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에 외국으로 이민와서 결혼하고 애낳고.. 한 4년 살고 보니, 한국에 초중고 대학 사회 친구들..깊이 사귀던 친한 친구가 얼추 열명정도 되었는데,
정말 하나둘 소식 뜸해지고- 물론 카톡이나 페북, 싸이 같은거에선 말 잘 하지만..- 어느새 멀어지고, 할말도 없어지고
외롭네요.
한국엔 1년에 한번 나갈때마다 선물 가져가서- 향수, 화장품,- 나눠주고 만나고 해도 여기 돌아오면 다시 멀어지고..
결혼한다 하면 축의금도 부모님 통해 전달하고 그랬지만,, 역시나 결혼후엔 이상하게 멀어지고요.
사정상 친정부모님이나 하나뿐인 오빠도 떨어져서..여긴 시댁식구들과의 교류뿐이고, 항상 아이랑 남편이서만 지내니,
같은 여자 친구끼리 수다떨던 것도 그립고, 그냥 아이쇼핑 하며 놀던 일도 하고싶어서
일부러 노력해가며 한국인 친구도 사귀어보고, 모임도 끼어보았지만, 결국 성인되서 만나니까 아무리 노력해도 어느순간
뭐 틀어지면 그쪽에서 연락 안하고..아님 내쪽에서 연락 안하게 되고요.
외국인 친구도 사귀어 보았으나 언어의 장벽, 그리고 문화차이도 무시못하겠더라구요.
역시나, 내가 좋아하는 친구는 이미 다른 친구들도 인기많으니 굳이 나한테까지 차례가 오지도 않고..
듣기로는, 한국이 워낙 사는게 바쁘고 재밌다보니, 외국 사는 친구나 가족 생각은 잘 안난대요.
하긴 저도 한국 살때는 외로움이란거 종종 느꼈지만 워낙 바쁘고 밖에 나가면 정신없이 사람많고 할것 많고 하니
굳이 멀리사는 친구들 만날 필요도 생각할 필요도 없었던거 같네요.
헐..근데 외국와보니 너무 한가하다 못해 적막하고, 길에도 사람구경하기 힘들정도구요.
대형 백화점 가도 손님보다 점원들이 더 많을정도로 한가한 동네 살아요. 뉴욕이나 다른 대도시같이 벅적벅적 한곳에 놀러가보니 완전 좋더만요..사람 사는거 같고...
한국 사시는 분들은 좀 덜 외로우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