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정도 일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해주세요...
결혼 10년이 다 되어가도록 아기가 생기지 않아도 남편과 사이 좋으니 이만하면 살만하다 생각하고 살았어요. 갑자기 올초에 아기가 찾아왔고 숱한 유산의 조짐 속에서 임신의 기쁨보다는 하루하루 맘 졸이며 보내다 이제 좀 괜찮겠지 안심한 5개월차에 결국 아기를 보냈어요.
늦은 임신을 저희보다 기뻐하던 부모님께는 죄인이 된 기분이고 주변의 친구 지인들과는 연락을 다 끊어버렸어요. 아직 아기를 그렇게 보낸 얘기를 할 수가 없어서요. 이제 한달이 됐네요. 그래도 착한 남편 덕분에 힘내서 매일 걷기 운동도 하고 엽산도 챙겨 먹으며 2개월이 지나기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늘 자궁경부암 검사 결과 원추절제술을 받아야 된다는 통보를 받았어요.
이 시술을 받아도 임신을 할 수 있고 경부를 묶어주는 시술을 하면 출산에도 문제 없다는 얘길 의사샘에게 들었지만 그냥 지칩니다.
산부인과 정말 지긋지긋하고 여기가 바닥인가 싶으면 또 땅속으로 꺼지는 기분...
살면서 이 정도 일은 아무것도 아닌거겠죠? 적어도 해결책은 있는거니까요. 하지만 아무리 그렇게 자위해봐도 내 인생은 왜 이 모양인가 이번 생은 실패인 것만 같은 생각에 힘들어요.
난 정도 벗어나지 않게 살았는데 이런 병도 남편 때문인가 표현은 않지만 원망하는 마음도 생기구요.
1. 원글
'12.6.9 5:46 PM (119.202.xxx.82)그냥 이것도 지나가는 바람이라고 아무것도 아니라고 해 주세요...
2. 웃음조각*^^*
'12.6.9 5:47 PM (203.142.xxx.146)토닥토닥~~~
몸도 지치고 마음도 지친 상태 같아요.
이 정도 일이 별일이 아닐 수 있나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많이 힘드실 것 같아요.
하지만 이대로 쳐져 계시진 않을 거죠?
조금만 힘들어 하시고 떨쳐 일어나세요. 건강도 회복되고 마음도 좋아지면 예쁜 아기천사가 다시 찾아올거라고 믿어요^^3. 다들 조금씩은 그렇지 않나요 ?
'12.6.9 5:53 PM (211.207.xxx.157)아이가 자라면서, 제일 먼저 드는 후회가, 그 동안 왜 부질없는 일에 걱정하고 화내고 시간 낭비했을까예요.
왜 나는 모퉁이 돌아 이런 행복이 있을 거라고 미리 상상하지 못하고 작은 일에 낙담하고 시간도 느슨하고
나태하게 보냈을까 싶어요.
기운 차리시면, 차라리 미래의 행복을 위해 준비하세요.
탤런트 김성은 보면서 느낀게요, 평소에 운동 열심히 하면 확률적으로 입덧도 덜하고 산후 우울도 덜 오는거 같아요.
체력이 좋으면 행복도 잘 느껴요. 아이와 놀아줄 때 체력은 얼마나 중요한데요.4. 기운내세요
'12.6.9 5:53 PM (219.251.xxx.182)더한일도 많은세상!
너무심란해하지마시고
남편 미워하지마시구요
하루하루 조금씩 더 행복을향해^.5. ..
'12.6.9 5:55 PM (147.46.xxx.47)맞아요.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원글님이 심리적으로 믿고 의지하고 함께 할수있는 든든한 남편이 있는데..
너무 걱정하지마세요.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힘내세요.원글님
수술 잘 받으시구요.^^6. ...
'12.6.9 6:00 PM (125.187.xxx.16)우리 올케도 유산을 반복 10년동안 아기 없었어요
모두 포기하고 아무말도 못했지요 저는 점보러 여기저기...;;;;;
분명 애가 있다고 하더군요 그 분들 말이...
