄 썼었구요. 겨울이면 엄마가 연탄 200장? 300장씩 지하실 창고에 들여놨었어요.
    우리동네가 서울에서도 아주 많이 후진 동네였었는데.. 엄마가 여름커텐과 겨울커텐을 따로 맞춰서 아빠랑 부부싸움 났었던거 기억나구요. (아빠가 커텐이 뭐가 필요하냐고.. 과소비 한다고... ㅠ.ㅠ) 그나마 동네에서 우리집이 좀 사는 집이였던것 같구요. 자가용 당연히 없었어요.
    그리고 기억나는건.. 똥차 (-_-;;) 가 몇달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와서 정화조에서 똥을 퍼갔었던거... 어렴풋한 기억에 화장실이 뭔가가 안되서 엄마한테 안된다고 하니까.. 아이고 똥차불러야 겠다.. 라고 엄마가 그랬었던거.. 아 난 왜 이런게 기억이 나는지 몰라.
    근데 요즘은 어떤 시스템이길래 똥차를 안불러도 되는건가요?? 갑자기 급궁금해지네요... ㅋ

  • 19. ..
    '12.6.11 11:26 AM (118.33.xxx.104)

    81년생이고 90년대 중반까지 영등포구청쪽 살았어요.
    아주 어릴때는 ㅁ자 구조의 가운데 마당있는 월세집에서 살았는데 푸세식이었고 물 데워쓰고 그랬어요. 그러다가 80년대 후반?90년대 초반? 집안에 화장실이 생기고 보일러로 따뜻한물 나오는 집으로 이사갔구요.
    전 집안에 화장실있는것만으로 너무 좋았는데 그때쯤 같은반 아이 생일파티에 초대받고 천원짜리 문구셋트 사가지고 갔는데 거긴 아파트였거든요.
    그때 처음 느낀거 같아요. 우리집이 가난하단걸요.
    맨날 공주님같은옷 입고 다니고 양갈래 머리 예쁘게 묶고 다니던 그애가 부자집아이여서 저렇게 예쁘게 하고 다니는구나 싶고 처음으로 열등감 비슷한걸 가지게 된거 같아요.
    뭐 물론 저와 비슷한 수준으로 사는 친구들도 꽤 많았구요.

  • 20. 헤라
    '12.6.11 11:32 AM (183.98.xxx.6)

    저 70년생이에요. 저 초등학교 2학년때까지 구로동살다가 신림동으로 이사를 왔는데요. 구로동 살때 저희 집에 가끔 거지가 와서 밥달라고 했어요. 그럼 엄마가 마당에다가 거지 밥을 따로 차려주셨던거 같고요. 신림동 와서 2층 주택에 살게 되었는데 피아노도 사주시고 레슨도 받게 해주시고 그랬네요. 컬러TV가 초등학교때 들어왔고요. 오빠방에 카세트플레이어 몰래틀었다가 혼났던 기억도 나고요..ㅎㅎ

  • 21. .....
    '12.6.11 11:32 AM (112.154.xxx.59)

    전 원글님보다 몇살어린데요. 울집이 평범하다고생각하고살았는데 , 반에서 젤인기있던 여자친구가
    울집에 온적이있었는데 다녀간후론 우리집이 넘 좋더라구 그런이야길해서 도무지 이해가안됐어요. 그냥 평범한아파트였는데40평대... 반에서 젤 인기있고 해서 그애가 힘들게살거라고 상상도못했거든요. 너무밝고 누구나 좋아할만한 아이였어요.

    오히려 반친구의 집에 한번가보고나서 이런곳도있구나 하면서 너무 부러워했던거 기억나요.
    지금생각해보면 한60평대후반정도 되는 집이나 되려나? (더큰거같기도하고) 친구동생이 집안에서 작은차를 타고다녔어요. 피부가 무지 뽀얗고 이쁘게생긴친구였는데 그집에가보고 공주같다는생각이들었죠.

