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4 키132 몸무게 29KG인 남아인 아들 하나 두고 있어요.
생후 6개월부터 아토피 시작되어 돌무렵 거의 사람 꼴이 아니었고,
그 이후의 천식 - 비염의 알레르기 행진을 해오고
늘상 감기를 달고 사는 허약한 아들래미인데요.
지난주에 혹시나 싶어서 혈액검사로 성장호르몬 검사와
x-ray로 성장판 검사하고 나서 오늘 결과 들으러 갔어요.
일반적인 병적인 문제는 없고, 성호르몬이 검출되었고
성장판나이는 13세로 나오더군요.
이미 사춘기에 접어든 거 같다고요.
작년부터 아무리 씻겨도 머리에서 냄새가 나서
반신반의했는데, 내가 너무 설레발치는 것같아서
그냥 작은 애이니, 빨리 커야지 이 생각만 했어요.
머리에서 냄새가 나는 거 외에 수염이나 목소리 변화는 없거든요.
오히려 음이 높아서 소프라노 파트로 합창단에서 노래해요.
여하튼, 혹시 모를 뇌하수체 이상이나 뇌종양, 고환종양이 있을지 모르니
MRI와 초음파 검사후 이상 없으면 한달에 한번씩 성장호르몬과 성호르몬 치료를
받아야될 것 같다고 하네요.
엄마 156/ 아빠 160 cm라서 아무리 커봐도 160넘기 힘들다고 하는데
정말 속상하네요. 작고 약한 애가 강한 애들 사이에서 어떻게 당하는지 매일
학교에서 보고 있는데, 정말 속상해요.
제발 효과가 있어서 160만이라도 넘었으면 좋겠네요.
어릴 적에 너무 안 큰다고, 한의원에 홍삼에 온갖 영양제를 먹였는데
이제는 그것들이 성조숙증을 가져온게 아닌가 걱정도 되고
속상해서 우울하고,
할 수 있는데 까지 노력하고
작은 키를 극복할 만큼 강한 자신감을 키울 수 있도록
키워야겠다고 스스로 위로해봅니다.
회원님들 9-10세 사이 남아들 몸에서 머리에서 냄새나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성장호르몬 검사 한번 받아보세요.
사춘기 오기전에 빨리 치료 받아야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