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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갑자기 연락이 끊긴 남자에 대한 진실을 듣고 멍합니다.

... 조회수 : 20,382
작성일 : 2012-06-08 12:45:18

작년까지 근무 하던 회사에서 제가 이직을 결심할 때 즈음에 어떤 한 남자가 그 회사에 조인하게 되어 실질적으로 manage 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회사에 사장님은 계시지만 그 남자가 실질적으로 사장님 이하 모든 영업및 마케팅 조직을 관할하게 되는 입장, 미국 본사에서 왔습니다.)

 

저는 막 퇴사를 결심하고 회사측에 한달이후 퇴사시점을 통보한 참이였구요.

 

사실 제 이직과 앞으로의 진로에 대한 기대로 연애쪽에는 관심이 전혀 없었습니다.

또한 그 사람이 배경이나 소문등이 워낙 대단해서 저랑은 다른 세계의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관심도 없었구요.

 

그러다 그 사람 집과 방향이 같아 퇴근을 같이 하면서 저녁도 먹고 조금 친근해지는 계기가 생겼습니다.

약 3주간 같이 어울리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생각보다 급속도로 가까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그사람은 저에게 호감을 보이면서 퇴사도 만류하더라구요. 저는 제 커리어를 위해 타 회사의 매니저 자리로 갈 예정이였거든요. 저에게 이곳에서도 제가 이루고자 하는 걸 충분히 써포트 해줄수 있으며, 원하는 자리를 말하라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이미 퇴사를 결정했고 번복하는것도 우스운 사람이 될것 같았고

게다가 30대의중 후반의 여자 남자가 식사와 차마시면서 나눈 이야기로 그사람의 나의 능력을 얼마나 잘 알수 있을까 싶은데다

혹여라도 제가 그 사람의 제의를 받아들여 남는다 하더라도

분명 저에게 안 좋은 이미지 뿐만 아니라, 왠지 모를 스캔들의 대상이 될것 같아 무서웠고, 혹시라도 오히려 그사람에게 안좋은 소문이 돌아 평판이 좋지 않을것 같아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사람은 저에게 이직 이후에도 꾸준히 구애를 했고

저도 오히려 사내커플이 아닌데다 직위를 떠나 데이트를 할수 있으니 부담이 한결 덜했습니다.

 

퇴사 이후 전 직장 사람들을 종종 만났는데 그분들은 제가 그 사람과 연애를 시작한지 몰랐습니다.

왜냐면 왠지 꺼리게 되더라구요. 퇴사전에 그사람이 저에게 너무 티나게 잘 대해줘서 질투한 직원들도 있었고, 본사에서 나와 사장님 및 모든 조직을 관리하는 입장이다보니 아무래도 좋은 관계가 될수 없었나보더라구요.

만날떄 마다 저에게 그 사람에 대한 험담및 불평을 늘어놓는 분들이다보니 연애중이라고 쉽게 밝힐수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그 분이 사장님 및 다른 직원분들 보다 어린 분이였거든요.

 

그러던중 그 사람에 대한 소문들, 즉 스캔들을 여러모로 듣게 되었습니다.

돌싱인데다가 ( 저에게는 연애 시작 처음부터 밝혔던 사항입니다) 이전 와이프가 어떤 사람인지.. 사진도 보게되고 직업도 전문직인데다 아무래도 제가 점점 위축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외모도 그렇고 젊은 나이에 고속승진을 하다보니 주위에 여자들이 끊이지 않는다 라는 소문까지요.

 

 

점점 위축되었던지라 그사람을 멀리하게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또한 본사와의 출장이 잦아 연애 6개월이후가 지나자 거의 한달에 2주꼴은 미국에 들어가더라구요.

 

해외출장도 많아서 결국 저도 출장을 갈때마다 그사람과 일정을 조율해서 같이 해외에서 만나거나

아니면 제가 휴가를 내서 제 자비로 그가 출장가는 지역을 따라가기도 했습니다.

그때마다 그사람은 저에게 비용을 주려고 하는데, 제가 너무 싫었어요. 안그래도 내가 그사람보다 많이 딸린다는 느낌도 많았고 왠지 비행기값정도는 제가 낼 능력이 되는데 남자한테 기대려고 하는 것 같아 거절했지요.

