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제 요리실력이 날이 갈수록 악화된다고 하네요.

조회수 : 3,508
작성일 : 2012-06-11 02:48:21
저, 결혼하기 전이나 신혼 때는 요리 참 잘한다 소리 많이 들었는데.

남편 왈, 가면 갈수록 맛이 없답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봤는데
몸에 좋은 걸 먹으려고 하다 보니까
소금 간도 가급적이면 안하고, 덜하고 하고 있고요
예전에는 생각없이 쓰던 간장 케찹 마요네즈 가급적이면 안쓰거나 덜 쓰려고 하고 있어요. 

조미료는 원래 써본 적이 없으니.. 이건 패스

그리고 원전 사고 이후에 버섯이나 해산물은은 전혀 못 먹고 있고요
고기도.. 한살림에서 사다 궈줬더니 어이가 없어 하더군요. 

아기 낳고 간 안하는 것에 익숙해지다 보니 제 입맛이 변한건지.

근데 그러다가도 피자 같은거 한번씩 (1~2주에 한번은 시켜먹어요) 시켜먹는 건 좋아해요.
너도 니 밥이 맛이 없어서 그러는거다. 차라리 밥을 맛있게 하고 시켜먹질 말아라 하는데
전 그건 아닌 거 같거든요. 밥하기 싫어서 시켜먹는 게 더 크니깐요..


물론 식당 밥, 패스트푸드, 맛있어요. 근데 이젠 심심한 입맛에 길들여져서 많이는 못먹겠더라고요. 먹으면 탈나고..

남편은 저때문에 혐 한살림 회원이 되었어요 -_-;;;;;
치약 로션 썬크림 전부 다 맘에 안든다고 하네요. 음식은 제가 못해서 그런건데..쩝 ㅋㅋ
한살림 체다치즈를 먹여줬더니 이거 가래떡 굳은거 아냐? 이러네요. 제 입맛엔 너무너무 맛있는데. 순수하고 진하고..
근데 우리 부모님들도 다 맛없다고 하시긴 했어요. 치즈는...

제 입맛이 별난거.. 맞겠죠.


에휴

그냥 포기하고 편하게 소금 다시다 팍팍 넣어 먹고 살까요? 정말 진심 답답합니다.


IP : 180.66.xxx.186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6.11 2:52 AM (121.130.xxx.7)

    내 사랑은 깊어가고 (그러니 너한테 비싼 돈 들여 좋은 음식 정성들여 해 먹이지)
    니 사랑은 옅어지나보다 (뭘 해줘도 맛있다 먹던 시절은 끝이구나)

    후~~
    깊은 한숨과 함께 내뱉어 주세요

  • 2.
    '12.6.11 2:54 AM (118.32.xxx.169)

    제가 아는 한의사분들이 365일 매일 조미료 잔뜩 들어간 식당에서 매식을 하시거든요.
    근데, 무지 건강하세요.
    그렇다고 조미료가 몸에 좋은건 아닌데 건강에 치명타를 주는건 아닌것 같아요.
    물론, 조미료가 소화불량과 두통, 비만을 유발시킬순 있다 보는데요.
    지나치게 먹지만 않는다면 그리 해될건 없다봐요.
    오히려 스트레스떄문에 병이 나면 몰라도..
    가급적 안먹으면 좋지만 그렇게 병적으로 기피하실건 없다고 봅니다..

  • 3. dr
    '12.6.11 2:54 AM (58.234.xxx.52)

    아뇨 원글님이 이상한거 아니에요.
    남자들이 원래 자극적인 것 좋아하잖아요.
    천천히 입맛을 길들여가면서 건강을 위하는거다 좋게 얘기해보세요.
    장기적으로는 그게 가족을 위한 길이니까요.

  • 4. 동감
    '12.6.11 3:20 AM (89.241.xxx.178)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건강생각해서 조미료 일절안넣고 소금도 되도록안넣는데 조미료 넣고 소금도 팍팍 넣는 엄마음식들은 좋아라 하고 맨날 저한테 맛없게 만든다고 해요.,ㅋㅋㅋ 그냥 또 타박하시면 소금 팍팍 조미료 팍팍 넣어주세요.

