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할머니가 폐암인데 부모님께서 신경을 못써주셔서 손녀들이 모시고 있다고 문의했더니
많은 분들께서 해결방안과 격려 남겨주셔서 감사했어요.
일단 병원으로 갔더니 너무 노환이라고 마약성진통제만 처방받아서 지금 제 집에서 하루에 한 두알씩 드시고 계세요
병원에서는 앞으로 한 두달이라고 하세요.
현재 91세이고 육안으로 보기에도 숨도 헐떡이고 척추도 많이 틀어졌지만
중증환자 진단을 받으려면 여러가지 절차(조직검사)가 필요한데 할머니가 못견디신다고
그냥 중증환자 등록 하지 말라고 어차피 병원에 앞으로 한 두 번 더 오게될꺼라고 했어요.
지금 이 상황에서 그 다음 조치를 어떻게 취해야할까요
할머니가 가장 고통스러워 하는 부분은 원래 뼈가 아프고 숨쉴때 힘든거였는데 이건 옥시콘틴으로 많이 완화가 된것같아요.
근데 문제는 옥시콘틴의 부작용이 장운동을 저해해서 변비상태가 너무 심각해진다는거에요
이 약이 입맛도 없게만드는지 거의 하루종일 못드시고 ㅠㅠ
손녀들이 관장해준다고 해도 할머니는 부끄러운 모습 보이기 싫은지 자꾸 마다하시고..
전 처음 이런 일을 겪어서요. 부모님이랑 상의할 상황도 못돼구요
저번에 어떤 분께서 호스피스 병동을 알아보라고 했는데 지금 호스피스 병동을 알아보니 이것도 암말기 환자여야 한다고 하네요
그럼 저희 할머니는 의학적으로 암환자 판정을 못받았으니 여기 못들어가겠죠
아니면 요양원으로 모시고 가야하나요?
마음이 너무 답답하고 힘든데 부모님은 그냥 우리한테 (저, 동생) 맡겨놓으신 후 정말 할머니 걱정 한 번 없으시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