 

 

그렇지만 저도 새로운 직장에서 매니저의 타이틀로 처음 일하게 되다보니 고군분투하느라 처음처럼 그사람과의 연애가 알콩달콩하지는 않게 되고, 그사람이 미국에 있을때 시차가 있다보니 아무래도 힘든점이 더 많았습니다.

 

현재 그사람과 만나기 시작한지 1년 6개월이 되어 갑니다. 그런데 지난 4개월부터 그사람과 연락도 잘 되지 않고

한국에 들어오는 일정을 만들기도 어렵다 하더라구요. 여자의 직감이 무서운지라.. 그사람이 저에게 정을 떼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끝낼꺼면 확실하게 말해달라. 미적지근하게 구는게 싫다. 이렇게 말하면 저에게 불같이 화를 내면서 저를 다른사람에게 잃어버릴수 없다면 조금만 더 기달려 달라고 계속 애원하기만 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저는 너무나 지쳐갔고 더이상 그사람과의 관계에 어떤 진도가 나갈것 같지 않았지만 제가 먼저 중간에 헤어지자고 했던 적이 있어 그사람이 이 관계를 끝내주기만 기다리는.. 아주 이상한 관계가 되었지요.

 

마지막으로 만난것은 지난 4월 말입니다. 그것도 한국에 잠깐 왔을때 공항가서 만난게 다였어요.

그때만 해도 저에게 금방 돌아올거다. 정말 미안하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하더라구요.

실제로 한국에 들어오기 위해 다른 회사 인터뷰도 많이 봤지만 너무 젊은 나이에 고속승진을 한터라 눈에 차는 직장이 한국에 없는것 같아 안타까운 그 사람 마음도 이해하면서 보냈는데...

 

.. 주말에 만난 전직장 동료의 결혼식에서 그사람 소식을 들었습니다.

여자친구가 미국에 있다고.. 결혼식은 올리지 않았지만 지난 주 여자친구가 아이를 낳아 현재 같이 있다고 합니다.

 

눈앞이 하얘지는게 이런거구나.. 싶었습니다. 간신히 그자리에 서있다가 어찌 집에와서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현재까지 그사람에게 연락이 없네요. 주말이후 연락이 끊겼습니다.

전화 / 메신저 모두 되지 않네요. 전화를 해보았지만 거부하는 듯한 느낌이였어요. 몇번 울리고 바로 안내멘트 나오는..

메신저로 이야기좀 하자고 몇번 남겨보았지만 읽지조차 않았습니다.

 

이런식으로 당하는 느낌이라니...   저는 그동안 꿈을 꾼건지 너무나 황당하여 말도 눈물도 나오지 않습니다.

수요일 이후부터는 아무것도 정말 할수가 없어 회사도 가지 못하고 정말 멍한채.. 있다가 가슴이 터질것만 같아 이렇게 글이라도 남겨봅니다.

 

순진했던 걸까요.. 사랑한다 그립다 돌아가겠다 다른 남자와 있는 저를 상상조차 하기 싫다 하던 그 사람

제가 헤어지자고 하면서 짐을 싸서 나가던 그 호텔방문을 가로막고 무릎꿇고 오열하며 저를 붙잡던 그사람이였는데

 

하지만 그사람의 진실은 바로 지금 이순간이겠지요.

 

정신 차려야 하는데.... 아직도 꿈인것만 같아 어지럽기만 합니다.

 

복수라고 하고 싶어 그 사람 커리어에 약영향이라도 줄수 없을지 어찌라도 해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부질없는것 같고

그 여자친구와 태어난 아기를 생각하면 제가 복수한다고 하여 뭐가 달라지겠냐 싶어 하염없이 이러고만 앉아있네요.

 

그래도.. 아무한테도 털어놓지 못한 이야기를 털고 나니... 조금이나마.. 살것 같습니다.

 

 

 

 

 

 

IP : 183.98.xxx.140
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8 12:57 PM (72.213.xxx.130)

    ㅁㅊㄴ 이라고 넘기고 잊으세요.