  • 5. ...
    '12.6.11 6:53 AM (115.126.xxx.140)

    천연조미료를 넣으시던지요. (다시마, 멸치, 버섯, 새우 가루들 있잖아요)
    아니면 육수를 잘 우려내세요. (다시마, 멸치, 혹은 소고기)
    그리고 짠맛, 단맛낼때 한가지소스만 쓰면 안되고, 그때그때
    여러가지 소스를 구비해놓고 사용하면 맛이 깊어져요.
    요리할때, 이것만 잘 지켜도 대충 맛이 나와요.
    육수를 잘낼것, 한가지로만 간하지 말것.
    천연 조미료 잘 넣으면 감칠맛이 제대로 나요.

  • 6. ...
    '12.6.11 6:55 AM (115.126.xxx.140)

    음식이 도닦는 것도 아니고 어찌 간을 하나도 안하고 먹어요?
    설탕이나 소금도 너무 안먹으면 몸에서 필요하니까 땡기죠.
    아니면 밖에서 자극적으로 먹다 집밥 먹으면 적응 안되니까
    어느정도 입맛을 비슷하게 맞춰는 줘야 먹지요.
    단맛도 제대로 만든 조청같은거는 몸에 좋다고 하더라고요.
    소금도 덜 해로운 것들 많이 팔잖아요.
    아니면 조금 덜 넣거나 하는 식으로 해야지요. 몸에 좋고,
    만든 사람 성의니 무조건 먹어라 하는 것은 고역일거 같아요.

  • 7. 된다!!
    '12.6.11 6:56 AM (58.230.xxx.198)

    천연조미료 쓰지만요..

    일단 간이 안쎄면 맛 없는 건 사실이에요 그렇게 먹는 버릇해서 맛있게 먹는거지.
    모든이에 입에 맞추려면 천연조미료로 간해서 될일도 아닌듯해요
    솔직히 양념쎄면 건강에 나쁜거 맞잖아요??
    건강식은 솔직히 모든이에 입맛에 맛있게 느껴지지 않지요..

  • 8.
    '12.6.11 7:00 AM (211.36.xxx.169)

    현재 88세인 외할머니..그렇게 음식에 미원 다시다넣고 살았는데도 편찮으신데 한군데도 없이 정젛하세요..그 음식먹고 자란 자식들도 누구하나 암에 걸린사람도없구요..병걸릴사람은 건강식 따지고 살아도 걸리게 되어있어요

  • 9. ..
    '12.6.11 7:29 AM (59.29.xxx.180)

    음식 못 하는 걸 건강식이라는 말로 포장하지 맙시다. 222222222222

  • 10. ....
    '12.6.11 8:15 AM (211.244.xxx.167)

    음식을 먹게끔 만들어줘야죠
    간이라도 제대로 해야지 덜하거나 아예 안한다구요?
    그건 어린애 이유식 시작할때 그렇게 하시구요
    남편분은 제대로 된 음식 해주세요
    건강식 찾다가 영양실조 먼저 걸리겠네.

  • 11. ..
    '12.6.11 8:16 AM (110.70.xxx.220)

    ㅋㅋ 원글님 상처받으시겠어요. 남자들이 자극적인 음식 좋아하는 거 맞아요. 어머니 된장찌개맛은 미원맛이라고 하잖아요. 저도 심심한 음식 좋아하는 데 누구하나 해줄 이 없어 짜디짠 음식을 사먹는 데요. 에공 누가 나한테 그리해주면 업고다닐듯.

  • 12. 번거롭지만
    '12.6.11 8:53 AM (221.144.xxx.170)

    따로 하세요.
    나물 싱겁게 무쳐서 반찬통에 덜어놓고 다시 추가 간해서 무치고요
    국이나 찌개 작은냄비에 덜어놓고 추가로 양념이나 간 더하세요.
    좋아하는 음식도 해주고 나는 내 방식대로 챙겨먹고
    먹는 즐거움도 큰데 그냥 인정해주고 각자의 식성대로요~

  • 13. ...
    '12.6.11 9:26 AM (14.56.xxx.165)

    간은 적당하게 해야 합니다. 한국인이 소금 과잉섭취한다고 하도 언론에서 때려대니 그대로 믿고 공포증 걸려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밸런스를 맞출 정도로 간하는 것은 상관없습니다. 짜지 않게 하고 국물을 줄이면 됩니다.

    소금간을 제외한 부분에서 맛이 안 나는 건 요리 실력 문젭니다.

