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번에 문의했었던 폐암말기 할머니에요. 호스피스 병동이 나을까요 요양원이 나을까요

이별준비ㅜㅜ 조회수 : 4,448
작성일 : 2012-06-10 17:09:13

저번에 할머니가 폐암인데 부모님께서 신경을 못써주셔서 손녀들이 모시고 있다고 문의했더니

많은 분들께서 해결방안과 격려 남겨주셔서 감사했어요.

 

 일단 병원으로 갔더니 너무 노환이라고 마약성진통제만 처방받아서 지금 제 집에서 하루에 한 두알씩 드시고 계세요

병원에서는 앞으로 한 두달이라고 하세요.

현재 91세이고 육안으로 보기에도 숨도 헐떡이고 척추도 많이 틀어졌지만

 중증환자 진단을 받으려면 여러가지 절차(조직검사)가 필요한데 할머니가 못견디신다고

그냥 중증환자 등록 하지 말라고 어차피 병원에 앞으로 한 두 번 더 오게될꺼라고 했어요.

 

지금 이 상황에서 그 다음 조치를 어떻게 취해야할까요

 

할머니가 가장 고통스러워 하는 부분은 원래 뼈가 아프고 숨쉴때 힘든거였는데 이건 옥시콘틴으로 많이 완화가 된것같아요.

근데 문제는 옥시콘틴의 부작용이 장운동을 저해해서 변비상태가 너무 심각해진다는거에요

이 약이 입맛도 없게만드는지 거의 하루종일 못드시고 ㅠㅠ

 

손녀들이 관장해준다고 해도 할머니는 부끄러운 모습 보이기 싫은지 자꾸 마다하시고..

 

전 처음 이런 일을 겪어서요. 부모님이랑 상의할 상황도 못돼구요

저번에 어떤 분께서 호스피스 병동을 알아보라고 했는데 지금 호스피스 병동을 알아보니 이것도 암말기 환자여야 한다고 하네요

그럼 저희 할머니는 의학적으로 암환자 판정을 못받았으니 여기 못들어가겠죠

아니면 요양원으로 모시고 가야하나요?

 

마음이 너무 답답하고 힘든데 부모님은 그냥 우리한테 (저, 동생) 맡겨놓으신 후 정말 할머니 걱정 한 번 없으시네요 ㅜㅜ

 

 

IP : 59.17.xxx.14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두과자
    '12.6.10 5:22 PM (59.17.xxx.145)

    네 윗님 감사해요 ㅜㅜ 개인이 하는 호스피스도 있군요. 여기가 인천지역인데 인터넷에서 찾아본 후 연락해봐야겠어요. 할머니가 옆에서 힘들어하시니 제가 아무 보탬도 못되고 너무 힘드네요

  • 2. 호스피스
    '12.6.10 5:28 PM (125.187.xxx.175)

    호스피스 가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저희 남편이 내과인데, 전공 선택할 때 호흡기 내과를 피했던 이유가
    환자들의 숨 못쉬는 고통을 지켜보는 게 다른 어떤 과보다도 괴롭고 힘들었다는군요.

    손녀분들이 참 대단하세요. 할머님은 비록 자식들 복은 없어도 착한 손주 복은 있는 분이시군요.
    부디 할머님 큰 고통 없으시길, 손녀분들께는 큰 복이 오기를 함께 빕니다.(복 받으려고 하시는 일이 아닌건 압니다만 제가 다 감사한 마음이어서...)

  • 3. 호두과자
    '12.6.10 5:42 PM (59.17.xxx.145)

    고맙습니다. 저희 할머니도 호흡기 내과로 다니는데 정말 숨 헐떡이는 소리 너무 고통스럽고 본인은 또 얼마나 힘들까요. 사실 저보다 제 동생이 더 고생이에요.
    저희 할머니도 그러셨어요. 자기가 무슨 복으로 손녀들한테 이런 대접 받는지 모르겠다면서, 자기처럼 복있는 사람은 없을꺼라구 그러셨어요.

  • 4. 11
    '12.6.10 7:31 PM (182.214.xxx.42)

    길병원 호스피스병동있어여 담당교수님이 가정의학과 성함은 생각이 안나는데...
    암 판정 받지못하셨어도 길병원에서 진료하셨으면 가능할거같아요..
    암이 아니어도 시한부 판정 받으신분들 입원가능하다 하셨어요
    꼭 상담한번 받아보셔요....할머니 고통이 조금이라도 완화되시길....

  • 5. 11
    '12.6.10 9:09 PM (182.214.xxx.42)

    황 인철교수님 이세요..정말 자상하시고 위로많이받았어요..상담해보셔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1895 진동 파운데이션 잘 쓰시나요? 7 아직도 2012/09/09 2,406
151894 사진, 동영상 저장 하려고 하는데 외장하드 추천 부탁드려요. 3 ^^ 2012/09/09 1,887
151893 계란 치우는 안희정 지사 - 역시! 7 참맛 2012/09/09 2,599
151892 김기덕감독님 영화가 기괴하긴해요. 24 말티모 2012/09/09 5,052
151891 결혼한 분들 중 아이낳은거 후회하시는 분 안계신가요? 30 ,,, 2012/09/09 12,758
151890 흰색원피스에는 무슨색 구두가 갑일까요? 4 새댁 2012/09/09 3,842
151889 HD티비,갑자기 ebs벙송이 안잡혀요 1 이비에스 2012/09/09 962
151888 아기 어릴 때 사진 보면 왤케 눈물나죠;;? 9 ㅠㅠ 2012/09/09 2,673
151887 친척집 갔다 기분나쁜일을 당했어요 26 친척 2012/09/09 13,783
151886 이경우에 카드쓰는게 나을까요, 현금쓸까요 5 .. 2012/09/09 1,604
151885 개콘에서 이건 이제 그만했으면 하는 코너 있나요? 50 용감한 녀석.. 2012/09/09 10,854
151884 페라가모 구두와 야상? 같은 점퍼 추천해 주세요. 4 애기엄마 2012/09/09 1,612
151883 [스크랩] 1년에_수십억_버는_인강강사의_수업현장.swf 1 ... 2012/09/09 1,871
151882 다섯손가락에서 이동희가 누구인가요?? 1 궁금 2012/09/09 1,912
151881 동동이 줌인아웃에 올리셨네요 4 강쥐맘 2012/09/09 1,631
151880 브로크백 마운틴은 왜 명작인가요? 85 정말 몰라서.. 2012/09/09 19,650
151879 저는 트라우마가 있어서 그런지 '유부남한테 찝적거리는 미혼녀'라.. 13 ... 2012/09/09 6,579
151878 사돈댁에 명절선물 언제까지 보내시나요?(저흰 십년차에요) 6 벌써.. 2012/09/09 2,786
151877 말로만 듣던 '초식남', 지금은 이해가 됩니다. 9 남자 2012/09/09 6,104
151876 정보 통신학부 전망 2 괞챤을까요 2012/09/09 927
151875 손학규 지지자가 계란과 물병을 던진이유 !! 24 정체모를 모.. 2012/09/09 3,354
151874 네스프레소 커피머신 사신 분들, 다들 웰컴팩 구매하셨어요? 8 아기엄마 2012/09/09 16,518
151873 짝퉁시계가 너무 정확하네요 4 ... 2012/09/09 2,555
151872 수취인불명 - 에서 미군이 여학생에서 준거 2012/09/09 1,475
151871 베스트를 대문에 있던 육영수 여사관련글이 4 궁금 2012/09/09 1,7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