  • 2. 어휴..
    '12.6.8 12:57 PM (121.130.xxx.228)

    님 당하셨네요..

    순진하셨던거 맞아요..

    정신 딱 차리세요

  • 3. 드라마 주인공
    '12.6.8 1:01 PM (211.176.xxx.4)

    "그 사람이 이 관계를 끝내주기만 기다리는.. "이라고 하셨는데, 확실하게 그렇게 해준 듯한데 뭐가 문제인지. 왜 그 사람이 이 관계를 끝내주기를 바라셨죠? 본인 인생 본인이 결정해야지. 주도권을 타인에게 넘기면 허탈감 자주 느끼실겁니다.

  • 4. ..
    '12.6.8 1:04 PM (72.213.xxx.130)

    그래서 돌싱남 조심해야 하는 법이에요. 머 유부남도 마찬가지 일 테지만요. 농락당하고 버려지죠 대부분

  • 5. 아효..
    '12.6.8 1:05 PM (119.197.xxx.71)

    토닥토닥 이제라도 알게되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그렇게 생각하세요.
    마음 좀 가다듬고 여행도 좀 가시고 깨끗히 정리하세요.
    좋은분 만나게 되실꺼예요. 토닥토닥

  • 6. ...
    '12.6.8 1:07 PM (121.132.xxx.191)

    뭐라고 위로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그런 넘이었든건데 원글님이 너무 소극적이었고 순진하셨어요
    그냥 엔조이하고 말았다생각하고 잊어야할것같아요

  • 7. 위로드려요
    '12.6.8 1:15 PM (122.37.xxx.113)

    충격이 크겠어요. 근데 사내놈들이 잘 안 울잖아요, 그래서 어쩌다 울면 우린 그게 엄청 진실할 거라고 생각하고. 근데 거의 안 울다가 어쩌다 울면 그게 대게 속일때 처절하게 울더라고요. 저도 몇 번 당해봤어요. 남자들은 여자 엿먹일때 울어요.
    똥 크게 밟은 거예요. 내 인생에 언젠가 오늘의 레슨이 큰 밑거름이 될 거다, 더 오래 당하지 않은 것만으로 감사하자 하고 넘어가셔야돼요. 나쁜새끼 진짜.... 아혀. 근데 그런 남자 애 까지 낳은 어느 여자보다는 원글님 신세가 낫지 않나요? 그 여자도 언제까지고 모르쇠 행복하겠어요? 진짜 얼굴도 모를 그 어느 여자의 먼 훗날 충격 받을 모습이 눈에 선하며 불쌍하네 다.

  • 8. 정신병자 양심병자
    '12.6.8 1:16 PM (175.118.xxx.2)

    싸이코 패스는 양심이 없는 놈들이죠

    정신병자이고 양심병자질환자들이 넘쳐납니다..

    이기적이라고 한마디로 정리하지요.

    사람은 누구나 이기적인데 선을 넘으면 별별일이 다 ...

  • 9. ..
    '12.6.8 1:19 PM (72.213.xxx.130)

    남자들은 여자 엿먹일때 울어요. 22222222

    이거 정말 명언이네요. 남자가 울며 매달려 결혼한 경우 오히려 불행한 경우를 너무 많이 봤어요.
    그거 내 맘대로 안될때 쓰는 수법이잖아요? 애들이 엄마한테 뭐 사달라고 조르듯이 매달리는 모습.
    참 찌질하죠. 그걸 사랑이라 착각하는 게 가장 큰 문제에요.

  • 10. 보리
    '12.6.8 1:19 PM (152.99.xxx.167)

    어우 진짜 별 !@$#%ㅛ 같은 인간한테 당하셨녜요.
    그ㄹ래도 얼마나 다행이에요...끝냈잖아요. 그런넘이랑 결혼안한것만으로도 하늘이 도운거지요.
    앞으로 훨씬 더 멋진 남자 만나서 보란듯이 행복하세요!!!

  • 11. ...
    '12.6.8 1:20 PM (203.226.xxx.17)

    수업료 호되게 치뤘다 생각하시고 쿨하게 잊으세요.