    그애오빠방에들어가니 그당시엔 처음보는 기계들이 있었구요. 뭐하는건지도 전 몰랐음
    나두 저런곳에서 살고싶다고 생각했었어요

  • 22. 깡깡
    '12.6.11 11:43 AM (210.94.xxx.89)

    저도 딱 원글님처럼 살았는데요..ㅎㅎㅎ 방 한칸, 한 층에 여러명 사는 다세대(층에는 공동 화장실, 공동 목욕탕?이라고 해야하나..), 신발신고 나가야 하는 쬐끄만 부엌.. 방 하나에 여섯 식구가 살았드랬죠.
    나중에 저도 친구 아파트에 놀러갔다가 문화적 충격을 얼마나 받았는지..
    다들 그랬구나~~~ ㅎㅎㅎ

  • 23. 깡깡
    '12.6.11 11:48 AM (210.94.xxx.89)

    아 저 77년생이에요~

  • 24. ㅋㅋ
    '12.6.11 11:51 AM (1.224.xxx.77)

    저는 햄이요..그 때 당시.. 햄하고.. 동그란 돈까스가 그렇게 맛있을수가 없었어요.. 가끔 잘 사는 친구가.. 햄 싸오는데.. 저는. .도시락이 맨날 김치, 김, 나물 이런거였거든요.. 밥을 같이 먹으니까.. 그렇게 햄이 먹고 싶은데도.. 괜히 혼자서 눈치 보는거에요.. 남의 도시락에 있는 햄 하나 집어 먹을 때마다.. 그 친구가 내가 먹은거.. 세고 있는거 아냐?? 이렇게 소심했네요.. 그리고 돈까스랑 햄싸주시는 엄마들은.. 진짜 세련되고 멋있어 보였었는데요...----> 그리고.. 30대 중반이 된 지금.. 돈까스고.. 햄이고.. 그 몸에 나쁜걸 왜 먹나 이제는 줘도 안먹고요.. 냉장고에 썩어서 버려요.. 거기다가.. 햄은 그냥.. 후라이팬에 튀기면 그만 인것을.. 그래도.. 나물 볶아 주시고.. 국끓여 주시고.. 좀 창피하지만.. 신문지 말아서.. 김치 냄새 벨까봐.. 싸주시고.. 지금은.. 엄마가 그렇게 도시락 싸준게 너무 감사해요..

  • 25. ㅋㅋ
    '12.6.11 11:51 AM (1.224.xxx.77)

    그리고.. 더 어렷을적에는.. 진짜 방 한칸에서.. 4식구가 살았는데.. 푸하하.. 오빠 나이 4살 때 내가 나왔는데.. 어떻게.. 제가 나왔는지.. 저는 그게 아직도 신기합니다.. 푸하하

  • 26. 저도
    '12.6.11 12:12 PM (58.141.xxx.30)

    70년 개띠.. 전 마당에 그네 있던 집이 제일 부러웠던거 같아요 ㅎㅎ

  • 27. 71년 돼지띠
    '12.6.11 1:37 PM (203.233.xxx.130)

    저도 뭐 그렇게 자랐어요
    고등학교때 처음으로 아파트 라는 곳에 사는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느낀 문화적 상실감(?) 우와.. 놀라왔죠
    저도 항상 모범생에 공부도 왠만끔 하는 아이 였는데.. 그 아이 역쉬 공부도 잘하고 항상 옷 이쁘고 그런친구였는데 집이 궁궐이더라구요..
    완전 놀랬어요 ㅋㅋ

  • 28. 저도 71
    '12.6.11 4:45 PM (211.178.xxx.50)

    울 집에도 자가용, 전화,피아노등등... 다 있었는데 한번도 우리집이 부자라고 생각해본적 없었어요.

    그냥 평범한 집이라고 생각했어요.

    초등학교 1학년 때 옆동네 사는 친구네 집에 갔다가 집안에 있는 수영장을 보고 너무 너무 놀랐던 기억이~

    아마 그 때부터 울집이 부자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듯 해요...ㅋㅋㅋ

    얼굴 하얗고 짧은 곱슬머리를 가졌던 그 친구가 보고싶네요^^

  • 29. loveahm
    '12.6.11 4:55 PM (175.210.xxx.34)

