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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소지섭 얘기들 많이 하셔서 질문요. <미안하다, 사랑한다>

... 조회수 : 3,275
작성일 : 2012-06-08 21:08:08
소지섭... 참 분위기 있지요. 제 눈에 남자로 보입니다. 여러분들이 말씀하시는 그 아우라... 최강인 듯해요.
참, 유령 제작발표회 동영상을 뒤늦게 보며 헤벌쭉하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하면서 남편에겐 좀 미안...^^

예전에 드라마에 별 관심이 없던 저였습니다.
"폐인"이라는 말이 처음 등장한 것이 <다모>때문이었나요?
저는 아직 보지 않았습니다.
그 뒤에도 폐인을 양산해낸 드라마들이 꽤 있었던 것 같은데 그 중에 제가 본 것은 
<미안하다, 사랑한다>입니다. 
사람들이 그다지도 좋아하는 이유가 뭘까, 나도 홀딱 반하게 될까 궁금해하면서 설레는 맘으로
불과 몇 개월 전 보았더랬죠. 저는 솔직히 실망스러웠어요. 
일단 보기 시작한 드라마나 영화는 딱히 제 취향이 아니더라도 집중해서 성실하게 보는 편인데 
이 드라마는 결국 제가 지쳐서 몇번은 빨리 감기도 하면서 보았습니다.
나와 대중의 취향이 이다지도 다를까 하고 좀 당황스럽기도 했어요. 
거창하게 말하면 내가 사람들과의 소통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오바스런 생각까지 들었어요.
인기 있었던 요인이 무엇인가요? 
2004년 당시로선 파격적인 그 무엇 때문인가요?
이 드라마를 사랑하시는 님들의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리며 진심 궁금해서 여쭙습니다.
현시점에서 다시 보아도 이 드라마는 명작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어떤 점 때문인가요? 

소지섭 하면 떠오르는 이 드라마에 대한 질문, 예전엔 망설이다 말았는데 오늘 용기내서 드립니다.

IP : 122.49.xxx.10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럴수도 있죠
    '12.6.8 9:12 PM (124.195.xxx.72)

    전 드라마 거의 안 봅니다
    드라마 안 보는 시간에 독서를 한다거나 등등의 일을 하는게 아니고
    걍 재미가 없어서요

    그런데 제가 입양에 관심이 있어서인지
    미사하고 태양의 여자?든가 하는 드라마는 흥미있게 봤어요ㅕ

    뭐 입양 얘기가 주제는 아니니까 건너뛰고
    관심있는 주제는 드라마의 설정들이 좀 오버스러워도 그럭저럭 흥미를 갖게 되는 것 같아요

  • 2. ㅇㄷ
    '12.6.8 9:25 PM (223.33.xxx.49)

    아웅 미사 생각만해도 가슴이 어릿한데..
    근데요 영화나 드라마도 계절을 타는것같애요.
    미사가 아마 한겨울에 방영했을거에요
    겨울에 느끼는 그 가족, 박애 그런 그낌이 드라마랑
    잘 어울렸어요.. 완전 전 홀릭해서 봤었는데.

  • 3. ㅇㅅㅇ
    '12.6.8 9:27 PM (1.235.xxx.121)

    소지섭..너무 너무 멋있어요..ㅠ.ㅠ

    다른 분들은 소간지의 어떤 점 때문에 좋아하시는진 몰라도 제 경운 표정에 결핍감 같은 게 느껴진달까?

    어려서 좀 외롭게 컷을 것 같은 황량한 느낌..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선 이 느낌이 제대로 폭발..ㅠ.ㅠ

    드라마 보면서 그렇게 울며 본 드라마가 없었던 듯..남편이 일부러 웃기고 그랬어요..몰입 방해 하려고..


    원래 체격 좋은 연예인들 좋아하는데 소지섭은 몸매도 우월하고..혹시 김남주, 장동건 나온

    모델이라는 드라마 아시는지..거기서 모델로 나올 때 부터 팬입니다..^^;;

    몸매가 딱 적당하게 잘 빠져서 벗어도 입어도(읭?) 간지작살..ㅎㅎ

  • 4. ㄴㅇ
    '12.6.8 9:35 PM (223.33.xxx.49)

    소지섭이 또 원래 가정이 어려워서 그게 좀 묻어나는
    걸 수 도있을거에요.
    홀어머니랑 힘들게 산걸루 알아요 엄마 파출부 다니시고.
    김현주랑 결혼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깊이 사겼을때도
    김현주네 집에서 지독하게 반대했데요. 없는집 자식이라고
    눈빛이 그냥 나온 눈빛은 아닐꺼에요

  • 5. ...
    '12.6.8 10:08 PM (121.168.xxx.43)

    전 아직도 기억나요.
    이혜영이 자기 아들인 줄 모르고 소지섭 마구 구박하고.
    소지섭은 이 아줌마 재수없게 생각하다가.. 자기 엄마라는 거 알죠.
    차마 밝히지 못하고 ..

