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장님 학교 문제에 대한 깊은 한숨이 느껴지네요.
곽노현 교육감님의 첫 저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추천사 전문
곽노현 교육감께
안녕히 잘 계십니까. 박원순입니다. 준비하고 계셨던 책, 감사히 잘 읽어보았습니다.
특히 '부자 아이는 없습니다. 가난한 아이도 없습니다. 부모가 부자거나 가난할 뿐 아이들은 누구나가 평등한 가능성의 부자입니다.' 라시던 짧은 글은 제게도 오래 생각하게 할, 울림을 남겨 주었습니다.
곽교육감님, 우리 아이들은 오래 전부터 '공부 잘하는 아이와 못하는 아이.' '대학을 갈 아이와 못 갈 아이'로 나뉘더니 급기야 교육 현장에서 '잘사는 댁 아이와 못사는 집 아이'로 나뉘어 취급받아 왔습니다. 작년에서야 '급식을 돈 내고 먹을 수 있는 아이와 급식비도 못 내는 아이'로 나뉘는 것을 간신히 막을 수 있었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요사이 우리 아이들은 '가해 아이와 피해 아이'로 나뉘고 있습니다. 곽교육감님, 대체 이 가슴 아픈 일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이 물음을 심중에 두고 교육감께서 책에 쓰신 글, '인간성에 숨어 있는 선을 알아보고 키워주는 건 사랑 뿐입니다.' 라는 글귀를 읽으니 중치가 뻐근해져 옵니다. 어떻게해야 이 당연한 진리를 보다 많은 분들께서 인식할 수 있을까요.
저는 소망합니다. 교육감께서 꾸셨던 혁신학교의 꿈, 그것이 현실이 되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서울시와 교육청이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많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아이들이 우리 시의 주역이 될 것이기 때문이지요. 교육감님 말씀대로 이 아이들이 십년 후 우리 사회의 속살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교육감님, 늘 건강하십시오.
2012.5.
서울특별시장 박원순 드림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곽노현 교육감 에세이 [나비]의 박원순 시장 추천사
나비 조회수 : 1,438
작성일 : 2012-06-10 04:29:10
IP : 174.255.xxx.11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2.6.10 7:28 AM (128.103.xxx.140)읽다가 눈물이 나네요... 저도 요즘 평등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하버드대의 존롤스 교수도 말했죠. 능력위주의 사회도 평등한 것이 아니다. 노력에 대한 동기부여도 타고 나거나 환경에 의한 것... 잘나게 태어나고 못나게 태어나는 거 그 자체엔 문제가 없지만 사회가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불평등이 초래된다고 했습니다.
2. ~~~
'12.6.10 8:28 AM (125.187.xxx.175)정말 사람들을 걱정하고 좋은 세상 만들어보고자 애쓰는 아름다운 분들,
어떻게든 한자리 꿰차고 배불러 터지도록 해먹고 싶어하는 탐욕스러운 놈들이
눈에 빤히 다 보이는데
어찌 매번 어리석은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그리도 많은 걸까요?? 도무지 이해가 안됩니다.
곽교육감님 박시장님 정말 환상의 콤비인데...부디 많은 시련 잘 이겨내고 교육개혁 이루어나가시길 학부모로서 간절히 빕니다.3. ^^
'12.6.10 9:44 AM (180.66.xxx.92)너무 고마운분들 입니다
우리얘들에게 가장큰선물은 상식이 통하는사회인거같네요...4. 교육만큼은
'12.6.10 10:16 AM (116.127.xxx.28)정치에 휘둘리지 않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극우단체들이 시민단체란 가면을 쓰고 일으키는 광기는
수위를 넘기고 있는듯합니다.5. 트리안
'12.6.10 12:38 PM (124.51.xxx.51)그래도 저 두 분이 계셔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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