    저도 70년생.. 저희집도 원글님네랑 똑같았어요.
    네모난 집에 여러가구 살았고, 우리집은 네식구였지만 여섯,일곱식구가 한방에 사는집도 있었고... 문간방 새댁아줌마네 방이 젤로 아기자기하고 깨끗해서 자꾸 놀러가고 싶고..
    연탄불로 밥짓고 물 데워서 씻고 마당에 빨간 고무다라이 놓고 물 떠쓰구요.
    맨날 골목길에서 다방구 하며 놀고 그랬는데, 어느날 친구집에 갔는데 거실에 완전 멋진 소파랑 전화기가 있고 친구엄마가 오무라이스 해 주셨는데, 문화적 충격을 받았어요.
    저도 피아노 너무 치고 싶었는데 학원 안보내주셔서 도화지에 건반그려진걸로 엄마 서랍장위에 놓고 입으로 소리내며 치던 기억이 있네요.
    그시절 엄마는 인생이 팍팍했겠지만서도 저는 우리집이 그리 가난한지 모르고 컸어요

  • 30. 버터
    '12.6.12 8:13 AM (99.108.xxx.49)

    저희는 보통(자가집에 ..아버지가 장사하신 관계로 그동네에서 유일하게 전화도 있고 ..tv도 있고)

    전화번호가 8 - ****요즘은 세자리수죠??

    그런데 제 초등 동창이 아파트에 살았어요..그동네에서 제일 처음 지어진 고층 아파트..

    진자 경비원 아저씨의 서슬도 퍼랬고..학교말고 놀이터 있는 곳이 없던 시절..(저흰 그냥 동네 골목에서 고무줄..사방치기..공기놀이를 하던가 동네 공터에서 술래잡기를 했는데 ..가금 그 아파트에 가서 놀이터에서 놀면 곧 경비원 아저씨가 와서는 저희를 내쫒으셨죠.ㅠ.ㅠ

    근데 하루는 그 동창이 지 집에 초대를 했는데 ..세상에나 푹푹찌는 한 여름인데 완전 서늘하고 냉장고(처음 봤어요..냉장고)에서 시원한 과일이랑..빵을 내오는데..빵에 발라 먹는 잼그릇이 요즘 있는 나뭇잎 모앵인데
    세부분으로 분할되어 있고 딸기쨈,버터 그리고 도 다른 종류가 담겨서 빵 발라먹는 칼이랑 나왔는데..

    저는 tv에서도 못 보던 거라..(그당시 여로..뭐 이런 프로를 봤던 기억) 완전 뻥 쪄서 하나도 아 ㄴ먹고 손도 안 대고 왔는데 세월리 30년이 지났는데도 기억이 생생하네요..


    만약 먹었다면 더 기억이 잘 날까요? 아니면 기억이 흐릿할까요?? ㅎㅎㅎ

    저 68입니다.

  • 31. 저 70년생
    '12.6.12 8:49 AM (220.76.xxx.233)

    잠실 아파트 처음 지어졌을때 입주했었죠. 잠실 아파트가 그때만해도 쪼그려 앉는 수세식 화장실이었어요.
    아파트에 쪼그려 화장실이라니 .. 지금은 상상도 안가시죠? 게다가 연탄을 땠었죠. 저는 제동생하고 방을 같이 썼는데 방이 정말 작았어요. 저희집은 5층짜리 아파트였는데 친구네 갔다가 엘리베이터 있는 아파트 보고
    문화적 쇼크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처음 본 영화는 초등 1학년때 허리우드 극장에서 본 < 사운드 오브 뮤직 >
    생일이면 엄마가 명동에 경양식 먹으러 데려가곤 하셨어요.
    잠실 아파트 여기저기를 돌면서 근 20년을 살았는데 잠실 아파트촌 재개발하느라 다 헐어버렸을때
    왠지 눈물이 찔끔~~

  • 32. 놀랍네요
    '12.6.12 9:13 AM (60.241.xxx.117)

    74년생 지방이 고향이에요
    초등학교쯤 분리식 세탁기랑 냉장고 있었고
    화장실은 타일 바른 푸세식이었어요
    집은 연탄 보일러. 아궁이에 물 데워썼구요
    초등 고학년때쯤 동네 아파트 들어와 온수있는집 보긴 했지만
    그래도 흙바닥 푸세식 아니고 타일 별채 변소라
    우리집 깨끗하다 생각했어요

    양옥에 수입가구있는 고모집이나.. 물론 수세식 화장실에 같은 동네
    외갓집은 연못에 관상어도 키웠으니 좀 부러워하긴 했지만요..


