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 자리의 부재를 채워주려면?
저와 나이차 많은 남동생이 일찍 이혼 했어요.
여자아이가 하나 있고 동생이 키우고 있습니다. 가까이 사는 아이 조부모가 백일때부터 키웠고 학교 들어가는 무렵에는 아이를 다 키운 제가 이전보다는 좀 더 챙겨줄 생각이구요.
친엄마 만큼은 못하겠지만 부족함없이 가르치고 잘 키우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정확하고도 적절한 도움이 될까요?
지금까지는 반듯하고 큰 어려움 없이 잘 지내고는 있습니다만 아이는 그래도 엄마의 빈자리를 갈수록 느끼게 되겠지요?
1. 보스포러스
'12.6.9 1:50 AM (211.207.xxx.157)이보연 선생님 책 보니까, 조건없이 사랑한다는 뉘앙스를 자주 주는 것이 좋대요.
니가 엄마딸이라서 정말 고맙다, 요런 멘트를 변형해서 들려주시면 좋겠죠.
머리 만져주거나 이쁘게 치장 받으면서도 엄마의 사랑을 느낀대요.
그래서 그런지 티브이에서 보니 호주에선 이혼한 아빠들이 머리이쁘게 세팅하는 기술까지 배운다더군요.
주말에 돌아다니면 엄마의 빈자리가 많이 느껴져요,
평일에 가족들끼리 떠들석하게 놀이공원이나 가까운 공원가서 김밥 먹고오는 것도 좋구요.2. 아이에게는
'12.6.9 4:29 AM (124.50.xxx.164)혹여 대화 중에라도 이혼한 엄마에 대해 나쁘게 이야기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친척들이 자기 부모 흉 보는 것만큼 (저같은 경우에는 외할머니가 돈 잘 못 버는 사위 탓 한다거나, 친할머니가 며느리가 너무 고집이 센 성격이다는 말들) 듣기 괴로운 게 없거든요. 아이에게는 살림 봐 주시는 친할머니나 애 써 주는 고모도 고마운 사람이지만 이혼했든 안했든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부모입니다. 자기 부모를 나쁘게 말하는 사람을 좋아할 순 없거든요. 이 점은 어른들이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부분인것 같고 또 이혼 가정이라는 것 부부의 이혼은 어른 사이에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창피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이에게 알려 주세요
아무래도 학교 행사에 엄마가 안 나타나니 다른 아줌마들이나 친구들이 쑥덕거릴테고 현실이 그러니 아이에게 미리 그런 말을 듣더라도 꿋꿋하게 기 죽을 것 없이 당당하게 살 수 있도록 미리 마음의 훈련을 많이 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태권도나 검도 등 마음 수련을 할 수 있는 운동 한 가지를 시켜 주고 엄마와 같이 살지는 않지만 너를 생각하고 사랑하는 가족들 조부모님 고모 아빠가 든든히 너의 뒤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원글님 조카가 잘 자라기를 바랍니다.3. 나두 고모
'12.6.9 6:45 AM (14.63.xxx.101)부드러운 스킨십이 효과가 커요. 윗님 말씁처럼 머리 빗겨주기가 좋은 예이고, 옷입혀 주기, 수영/목욕 같이하기, 같이 춤추기.....
또래 아이들이 열광하는 것들 사주기(제 조카의 경우엔 인형, 머리띠, 지갑, 예쁜 우산, 핸폰, 컴퓨터,....)
칭찬하기, 믿어주기. 무조건 사랑하기. 제가 입에 달고 사는 말입니다.
"우리 00이가 이 세상 사람들이 모두 욕하는 잘못을 저질러도, 고모는 항상 00이 편이야.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도 항상 00이 편이야."4. ..
'12.6.9 7:34 AM (59.15.xxx.184)엄마는 상징적인 의미지 실제 양육자는 엄마가 아닐 수도 있어요
어린 아이들은 위외로 주위 말에 영향을 잘 받아서 내가 이렇게 생각해도 주위에서 저거야하면 아 그런가 합니다
그러다 열살 넘고 주위환경을 객관적으로 보기 시작하면서 서고를 정리해나가는 것 같아요
원글님 일단은 안타까워하는 마음부터 버리세요
이거 아이가 눈치채면, 난 불쌍한 애야, 내가 받는 것은 당연해 이런 식으로 클 수 있어요
이렇게 자라면 십대 어찌될지 보이죠?
아이 키우신다니 이십대 이후로도 어떤 모습의 성인이 될지도 보이시죠?
아이가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이혼 과정 속에서 아이가 받은 상처가 있을지, 있으면 얼마나 크고 깊을지 모르겠지만
주위 양육자의 사랑으로 혼자 재생할 수 있도록 키워주시면 되지 않을까요
내 아이 키우듯이요..
아이가 신뢰를 하게 만들고
기본적인 양육 외에 훈육이 들어가도 아이가 믿을 수 있게끔 했으면 합니다
아이는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의 마음에 영향도 잘 받고 읽어내기도 합니다
그걸 보호가 필요한 자기에게 어떻게 쓸지도 본능으로 알아요
물론 아이마다 달라서 자기를 누르는 아이도 있고 자기를 너무 많이 드러내는 아이도 있습니다만
아이를 잘 키우겠단 생각도 마시고
엄마 없는 아이라 더 신경써야지도 하지마시고
아이 엄마에 대한 감정을 모두 걷어내세요
아이 키우다 힘들면 은연중 말이 나옵니다
그 말이 참 무섭습니다
원글님도 더 잘해줘야지 이런 생각 버리세요
지금 현재 이 순간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아이는 말보다 자기가 본 것, 맘으로 느끼는 게 먼저예요
앞으로 크면서 현재 양육자가 든든한 내 편이다라는 믿음이 생겨야할 일이 늘어날거예요
그때 맞춰서 해주시면 됩니다. 미리 말해봤자 소용없어요. 어른은 자기 만족에 빠져 정작 필요할 때 못 주거든요
그래놓곤 내가 평소에 종종 말해줬는데 얘는 왜 그러지? 할 수 있으니까요
엄마에 대해 물어볼 날도 ㅇ올 거예요
그땐 아이 상태 봐서 사실만 간단히 말해주시고 나머진 네가 좀더 크고 어른이 되고 엄마 아빠 입장 헤아릴 나이되면 판단하라고,
단 엄마 보고 싶으면 말하고 가라,
친구네 가거나 어디 외출할 때 말없이 가면 걱정하지 않느냐. 그 맥락에서 말하고 가라고 담담히 해주시면
아이가 난 신뢰받고 있구나 할 거예요
호기심에 엄마 만나고 와도 덜 흐트러지구요5. ..
'12.6.9 8:06 AM (175.196.xxx.89)위글 .. 님 보통 내공이 아니시네요 가끔 이런글 읽으면 뭐 하시는 분일까 궁금 ..상담사인가요?
6. 감동
'12.6.9 10:58 AM (218.53.xxx.141)저에게도 도움되는글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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