  • 12. ...
    '12.6.8 1:21 PM (183.98.xxx.140)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철저하게 당한거겠죠. 제가 구운 브라우니가 맛있다며 그 남자 어머니는 저에게 레시피까지 물어보셨어요.
    그 사람 친구들은 그사람은 정말 행운아라고 하면서 저를 치켜주기도 했는데
    왜 그들중 아무도 저에게 아무런 힌트를 주지 않았을까요. 6월에 출산이라면 작년 가을에 임신한거였었는데 그때 저를 붙자고 울던 그 사람이 정말 다른 여자가 있었다니 상상도 힘들어요.

    .. 그 여자친구 이름도 알고.. 알려고만 들면 연락처도 알아요. 그 남자 회사본사에서 투서라도 넣어볼까 했는데 다 부질없는짓이겠지요..

  • 13. 드라마 주인공
    '12.6.8 1:22 PM (211.176.xxx.4)

    인간관계를 맺을 때에는 제일 먼저 인격을 봐야 합니다. 이 순서를 어기면 반드시 탈이 남. 상황이 뭔가 드라마틱하면, 누군가의 연출에 내가 걸려든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사기꾼들은 시나리오가 있습니다. 사기 당하는 사람은 사기를 당하는 동안에 그 사기꾼에게 매료됩니다. 그러니까 사기를 치고 사기를 당하는 거죠.

  • 14. 그래도
    '12.6.8 1:24 PM (163.152.xxx.46)

    원글님이 직장 이직 문제 등 처신 잘하신 것 같으니 그냥 잊어버리세요.
    능력 있으시고, 이성적이시니 좋은 사람 만나실 거예요.

  • 15. 남자가 미국인?
    '12.6.8 1:32 PM (218.234.xxx.25)

    남자가 미국인이거나 교포2세인가요? 걔네들 사고 방식이라면 좀 그럴 수도 있는 거 같긴 해요.. 아이 엄마하고 꼭 결혼한다는 법이 없더라구요.. 다른 여자 사귈 때 왜 잠자리를 했는지 그건 도덕적으로 문제이긴 한데..

    지금 속이 많이 상하시겠지만 처절하게 상처 곱씹어서 아픈 거 다 끝날 때까지 아픈 다음에 털고 일어나세요..

  • 16. ..
    '12.6.8 1:45 PM (72.213.xxx.130)

    미국은 전반적인 분위기가 남녀 모두 이성친구 또는 동성연애처럼 사귀는 사람이 있는 게 너무도 자연스럽고
    오히려 동성 친구들만 있는 걸 이상하게 보는 그런 분위기가 좀 있어요. 그래서 돌싱의 경우에도 여자친구는
    대부분 있고, 게다가 공식적인 별거를 하는 부부의 경우에도 애인을 두는 경우가 많죠.
    그 돌싱남의 부모 입장에서는 사귀는 여자친구들 모두에게 친절합니다. 그리고 현 여친이 아이를 낳았다해도
    그건 그 돌싱남이 부모가 되어 책임을 같이 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것이 결혼을 보장하지는 않구요.
    동거만 하는 경우도 많죠. 양육비 부분만 공유하는 일도 흔하고 아무튼 주변 친구들 역시 비슷한 반응일 겁니다.

  • 17. ...
    '12.6.8 2:24 PM (58.239.xxx.125)

    원글님이 심지가 굳으신분같아서 금방 떨치실것같아요,,,뭐그런 나쁜 놈이,,,!!!
    담엔 좋은 인연 만나세요

  • 18. 님이 순진하고 그렇다기 보다
    '12.6.8 2:31 PM (112.154.xxx.153)

    작정하고 양다리 걸치는 남자를 무슨 수로 누가 아나요??
    게다가 첨에는 자주 보고 보통 연인들 처럼 구는데 더 알일이 없지요
    누군가에게 소문이나 이런걸 알기 전에는요

    하지만 그 남자에 대한 소문이나 이런걸 접했을때 좀 님이 조심할 필요는 있었어요

    그러나.... 해외에서 연애도 하고 좋은 시절도 있었잖아요
    그런면에서 좋게 생각하시구요

    얼마나 다행입니다
    님이 임신해서 애낳은게 아니라서요...
    그게 님이 될 수도 있었던 상황인 걸 수도 있다고 생각해 보면 등골이 서늘하지 않나요?