    여기서 대반전..
    동네에서 우리집이 잘사는 1퍼센트에 들었거든요
    도시락 못싸오는 애들이 허다했어요
    어릴땐 친척집 비교해 우리집이 좀 부끄러울때도 있었지만
    자랄수록 제가 그나마 얼마나 풍족하게 자랐는지 감사했는데

    덧글들을 보다보니 도시와 지방의 차이인지
    이런데서까지 나 부자로 자랐소하는 눈치없음인지 황당하네요

  • 33. 70
    '12.6.12 9:22 AM (121.166.xxx.79)

    저도 그런경험이..저희집은 방배동이었는데 조그마한 주택에 살았고 반포아파트사는 소꿉친구가 있었거든요..집안끼리 애기때서부터 왕래했는데.주말마다 반포로 놀러갔어요~거기 놀이터가 있어서 매주 놀러갔었죠.근데 하루는 그친구의 친구생일인데 같이 가자고 하는거에요..그래서 따라갔는데..2학년때라서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1번버스타고 내려서 간곳이 아마 서래마을이 아니었을까싶었는데 정말..대문에서 현관까지 오래걸렸어요..돌계단을 얼마나 올라갔는지 다리아팠고..현관을 지나 2층자기방으로 직접 안내했는데 방이 대빵 우리집만하고 세계각국의 인형들이며 첨보는 악세사리로 넘치게 이쁜방이었고 베란다가 딸려있어서 전망까지 탁트여가지고..완전 충격이었어요..그친구 보이시했는데 지금 뭐하고 지내는지 궁금하네요^^

  • 34. ??
    '12.6.12 10:07 AM (118.91.xxx.85)

    70년대 가정집에 재래식 화장실은 대부분 아니었나요..?? 저희 집만 그랬었나..

  • 35. 음..
    '12.6.12 10:19 AM (125.241.xxx.162)

    전 어릴때 지방에서 살았는데 70년대 초반생이예요.
    전 사실 모든 집이 다 양변기 사용하는줄 알았어요. 그맘때쯤..
    잘살던 친구들도 많았더걸로 기억해요. 대문에서 현관까지 막 걸어 올라가던 집도 생각나고..저희도 피아노가 있었는데 당시 피아노는 다 기본으로 학원들을 다니더라구요.
    전 아빠가 건축을 하셔서 이층 양옥집을 설계하시고 이층은 완전히 제 방 하나와 욕실로 만들어 주셨던 생각이 나에요.창문이 대형창문하나 침실쪽 하나 방에 헬스기구와 침실 공주커텐이 드리워진 이층방으로 꾸며 주시고 친구들이랑 거기서 말뚝박기까지 했어요.중학교때는.
    그런데 시골에서 자란 남편 (서울에 오니 제가 살던 곳이나 남편살던곳이나 같은 시골이라 말하긴 하지만)얘기들으면 꼭 딴 세상 같더라구요. 이거 같은 나이 맞나 싶게...

  • 36. 73
    '12.6.12 10:33 AM (221.165.xxx.228)

    그당시 우리집도 그리 부자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여유가 있으시지만요.(두분다 연금 나오니)
    국민학교 다닐 때 아파트 촌에 살았었고 피아노 있었고 피아노 학원 주산학원 다녔어요
    차는 국민학교 6학년때인가? 생겼구요.
    아파트 평수는 25평 정도? 보통 수준이었던 것 같아요.

    6학년때 강남 8학군으로 이사했는데, 주변 집들이 평수며... 잘 살았지요.
    무엇보다 엄마의 학벌이(아빠는 물론) 높더라구요.
    제 앞의 아이는 엄마가 음대 교수였고 뒤 아이는 의사였고...
    저희 부모님도 학벌이나 직업은 괜찮았지만 동네 자체가 경제력, 생활수준이 높았어요.

    남편은 강남에서 태어나 쭉 자랐는데 신생아 때 이미 기사 딸린 차 자가용 타고 있더라구요.
    어릴 때 스키장 가서 찍은 사진도 있고 바다에서 타는 고무보트도 70년대에 수입해서 타고 있고.
    근데 시부모님 사업이 잘 안 되어서 말년은 좋지 않으시구요.

  • 37. 73
    '12.6.12 10:34 AM (221.165.xxx.228)

    아 어렸을 때부터 피자도 먹고 스파게티도 자주 먹고...
    치즈도 스팸도...
    전 피자 중학교때 처음 먹어봤거든요. 스파게티는 고등학교때?
    우리 부모님이 피자나 스파게티를 별로 즐기지 않아서 더 그랬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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