  • 14. ...
    '12.6.11 9:45 AM (110.14.xxx.164)

    나이드니 내 손맛은 떨어지고 가족들 입맛은 까탈수러워 지고 그래요
    적당히 좋아하는거 맛있게 먹게 해주세요
    고기도 한살림 먹다가 백화점에서 맛있는거 사다 먹고요 가끔은 해산물도 먹고 외식도 합니다
    싱겁게 해줬더니 찌푸려서 소금도 옆에 놓아주고요
    조미료는 원래 안쓰고요

  • 15. 저는
    '12.6.11 9:59 AM (58.143.xxx.220)

    반대로 어떤 의사가 나와서 그런 말 하는 거 들었는데요.
    담배 피우는 것보다 운동 안하는 게 더 나쁘다고..
    하루에 운동 30분 하고 담배피우는 사람이, 담배안피우고 운동 안하는 사람보다 건강하대요.
    조미료가 담배보다 나쁠까요? ㅎㅎ
    아주 싫어하면 그냥 음식 맛있게 해주고 단백질, 탄수화물, 야채 균형 맞춰주고
    운동 시키는 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 16. 유령재밌다
    '12.6.11 11:40 AM (223.33.xxx.243) - 삭제된댓글

    근데 애들 키우다보니 저도 그렇게 되더라구요
    신혼때는 온갖 소스들도 않았는데
    애들이랑 같이 먹을 음식으라만들다보니 간이 싱거워지는데 솔직히 간을 세게 할때보단 맛은 덜하지만
    애들도 입맛을 심심하게 키우다보니 그나름대로 맛있게 먹더라구요
    물론 간을 세게하면 더 잘먹긴하지만 간을안해도 그자체로도 맛이 있다는걸 가르쳐주고싶었어요
    남자들은 밖에서 외식을 자주하니 당연히 심심한 집밥이 맛이 덜하다 생각하겠지만
    집에서라도 심심하게 먹여주는게 좋지않은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6112 애 엄마들의 줄임말이 싫어요 155 싫다 2012/06/11 18,031
116111 자궁암 검진 하고왔는데요.. 2 좀전에 2012/06/11 1,649
116110 조금만 추워도 감기가 바로 드는데 비법이 있을까요 5 가을동와 2012/06/11 1,426
116109 배가 아픈데.. 산부인과인지 내과인지 모르겠어요... 4 병원 2012/06/11 1,048
116108 70년생이신분들 36 70년 2012/06/11 6,824
116107 자살 몇시간전 혼자 울고있던 학생 사진.. 86 눈물 2012/06/11 18,136
116106 옆집이 택배를 우리 집으로 시킨다면 어떡해야 하나요? 35 ... 2012/06/11 15,806
116105 신경치료 하고 전체를 다 금으로 씌운 어금니.. 10 .. 2012/06/11 1,976
116104 엄마는 순한데, 딸은 누구 닮았냐는 말 기분나쁜말 맞아요? 5 속상해요. 2012/06/11 1,190
116103 다비도프 커피를 선물받았는데, 그냥 블랙으로 마시면 맛있나요? 4 ... 2012/06/11 2,706
116102 코스트코 전복살 드셔보신분 계세요? 5 마이마이 2012/06/11 1,770
116101 학원에서 말안듣는아이,그냥 놔두라는 학부모... 5 dd 2012/06/11 2,527
116100 .............. .. 2012/06/11 962
116099 이 남자의 외로운 싸움이 마음을 울리는 이유 2 샬랄라 2012/06/11 1,603
116098 공부방에 대해 알려주세요 3 돈벌자 2012/06/11 1,425
116097 나가수 생방송으로 진행되는거 맞나요? 1 나가수 2012/06/11 1,671
116096 바네사브루노 토드백 사려는데.. 가방 2012/06/11 1,317
116095 혹시 파리바게트에서 파는 치킨샐러드 드셔보신분 중에.. 1 닭고기.. 2012/06/11 1,332
116094 네이버블로거 안여사님 소식 아시는분? 2 걱정 2012/06/11 3,514
116093 배추 절인거 헹궈도 짠건가요? 4 배추김치 2012/06/11 1,968
116092 카카오스토리에 댓글단거요 7 2012/06/11 3,037
116091 오피스 와이프 글보니 예전에 직장생활 초기때가 생각납니다 17 2012/06/11 5,442
116090 놋북 볼때 자세는 어떻게 하고있나요? 2 노트북 2012/06/11 1,187
116089 남편은 외식을 싫어합니다.. 13 .. 2012/06/11 3,757
116088 서울날씨어때요? 1 2012/06/11 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