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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구투신학생 유가족이 쓴글입니다.

.. 조회수 : 4,290
작성일 : 2012-06-09 10:26:46

저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지난번 대구에서 학생투신했을때 너무나 마음이 아파서

한동안 방황했습니다. 그리고 피하고 싶었습니다.

너무나 마음이 아프지만, 학교도 교육당국도 의지가 없는데

마음만 아프면 어떡하나 그리고 잊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학생이 투신했습니다. 도저히 기사를 볼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외면하고 피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자꾸 마음이 아픕니다. 눈물이 납니다.

치가 떨립니다. 3년이나.. 그것은 고문입니다. 어린아이라고 덮어둘 문제가 아닙니다.

심리학시간에 이런문제는 철저하게 가해자의 정신적인문제라고 배웠습니다.

가해학생의 부모가 대처하는 모습을 보면, 그부모에 그자식이 맞는것 같습니다.

이런일을 제대로 해결하지 않으면 계속 반복될것입니다.

지난번 투신학생문제를 제대로 해결했다면 이런일이 또 일어났을까요.

나쁜놈, 힘쎈놈, 독한놈, 편법을 써도 돈많이벌고 성공하면 다 용서되는 풍토에서는

독한놈, 나쁜놈, 힘쎈놈들만이 살아남습니다. 지금 우리사회의 축소판이죠.

이일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어떡하면 되풀이되지 않을까요? 

 답답하고 가슴아프고, 치가 떨립니다.

법을 바꾸어서라도, 가해학생부모와 가해학생를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언론에 그들을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어린아이가 몇년을 고통받다가 억지로 죽어갔다고 생각하면..

자살이 아니고 명백한 타살입니다. 살인이예요. 이런살인이 일어나고

가해자가 면피받는 세상.. 이놈의나라는 왜 어른들 부터 아이들까지 이사회가

왜 이렇게 흘러가는지..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story/read?bbsId=S103&articleId=1895...

IP : 115.136.xxx.19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번 사건의
    '12.6.9 10:32 AM (1.251.xxx.113)

    가해자 부모는 정말 못됐더군요.
    아들이 가해자인데도 경찰수사도 처음에 막고...
    아들을 벌주기 싫으면 부.모 다 감옥에 넣는 법이라도 있었으면....

    근데 왜 자꾸 대구에서만 이럴까요?

  • 2. ...
    '12.6.9 10:41 AM (116.37.xxx.141) - 삭제된댓글

    정말 너무 안타깝네요.
    저 글 읽어보니 죽은 아이가 투신하기 전에 옥상에서 3시간 정도를 혼자 있었다고 하네요...
    그 긴 시간동안 어떤 마음이었고 얼마나 괴롭고 무서웠을지...

    정말 학교 폭력은 온 국민이 다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야 할 한국 사회 최대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왜 우리 사회가 이지경까지 이르렀는지...

    이렇게 병든 학교와 사회 속에서 자란 아이들이 어찌어찌 무사히 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진학하고 한다고 해도
    이 아이들이 성인이 된 시기의 한국 사회는 아마도 지금과는 다른 또다른 심각한 사회문제로
    크게 병들어 있을것이 분명합니다.
    학교폭력과는 차원이 다른 사회 붕괴가 가속될거예요.

    결국 우리 아이만 학창시절을 잘 피해갔다고 다행이라고 생각할 일이 아니라는거죠.
    병든 사회속에서 사는 사람 누구나 어떤 방식으로의 피해자가 될 수 있으니까요..

  • 3. ..
    '12.6.9 10:43 AM (112.185.xxx.182)

    아들에 대한 역차별 때문이라 생각해요.
    사내니까 참을성도 있어야 하고 사내니까 자라면서 싸울수도 있고
    사내니까 질질 짜고 다니지 말아야 하고 사내니까 부모한테 메달리지 말고 스스로 알아서 해결해야 하고
    사내는 의젓해야지. 사내는 성격도 좋아야지. 사내는 사람들이랑 잘 어울릴 수 있어야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녀차별이라 하면 여자들만 차별 받는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아들에 대한 역차별도 정말로 대단합니다.
    특히 아버지들이 아들들을 역차별하는 경우가 많아요.

    똑같은 짓을 해도 딸은 그래도 돼.. 아들한텐 사내놈이 그게 뭐야! 라고 하죠.

    경상도가 남녀차별이 심하고 가부장적이라고들 하는데
    그 이면에는 남자에 대한 역차별도 함께 있는 겁니다.

    82도 보면 역차별이 엄청나죠.
    가정경제는 남자가 책임져야지. 집은 남자가 마련해야지... 아무래도 남자가 더 벌어야지. 남자 스펙이 더 좋아야지. 남자가 마음이 넓어야지.. 등등..

  • 4. 오죽하면
    '12.6.9 10:51 AM (116.39.xxx.99)

    경찰도 가해자가 미리 답변 철저히 준비한 것 같다고 할까요.
    우울증이니 정신적 충격이니 핑계대면서 시간 벌어 변호사 동원, 답변 준비한 거죠.
    그 가해자 부모를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들한테만 귀한 아들이냐고요!
    유가족은 얼마나 피눈물이 나겠습니까?

  • 5. 대구 사람
    '12.6.9 10:57 AM (119.17.xxx.14)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가해자 아버지가 경찰 관계자라하고, 학교측에서도 피해자 집에 전화해서 우울증으로 자살했다 하라고 한다는데, 아고라 글 보면 그런 언급 없으니, 헛소문인가 싶기도 하고~.