    그냥 그런 놈하고도 연애해봤구나 생각해 보시면

    나중에 결혼할때 남자 보는 눈이 좀 생깁니다...
    그러니 배웠다고 생각하세요

  • 19. ..
    '12.6.8 2:31 PM (14.52.xxx.125)

    이직을 하는 과정에서 원글님의 판단 및 처신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냥 그 남자의 달콤한 말에 넘어가서 다 믿고 그냥 전직장에 잔류하며
    사람들과의 관계도 어색해지고, 일은 일대로 발전이 없었을수도 있었을텐데

    아주 사리판단 잘 하셨어요.

    원글님은 뭔가 요행을 바라거나, 욕심이 과하다거나, 그래서 남자한테 속았다 하는 경우와는
    달리 상황 판단을 정확하게 하고 자기 자리를 지켜나가는 분 같아요.

    그런 분도 저런 나쁜 놈이 작정하고 거짓말하면서 속이려고 하면 사실 방법이 없죠.

    하지만 원글님은 정직하고 성실하면서, 자기 감정에 충실했던 당당한 사람인 반면

    저 남자는 세치 혀로 거짓말 투성이에, 자기 자식 낳은 여자를 기만하고 딴데 눈 돌리고
    (원글님을) 사랑한다면서 또 갈팡질팡한 참으로 형편없는 놈이네요.

    인생깁니다.

    원글님 지금처럼 품위를 유지하면서, 열심히 일하면서 당당하게 어깨 펴고 살아가세요.
    원글님은 남자한테 속은 불쌍한 억울한 처지의 여자 아니예요.

    그리고 회사에 투서, 같은거 하지 마세요.
    소문 나는거 두려워 할일은 아니지만 부질없어요.

    그리고 쓸데없이 남의 입에 오르내릴 필요도 없고 또 이래저래 소문 나는 과정에서
    원글님이 이상하게 되어버리는 수도 있어요.

    그냥 한여름밤의 꿈, 끝이 씁쓸한 꿈을 꾸었다 생각하시고

    이제 다시 눈을 크게 뜨고 인생을 직시하면서 열심히 일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래요.

  • 20. 이자벨
    '12.6.8 2:34 PM (14.58.xxx.65)

    하늘이 도운 겁니다..

    절망스러우시겠지만 지금 이 순간도 지나가고 잊혀지는 것이니

    천우신조라고 생각하시고 재기하세요..

    님은 하실 수 있어요!

  • 21. ...
    '12.6.8 5:00 PM (1.176.xxx.151)

    진짜 나쁜 엑스네요
    상심이 크시겠네요...어쩜 저리 황당한 경우가,,,,
    아무쪼록 하루빨리 나쁜 기억 잊어버리시길 빌어요

    저도 님보다는 덜하지만 비슷한 경험이 있었는데요..
    저런 나쁜 남자들 가려내는 방법 없을까요...
    죽자살자 무릎 꿇고 울고불고는...
    다른여자 만나는 남자들이요...

  • 22. 000
    '12.6.8 5:28 PM (92.74.xxx.239)

    작정하고 달려드는데 방법 없지요 뭐. 똑같은 부류면 딱 선수끼리 알아보겠지만요. 그래서 선수끼리는 잘 안 만나더라고. ㅎㅎ

  • 23. ㅇㅇㅎ
    '12.6.8 5:58 PM (203.226.xxx.110) - 삭제된댓글

    글로만 봐선 남자가 시간이 좀 가면 님한테 또 연락할거같아요 그런 남자일거 같아요 .. 근데 당한 일로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인생 수업받았다 생각하시고 더 강하고 멋진 여성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 24.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12.6.8 6:17 PM (211.4.xxx.165)

    같은 여자 입장으로서
    그놈을 아빠로 둔 아이와 상대 여자가 너무 불쌍하군요.

    원글님, 회사 문제는 처신 잘하셨구요
    세상엔 겉은 번듯한 별별 찌질이가 다 있답니다.

