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번에 문의했었던 폐암말기 할머니에요. 호스피스 병동이 나을까요 요양원이 나을까요

이별준비ㅜㅜ 조회수 : 4,363
작성일 : 2012-06-10 17:09:13

저번에 할머니가 폐암인데 부모님께서 신경을 못써주셔서 손녀들이 모시고 있다고 문의했더니

많은 분들께서 해결방안과 격려 남겨주셔서 감사했어요.

 

 일단 병원으로 갔더니 너무 노환이라고 마약성진통제만 처방받아서 지금 제 집에서 하루에 한 두알씩 드시고 계세요

병원에서는 앞으로 한 두달이라고 하세요.

현재 91세이고 육안으로 보기에도 숨도 헐떡이고 척추도 많이 틀어졌지만

 중증환자 진단을 받으려면 여러가지 절차(조직검사)가 필요한데 할머니가 못견디신다고

그냥 중증환자 등록 하지 말라고 어차피 병원에 앞으로 한 두 번 더 오게될꺼라고 했어요.

 

지금 이 상황에서 그 다음 조치를 어떻게 취해야할까요

 

할머니가 가장 고통스러워 하는 부분은 원래 뼈가 아프고 숨쉴때 힘든거였는데 이건 옥시콘틴으로 많이 완화가 된것같아요.

근데 문제는 옥시콘틴의 부작용이 장운동을 저해해서 변비상태가 너무 심각해진다는거에요

이 약이 입맛도 없게만드는지 거의 하루종일 못드시고 ㅠㅠ

 

손녀들이 관장해준다고 해도 할머니는 부끄러운 모습 보이기 싫은지 자꾸 마다하시고..

 

전 처음 이런 일을 겪어서요. 부모님이랑 상의할 상황도 못돼구요

저번에 어떤 분께서 호스피스 병동을 알아보라고 했는데 지금 호스피스 병동을 알아보니 이것도 암말기 환자여야 한다고 하네요

그럼 저희 할머니는 의학적으로 암환자 판정을 못받았으니 여기 못들어가겠죠

아니면 요양원으로 모시고 가야하나요?

 

마음이 너무 답답하고 힘든데 부모님은 그냥 우리한테 (저, 동생) 맡겨놓으신 후 정말 할머니 걱정 한 번 없으시네요 ㅜㅜ

 

 

IP : 59.17.xxx.14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두과자
    '12.6.10 5:22 PM (59.17.xxx.145)

    네 윗님 감사해요 ㅜㅜ 개인이 하는 호스피스도 있군요. 여기가 인천지역인데 인터넷에서 찾아본 후 연락해봐야겠어요. 할머니가 옆에서 힘들어하시니 제가 아무 보탬도 못되고 너무 힘드네요

  • 2. 호스피스
    '12.6.10 5:28 PM (125.187.xxx.175)

    호스피스 가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저희 남편이 내과인데, 전공 선택할 때 호흡기 내과를 피했던 이유가
    환자들의 숨 못쉬는 고통을 지켜보는 게 다른 어떤 과보다도 괴롭고 힘들었다는군요.

    손녀분들이 참 대단하세요. 할머님은 비록 자식들 복은 없어도 착한 손주 복은 있는 분이시군요.
    부디 할머님 큰 고통 없으시길, 손녀분들께는 큰 복이 오기를 함께 빕니다.(복 받으려고 하시는 일이 아닌건 압니다만 제가 다 감사한 마음이어서...)

  • 3. 호두과자
    '12.6.10 5:42 PM (59.17.xxx.145)

    고맙습니다. 저희 할머니도 호흡기 내과로 다니는데 정말 숨 헐떡이는 소리 너무 고통스럽고 본인은 또 얼마나 힘들까요. 사실 저보다 제 동생이 더 고생이에요.
    저희 할머니도 그러셨어요. 자기가 무슨 복으로 손녀들한테 이런 대접 받는지 모르겠다면서, 자기처럼 복있는 사람은 없을꺼라구 그러셨어요.

  • 4. 11
    '12.6.10 7:31 PM (182.214.xxx.42)

    길병원 호스피스병동있어여 담당교수님이 가정의학과 성함은 생각이 안나는데...
    암 판정 받지못하셨어도 길병원에서 진료하셨으면 가능할거같아요..
    암이 아니어도 시한부 판정 받으신분들 입원가능하다 하셨어요
    꼭 상담한번 받아보셔요....할머니 고통이 조금이라도 완화되시길....

  • 5. 11
    '12.6.10 9:09 PM (182.214.xxx.42)

    황 인철교수님 이세요..정말 자상하시고 위로많이받았어요..상담해보셔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7479 취미가 뭐세요? 8 애플망고 2012/06/11 2,317
117478 송승헌 출연료가 9000 플라스 알파인가봐여 10 ... 2012/06/11 4,045
117477 장조림고기는 어느 부위를 사야 하나요? 4 희망이주부9.. 2012/06/11 1,222
117476 혹시 이 비타민 어느 회사 제품인지 아시는 분 계실까요? 3 비타민 2012/06/11 1,347
117475 황교수 날이 갈수록 더 가관이네요. 이젠 뭐 코메디네요. 30 코메디 2012/06/11 4,087
117474 아이들 머리에 하는 동글동글한 머리핀? 이름 아시는 분 3 도와주세요 2012/06/11 1,203
117473 애들이 놀이터에서 놀다가 어린애한테 맞아서 울었어요 애들싸움 2012/06/11 959
117472 맛집프로그램에서 살아있는 낙지나 장어 막 불위에 넣은거 괜찮으신.. 17 .. 2012/06/11 2,498
117471 멘붕상태입니다. 현명한 조언 부탁드려요 20 저좀 도와주.. 2012/06/11 15,154
117470 손없는날 이사하면 진짜 뭐가 더 좋나요?? 7 .. 2012/06/11 2,430
117469 6살 남아 홍삼 추천해주세요 3 홍삼 2012/06/11 873
117468 마산 창원 사시는분께 문의드려요 3 마산창원여행.. 2012/06/11 1,502
117467 아이가 우울증인데 약처방관련 2 .... 2012/06/11 1,302
117466 8월, 4박 5일 해외휴가지로 어디가 좋을까요? 4 휴가가자! 2012/06/11 1,684
117465 넘 저렴한 비타민은 어떨까요? 3 비타민 2012/06/11 1,578
117464 카카오스토리에 모르는 사람이 자꾸 친구신청을 3 ... 2012/06/11 4,397
117463 故육영수 여사 일대기 영화화~~~~ 2 단풍별 2012/06/11 895
117462 혹시 창원에 사시는분 4 ... 2012/06/11 1,303
117461 신사의 품격 평가가 왜 극과 극일까요? 46 ^^ 2012/06/11 5,243
117460 유성펜 지우는 방법 알려주세요~ 6 샌달33 2012/06/11 1,751
117459 "믿으면 행복"..美 개신교 지도자, 가정폭력.. 2 호박덩쿨 2012/06/11 2,996
117458 4대보험넣는게 나을까요? 3 새댁 2012/06/11 1,693
117457 ND프렙 전화번호 아시는 분? 4 답답한 이 2012/06/11 856
117456 조중동의 행태가 '역사정의'를 흔든다 3 아마미마인 2012/06/11 1,236
117455 허리가 심각하게 고장이 난듯 해요.. 도와주세요! 16 허리 2012/06/11 2,6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