    서로 앙숙이었던 이 두 모자..
    살짝 감정이 누그러든 순간.. 이혜영이 소지섭에게 라면을 끓여주던가.. 했어요.
    그 라면을 먹던 소지섭의 슬픔이 정말 너무 절절해서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나요. ㅜ.ㅜ

  • 6. 빅히트
    '12.6.8 10:26 PM (121.130.xxx.228)

    했던 미사의 OST

    박효신의 눈의꽃..이노래도 완전 제대로 폭발했죠
    드라마랑 너무너무 잘 어울렸고
    이노래만 들으면 그때 소지섭의 모습이 떠올라요

    참 슬픈 역할의 남자였죠
    사랑하는 여자를 두고 죽음을 맞는 그 모습
    여자들 엄청 울었죠

    소지섭은 그 드라마에서 영혼을 울리는 연기를 했어요
    매컷 자세히 보세요
    손짓하나 표정하나 눈짓하나 디테일 하나하나 완전 작렬이에요

    미안하다 사랑한다속의 소지섭은 모든 여성의 모성본능을 뒤흔들어 깨웠구요
    슬픈 영혼을 가진 남자로 나와서 다들 가슴앓이 심하게 했죠

    눈의꽃이란 노래 지금 들어도 너무 좋구요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다시한번 찬찬히 보세요
    디테일을 보시면 빠져드실꺼에요

    소간지~작살~ㅠ.ㅠ

  • 7. ...
    '12.6.8 11:20 PM (122.49.xxx.106)

    아, 제 글을 다시 보니 오해의 소지가 좀 있네요. 혹시나 해서 덧붙입니다.
    그 드라마가 지루했다는 말씀이지
    소지섭의 연기가 별로였다는 뜻은 아닙니다.
    천년지애, 유리구두, 지금은 연애중, 발리... 기억해둬야겠어요.

    님들의 말씀을 종합해보면 그 드라마 빅히트의 주요인은 소지섭 캐릭터, 그리고 그 역을 잘 소화한 소지섭,
    더불어 OST, 적절한 방영시기 등인가요....

  • 8. ~~
    '12.6.8 11:29 PM (119.71.xxx.33)

    소지섭이 같은 해에 찍은 발리랑 미사, 뜨기는 미사로 더 확 떴지만 드라마 자체는 발리가 더 나았던 거 같아요. 발리는 지금봐도 전혀 촌스럽지가 않은데 미사는 가끔씩 과한 설정이 있긴 해요.

    그럼에도 캐릭터랑 너무 잘 어울렸어요.

  • 9. 2004년
    '12.6.8 11:58 PM (203.226.xxx.42)

    작품이라 지금 보면 촌스럽죠
    당시 기준선 의상 음악 카메라촬영이 세련된 감각이었어요
    특히 초반 호주씬은 편집도 근사했죠
    스토리라인도 한남자의 비극성을 절대치까지 끌고갔죠

    이형민감독과 이경희작가 조합도 좋았구요
    지금은 소지섭 표정도 밝아졌고 연기도늘었지만
    당시의 우울한 분위기는 주인공그대로였죠

  • 10. 미사폐인
    '12.6.9 10:24 AM (59.12.xxx.38)

    미사는 소지섭을 위한 드라마였죠
    대사보다는 영상과표정으로 시청자를 압도했구요
    무혁이는 다른어떤배우도 소지섭만큼소화해내지못했을거예요
    소지섭그자체였고 그역할로 소지섭이라는배우가 가진 독특한 매력이 부각되었어요
    거칠면서도 모성애를 자극하는면이요

  • 11. ...
    '12.6.14 8:40 PM (182.239.xxx.180)

    친절한 답변들 감사합니다. 너무 궁금했던 것이었는데 시원하게 풀어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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