    지금은 충격이고 정리하기 까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이번 일로 남자보는 눈은 확실히 달라집니다.

    저런 남자를 남편으로 두었다면
    평생 여자문제로 마음속이 문드러질겁니다.

    윗분 말씀처럼 시간지나서 남자가 연락 하더라도
    어장관리에 속지 마시고 사뿐히 즈려밟아 무시하세요.

    더 멋진 여성으로 거듭나시길 바랍니다.!

  • 25. 나쁜놈
    '12.6.8 6:53 PM (119.201.xxx.112)

    그 나쁜놈은 원글님이 그 사실을 알고 있다고 생각할까요? 사실에 대해 잘 알고 있고 넌 역시 나쁜놈이란걸 꼭 인지시켜주고 쿨하게 애기 키우면서 잘먹고 잘살라고 통보하시고 마음 정리하세요..조상님이 돌봐주셔서 똥통에 안 빠진거예요~복받았다고 생각하시고 마음 추스리세요~

  • 26. 축복
    '12.6.8 8:36 PM (115.140.xxx.42)

    전직장 동료분한테 결혼소식을 듣게되신거 보니깐
    그남자 지금은 연락이 안돼도 분명 시간지나 원글님께
    연락 하실거 같아요. 그럼 그때 애는 잘 크고 있냐고
    아는체 하며 망신이라도 한번 주고 끝내면 좋고..

    하나님이 도우신거에 감사하며
    그런 놈과 안 엮인건 축복 중의 축복입니다

  • 27. Nnnn
    '12.6.8 9:14 PM (211.246.xxx.146)

    저 원글님. 황망스러운 맘 너무너무 잘 아는데오...그 사람 아니 그 놈 제가 아는 놈이 아닐까 싶네요.
    왜냐하면 저도 똑같은 꼴을 당했거든요. 미국이랑 한국 주기적으로 오가는 놈인데, 연락이 뚝 끊겼고 알고보니 미국에 사는 여친이 애 낳았더라고요.
    혹시 영어 이름이 j로 시작하고 성이 K인가요?

  • 28. 전설의 고향에 나온 불여시같은 넘
    '12.6.8 10:53 PM (211.207.xxx.157)

    남자가 울며 매달려 결혼한 경우 오히려 불행한 경우를 너무 많이 봤어요.
    그거 내 맘대로 안될때 쓰는 수법이잖아요? 애들이 엄마한테 뭐 사달라고 조르듯이 매달리는 모습.
    참 찌질하죠. 그걸 사랑이라 착각하는 게 가장 큰 문제에요. 222222222222

  • 29. 나거티브
    '12.6.8 11:35 PM (125.181.xxx.4)

    남자들은 여자 엿먹일때 울어요.3333

    혹시 또 나타나 징징거리면 구둣발로 엉덩이를 차주세요.

  • 30. ..
    '12.6.9 12:34 AM (110.14.xxx.9)

    원글님이 내 동생이라도 된듯 맘이 아프네요. 원글님 그래도 아 정도에서 정리된거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꼭 툳툭 털어버리는 날이 오길 바랄게요. 한순간이라도 벗어나는것이 님께 이익이에요. 부질없이 매달리지 마세요. 꼭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해지는 게 복수하는 길입니다

  • 31. 다행인 건
    '12.6.9 12:59 AM (222.158.xxx.33)

    이직 시에도 달콤한 사탕발림에 끌리지 않고 자기 생각대로 밀어부치셨으니 직장 문제나 기타 다른 문제까지 더블로 힘드시지않을 것 같구요. 글속에 원글님의 참람한 심정이 보이긴 하나, 그래도 냉정히 잘 대처하고 계신 것 같아요.

    회사에 투서를 하거나 같은 직종이니 소문을 내는 건 원글님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원글님을 기만해 온 그 남자에게 원글님의 감정을 제대로 전달하시는 것과 동시에
    사과는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흐지부지 끝내시면 당하고만 끝내시는 거예요. 연락을 어떻게든 개인적으로 하셔서 냉정히, 그러나 단호하게
    매듭을 지으셨으면 합니다. 힘내세요.

