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의 말에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쪼그라든 간 조회수 : 1,950
작성일 : 2012-06-10 23:55:11
제가 원래는 이런 사람이 아니었던 거 같은데....
한 오년 전에 인생의 큰 실패를 한번 겪고 난 다음부터 이렇게 변했어요.
사람들 만나고 누가 뭐라고 하면 그걸 곱씹느라고 며칠을 스트레스를 받아요.
어떤 불편한 상황에 놓이게 되면 그것도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일인 걸 알면서도
내가 이상한 사람, 나쁜 사람으로 보이게 되는 게 아닌지 계속 생각하고 
(뭐 실상 그사람이 그렇게 생각했다고 하더라도 어쩔 수 있는 것도 없고, 나를 그렇게 생각한다고 확신하는 것도 아닌데_

어제는 의사소통에서 온 착오로 인해서 제가 누구에게 돈을 잘못해서 덜 주었어요.
그 사람이 제게 그걸 지적하는 문자를 보냈길래, 곧바로 전화해서 얘기해보고 착오를 알게 된 후 사과하고
돈도 월요일날 만날 때 마저 다 주기로 하고 잘 끝났거든요.
그런데도 그 전화를 끊고나서부터, 왜 그사람은 그걸 알자마자 말안하고 좀 있다 문자로 말했을까,.
그동안 내 욕을 얼마나 했을까, 만나서 뭐라고 더 사과할까, 뭐 이런 걸로 어제 잠까지 설치고 오늘도 수시로 
그 생각에 계속 스트레스를 받는 거에요..

정말 이렇게 더 살고 싶지 않거든요. 너무 작은 일들에 자주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부부사이까지 안 좋아질 수도 
있을 거 같아요. 별로 친구도 많지 않아서 남편이 정말 제게 소중한 친군데....
할수만 있으면 법륜스님 즉문즉설에 가서 여쭤보고 싶은 맘이에요.

82분들은 너무 좋은 충고들 잘 해주시길래 저도 도움을 청해 봅니다.
걱정말자, 걱정말자 다짐은 하는데, 다짐은 다짐이고,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잘 안되니, 
이를 도울만한 방법이 있을까요? 

IP : 92.39.xxx.19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똑같은 성격
    '12.6.11 12:04 AM (39.117.xxx.51)

    저는 이렇게 훈련하기로 했어요
    그런 상황이 생기면 일단 달달한 음료같은것과 수첩
    그리고 인간관계나 심리에 관련된책 이나 종교에 관련된 책을 가지고 쇼파에 앉거나 침대에 엎드립니다
    1.우선 음료를 쭈욱 들이키고
    2.마음을 새하얀 도화지로 만드는 상상놀이를 시작합니다
    3.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쓰고 제가 어떻게 말하고 행동했냐를 간략히 적어봅니다
    4.상대방이 그에대해 한 반응이나 말과 행동을 간략하게 씁니다
    써보면 대부분 별것 아닙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대부분 개인의 편견,질투,시기,욕심으로 말과행동이 생겨납니다^^
    나만 실수하는것은 아니며, 상대도 내게 도덕적인 말과 행동만 하는것이 아닙니다^^
    저도 늘 번뇌가 있지만, 순간순간 내 마음을 새하얀 도화지로 만드는 상상놀이를 하고
    쓸데없는 걱정과 생각은 마음의 쓰레기통을 만들어 그때그때 버립니다^^
    도움이 되셨을까요?^^
    멋지게 사실꺼예요!!

  • 2. 흐음
    '12.6.11 1:08 AM (1.177.xxx.54)

    전 최극단을 상상해요.
    그래.만약 이 일로 그사람이 날 이상하게 보고 이상하게 대하면 말끔히 정리하자.이런식으로요.
    만약 정리할수 없는 상황이라면 대면대면 아는체만 하지 이런식으로 어쩄든 그사람과 나의 관계가 끝나는 생각을 해요.
    그럼 덜 무서워요.
    그 상태에서 내 잘못의 원인에 대해 생각은 해봐요.
    정말 암생각없는 실수였단걸 알렸고 내 양심도 그러했고.그래서 다시 만나 주는거라면.내 잘못이 죽을 잘못은 아니라는 위안을 하는거죠.
    그럼 마음이 좀 가벼워져요.
    그 이후 그사람에게는 예전처럼 잘 대해주고 그래요
    그런데도 그쪽에서 날 계속 이상하게 본다면 더 이상 내 잘못의 근거는 없는거죠
    이제 잘못이 그쪽으로 넘어가는 겁니다.
    난 딱 거기까지 생각하고 조절해요.

