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초딩3학년 우리집 아드님(비꼬는 말입니다)께서 말썽도 많이 부리고, 뭐 그 나이 때 아이들 그렇듯 하라는 거 잘 안하고, 책상머리에 붙어 시간 때우고(공부나 숙제 하라면 그냥 앉아서 멍~~) 엄마 복장 하루에도 여러번 터뜨립니다.
(뭐 엄마도 그리 모범적이고 좋은 엄마는 아니지만요.^^;)
오늘도 뭐 서로 이런저런 사건이 많았지요.
그러다 숙제를 시키고는 그 숙제때문에 아이 아기때 사진을 보게 되었어요.
남편이랑 둘이 이때 너무 예뻤다고 둘이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 남편은 잠시 볼일이 있어 동네 마실 나가고,
저는 조금 더 사진을 들여다 보다가 아이에게 보여주면서
"너 이때는 정말 천사 같았는데.." 이 말 했더니 휙~ 토라져서 지 방으로 가서 대성 통곡을 합니다.
정말 동네가 떠나갈 듯 흐느껴 우네요.
왜 우냐고 물었더니 "엄마는 제맘도 몰라주잖아요!! 엉엉엉~~" 울고 난리 났습니다.
뭐 자기도 묵은 감정이 좀 있겠지만..
형제도 없는 외동인 녀석이 형제랑 비교한 것도 아니고 자기 어릴때랑 비교했다고 드립다 통곡하는 거 보니 어이가 없네요.
다독거려 주려고 들어갔다가 나가달라고 해서 쫓겨나왔습니다.
참.. 어렵습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