그리고 마음비우고 있었는데 애기가 생겼어요
님 ..힘들땐 나만 그런것 같고 나만 나락으로 떨어 진것 같지만 좋은남편 옆에 계시니 얼마나 다행이예요
다시 아기가 올꺼예요 힘내세요
몸 건강 유의하시구요...옛말 할때가 분명히 올겁니다....7. 다 지나갑니다
'12.6.9 6:03 PM (118.91.xxx.85)지금은 마냥 슬플것 같지만, 어느새 애들 웃음소리 하하호호 터지는 행복한 가정 이루게 되실거에요...
8. ...
'12.6.9 6:09 PM (211.55.xxx.137)저도 이번에 시험관 4번째이기에 어느정도 이해가 되요. 왜 나만... 이런 생각이 들죠ㅜㅜ 임신이 아예 안되는것도 아니라고 하니 조금만 더 힘내세여.
9. ...
'12.6.9 6:17 PM (121.164.xxx.120)제 지인중에 습관성 유산으로 아이를 세번이나 보낸 사람이 있는데요
지금은 아이 한명 낳고 잘살고 있어요
그분은 네번째 임신 했을때는 아예 처음부터 병원에서 살았어요
거의 꼼짝도 안하고 병원에만 있다가 다행이 아이를 낳았는데
정말 힘들었었다고 하더군요
아이 갖기 전에 운동 열심히 하시고 밝고 긍정적으로 사셔요
곧 좋은 소식 있을거예요
힘내세요^^10. ......
'12.6.9 6:56 PM (175.124.xxx.92)바닥을 치면 곧 올라가는 것이 인생사지요... 기운내세요. 토닥토닥...
11. 1092
'12.6.9 7:03 PM (210.210.xxx.159)힘내세요,, 몸도 마음도 다시 건강해지면 이쁘고 건강한 아가가 찾아 올거에요,,,
자책하지 마시고 왜 나한테만.. 이런 생각도 하지 마세요..
첫째 아기 어렵게 가져서 남 일 같지 않네요...
저도 울기도 많이 울고 좌절, 실망, 원망 참 많이도 했었네요..
세상에 신이 있다면 정말 이럴순 없다고 원망도 많이 했었어요..
지금 당장 너무 힘드시겠지만 기운내시고 좋은 남편이 옆에 있잖아요,,,
분명 꼭 다시 찾아 올거에요..
토닥토닥.. 힘내세요.. 달리 위로 해드릴 말이 없어서 죄송하네요..
원하는 대로 믿는대로 꼭 이루어지실거에요..12. 아무것도
'12.6.9 7:25 PM (175.116.xxx.196)아닌 건 아니에요. 간절히 원하는 일이 안되면
좌절감이 참 커요..
그런데 다른 일에 위안도 받으며 스스로 다독여 가며
모두들 그렇게 살아가는 거 같아요.
항상 기쁜일만 준비된 삶도 없듯이
항상 힘든 일만 계속된 삶도 없다고 믿으며
저 또한 오늘도 힘내보는 거죠.
아는 분이 결혼 10년이 넘도록 아이가 안생겨
별거 다 해보다가 어렵게 아이 낳으셨는데
둘째가 그 다음해에 생겼어요.
그렇게 어렵던 임신과 출산이 스트레스가 없어지자
저절로 수월하게 되는거 보면서 사람맘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어요.
힘들고 또 힘들지만 비관적인 생각보다
이런 일도 있을수 있구나라고 덤덤하게 넘겨버리자라는
맘을 먹었음 좋겠어요.
힘내세요.13. 저기
'12.6.9 11:40 PM (58.227.xxx.11)저 원추절제술 받고도 임신하고 건강한 아이 자연분만 했어요.
결혼 6년만에 그것도 마흔 넘은 나이에요.
지금은 힘드시겠지만, 곧 지나갈거예요.
기운 내시고 건강에만 신경쓰세요.14. 저기
'12.6.9 11:46 PM (58.227.xxx.11)아, 그리고 전 경부 묶어주는 시술도 안했어요
원추절제술 할때 임신계획 있다고 하니 신경써서 자궁경부 길이를 충분히 남겨주셨었어요15. 힘내세요.
'12.6.10 1:40 AM (211.207.xxx.110)원글님..
그리고 저도 힘낼래요. 지금은 괴롭지만..
댓글 달아준 분들 위로를 원글님과 더불어 같이 위로받고 싶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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