    그리고 이문제도 그래요
    뚱뚱한 사람이 짧은옷 못입겠다는 글 올리면 남들은 생각보다 님 신경 안쓴다라고 조언댓글 달거든요
    원글님이 올린글도 그사람은 돈 받고나면 크게 신경안쓸지도 몰라요
    단순 계산착오라면 그 진심이 전해졌을거라 생각해요.
    그걸 계속 꽁냥댄다면 그저 그건 그사람의 속좁음으로 이해해야죠.
    어차피 실수하신거잖아요
    그 실수에 대한 위로는 원글님이 해주셔야해요
    그래야 담에 똑같은 실수 안해요
    원글님처럼 그런식으로 꼬리에 무는 고민만 하다보면 실수를 안하는게 아니라 그냥 모든일을 피하게 되요.

  • 3. 저도요
    '12.6.11 9:21 AM (121.200.xxx.242)

    내가 쓴 글인가 했어요
    지금 바빠 좀있다 들어와서 볼께요
    좋은 댓글 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6473 기상청 가보니 서울보다 마산, 울산이 더 바람 세요 1 허걱 2012/08/28 1,934
146472 종암동 바람에 문이 흔들려요 3 yaani 2012/08/28 1,912
146471 전원주택살아요 9 호반아줌마 2012/08/28 3,944
146470 비 안오고 바람만 세게 부는데 창문 열어놔도 될까요? 5 서울 2012/08/28 2,412
146469 물뿌리다 죽을것 같아요.. 16 리디아 2012/08/28 4,343
146468 퇴근길에는 괜찮을까요? 걱정 2012/08/28 1,210
146467 정전복구 상황 알수있는 사이트는 어딘가요? 억척엄마 2012/08/28 1,247
146466 은평 응암동인데요.. 무서워요. 5 은평 응암 2012/08/28 4,014
146465 무개념어린이집 페북녀 일베에서 가장먼저 저격했다는데 5 ... 2012/08/28 4,181
146464 햄버거 냉동했다 렌지에 뎁혀 먹을수 있나요? 3 ... 2012/08/28 9,078
146463 강북--->강남으로 지하철7호선 지금 이동해도 괜찮을까요?.. 1 아놔~ 2012/08/28 1,545
146462 관악구도 시작인가봐요. 8 .. 2012/08/28 2,371
146461 웹툰 하나 추천해드려요 1 베리베리핑쿠.. 2012/08/28 1,493
146460 호들갑이면 어때요 1 원하는데로 2012/08/28 1,305
146459 확장거실인데 커튼이 살짝 흔들려요 무서워 2012/08/28 1,468
146458 태풍, 서울이 이제 시작이면 일산은 좀 더 있어야 할까요? 10 일산 2012/08/28 2,446
146457 태풍피해 없으시길....커피잔 알려주세요 1 다람쥐여사 2012/08/28 1,485
146456 현직이나 전직 어린이집 선생님께 조언 구합니다. 6 ㅜㅜ 2012/08/28 1,976
146455 서울 이제 슬슬 시작되나봐요 18 볼라벤 2012/08/28 4,795
146454 지금 서울 강북, 태풍 워밍업이죠? 4 2012/08/28 2,254
146453 친구와의 돈거래는 역시 하지 말았어야 했어요..ㅠㅠ 21 돈이뭔지 2012/08/28 8,270
146452 생리통이 두통으로 오는분 계세요? 16 ㅜ ㅜ 2012/08/28 7,651
146451 컴맹임..도와주세요....폰에 있는 동영상을요 컴으로 옮기려면요.. 2 ........ 2012/08/28 2,197
146450 케이윌 콘서트 이벤트 대박정보!! ㅋㅋ 1 Luvna 2012/08/28 2,132
146449 태풍 뉴스특보 계속 보고있는데요. 황도 2012/08/28 1,7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