    학급아이들 조사해도 폭력 봤다고 진술한 아이는 둘 뿐이래요.

    피해자 가해자 두 학교 홈피 다 가봐도 조용하더라구요

  • 6. ㅇㅇㅇ
    '12.6.9 11:03 AM (180.68.xxx.181)

    맞어요.. 저는 그부모도 함께 처벌되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아이는 죽었어도 내자식이 그 고통 속에서 몇년을 고통받고 상처받다가 죽었는데..

    아이는 이미 저세상 사람이지만, 남은 가족들은 사는동안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수 있을까요?

    이것은 그아이뿐만 아니라 , 그부모와 관계된 직계 가족까지도 죽음으로 몰은것이라 생각됩니다..

    마땅히 죄에대한 댓가를 치러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설령 죄에대한 댓가를 치른다해도 사랑스런 내자식이 살아돌아올수는 없잖아요.

    다시는 만져볼수도, 그아이의 온기도 느낄수 없는 부모맘을 어찌 ~~

  • 7. 학교측에서
    '12.6.9 11:04 AM (116.39.xxx.99)

    아이들한테 경찰에서 물어보면 무조건 모른다고 하라고 시켰다던데요.
    기사에서 읽었어요. 그러다가 나중에 들통나고..
    학급 아이들 말고 같은 동호회 아이들이 목격했다고 진술해줬고,
    무엇보다 cctv에 찍혔더라구요. 때리고 부려먹고 하는 거...T.T
    그런데도 가해자는 자긴 5번밖에 안 때렸다는 둥, 피해자가 동의한 거라는 둥 헛소리를...

  • 8.
    '12.6.9 11:08 AM (124.52.xxx.147)

    정말 대구는 고담시네요. 이런 일 왜 자꾸 대구에서 일어나나요?

  • 9. 크라잉~
    '12.6.9 12:26 PM (220.93.xxx.191)

    이같은 사건을 접할때마다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우리 아파트 앞옆동인가도
    3년전에 고등학생2명이 20층서 뛰어내렸어요
    그때저 친정에가있어 몰랐지만....
    한동안 베란다 창문도 못열고 밤되면 커튼다치고
    그랬어요. 맘속으로 좋은곳에서 편히쉬렴~
    하고 매일밤 속으로 외쳤네요ㅜㅜ
    삼가 고인이된 아이의 명복을 빕니다.
    이번부터라도 가혜자처벌이 강력하게되었음
    처벌내용을보고 무서워서.못괴롭히게끔 했으면
    좋겠어요ㅜㅜ

  • 10.
    '12.6.9 1:27 PM (222.117.xxx.172)

    죽은 아이만 불쌍하지요.

    유가족이라고 해서 안됐단 생각도 안 듭니다.

    마찬가지로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얼마나 자식에게 무관심하면 몇년간 그 괴롭힘 당하는 아이에 대해

    그토록 모를 수가 있는지?

    가해자 학생이나 그 부모만큼이나, 죽은 아이의 부모도 반성해야죠.

    자식이 먼저 갔다는 그 자체만으로 이미 벌을 받은 거지만,

    자식을 낳아 놨으면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쏟아 부어야 할 겁니다.

    평소 대화채널이 있고 관심이 많았다면, 저렇게까지 모를 수가 없거든요.

  • 11. 조심스럽게
    '12.6.9 1:37 PM (58.239.xxx.48)

    저도 윗분처럼 이런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피해자 부모님이 더 좀 아이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어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해요.

    부모가 없는아이라면 모를까 어떻게 몇년씩 아이가 다쳐 오는 데 모를수가 있는지요.

    저희조카 10 여년 전에 학교폭력 이런것 뉴스에도 나오지 않던시절이지만 형부없이 언니가 일하면서도 학

    교 에서 다쳐 온것 알고 바로 달래서 알고는 저랑가서 학교 뒤집고 온적 있습니다.ㅠㅠ

    부모가 맞벌이라고 하더라고 데 조그만더 자식에게 관심을 가져더라면 믿음을 주었더라면 충분히

    막을수 있을텐데 참 안타깝다고 생각해요.

  • 12. ..
    '12.6.9 1:46 PM (115.136.xxx.195)

    심리학적으로 이런문제는 가해자와 가해자 부모의 문제입니다.
    저도 윗두분과 비슷한 생각을 하지만,
    일에는 순서가 있죠.

    가해자와 가해자부모의 문제가 큽니다.
    지금은 당장 피해자부모는 자식을 잃었고,
    남인 저같은사람도 치가떨리고, 가슴이 아픈데
    그부모는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겪고 있는 상태에서
    언급하고 싶지 않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일은 가해자와 가해자부모의 문제가
    크다는것 그리고 그런일이 일어날수 있는 사회가 큰문제라는것이죠.

  • 13. 조심스럽지만
    '12.6.9 2:05 PM (116.39.xxx.99)

    물론 죽은 아이가 가장 불쌍하지요.
    하지만 이 상황에서 죽은 아이 부모 탓을 하는 건
    어찌 보면 교묘한 물타기가 될 수 있어요.
    피해자 부모에게 실수가 있다고 해서
    가해자 및 그 부모의 죄가 덜어지는 건 결코 아니죠.
    여기서 가장 나쁜 건 가해자 부모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식으로 여론몰이하면 가해자 부모가 더 당당하게 나설 겁니다.

  • 14. 조심스럽지만
    '12.6.9 2:09 PM (116.39.xxx.99)

    괜히 가해자 부모에게 처벌 피할 구실을 만들어주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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