  • 32. 저도 당해봐서 알아요
    '12.6.9 1:15 AM (114.29.xxx.30)

    억울하고 분통하고 뭔가라도 상처줘야 분이 좀 풀릴 것 같지만
    그런 사기꾼과 더이상 엮이지 않게 된 걸 다행으로 여기세요
    그래도 그런 놈 아이까지 낳은 그 여자분보다는 행복한 거니까요
    더 좋은 사람 만나기 위해 비싼 수업료 치뤘다고 생각하세요
    원글님이 판단력이 있어 직장일은 안엮으셨으니 그것도 다행이죠
    마음 추스리시고 정신 쏟을 무언가 하나 찾아내서 몰입하세요
    여행 같은 것도 좋지만 드라마나 연예인 팬클럽도 좋아요
    우스워 보이지만 진짜에요 ㅎ
    암튼 최악의 경우 피하신 걸로 (임신, 결혼 이런 거요)
    위안 삼으시길..^^

  • 33. ..
    '12.6.9 1:35 AM (211.176.xxx.4)

    제가 봤을때는 남자가 누가 봐도 화려하고 좋은 스펙과 지위를 가지면
    좀 의문스러워더도 그냥 눈감더군요. 그건 날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말이 진심이기를 나도 기대하기때문
    이에요. 아니 저런 사람이 나를...믿고싶어.22222

    성품이 겸손한 분이 위험합니다. 본인도 어디 가도 빠지지 않는 분이 겸손하기까지 하면 사기당할 확률은 더 높아집니다. 역설이죠. 조금만 대단한 사람이 자신을 좋아해줘도 황송해지는 느낌이 들 수 있다는거죠. 분명 그 사람이 대단하지만 알고 보면 본인이 더 대단한데도 불구하고. 그러니 본인보다 실제로 더 대단한 사람이 자신을 좋아해주면 상황 판단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겸손한 분들은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좋은 사람이 나쁜 사람에게 걸리는 메커니즘을 잘 알아야 합니다.

  • 34. 넌머니
    '12.6.9 2:44 AM (211.41.xxx.51)

    사실 님이 안됬긴하지만 님이 느낌이 이상하다 싶을때 확실히 끊어야죠 제친구가 비슷한경우가 있는데 분명히 헤어질 타이밍이 여러번있는데도 남자가 매달리니 미지근하게 계속 만나고 연락하더니 정말 님처럼 남자에게 여자가있다는걸 알고 그제서야 남자욕을 하더군요; 그남자가 정말 양심도없는 나쁜놈인건맞는데 님인생인데 님이책임지셔야죠 남자가 양다리였단건 그사람사정인겁니다 결혼하기전까지 남남인데 도덕적으로 나쁜건맞지만 실질적으로 법적인 책임을 물을수있는 죄를진건아니잖아요? 죄송해요 맘도혼란하실텐데 이런말해서... 저도 20대때 이비슷한일 호되게 겪고 나니 내인생 남자탓으로 돌리는게 아니구나 싶더라구요

  • 35. .....
    '12.6.9 3:16 AM (1.176.xxx.151)

    아니님 말씀 정말 와닿아요....
    제가 봤을때는 남자가 누가 봐도 화려하고 좋은 스펙과 지위를 가지면
    좀 의문스러워더도 그냥 눈감더군요. 그건 날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말이 진심이기를 나도 기대하기때문
    이에요. 아니 저런 사람이 나를...믿고싶어.333333

    지혜로우신 82언니님들 글 보며 많이 알게되고 배워가는 것 같습니다 감사해요
    원글님 마음 아프시겠지만 마음의 상처 어서 아물어지길 빕니다 힘내세요

  • 36. 힘내세요!
    '12.6.9 6:12 AM (136.152.xxx.138)

    정말 이해안가는 유형의 남자를 만나셨네요. 한가지 분명한 것은 얼마후의 잠수후에 반드시 다시 연락해온다는 겁니다. 그리고는 아기를 가지게 한 건 실수였다고 여자친구를 사랑하지도 않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른다고 할거구요.
    이때 님께서 맘이 약해져서 받아주시면 절대 안됩니다. 지금은 화가 나서 아마 그럴 일 없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정작 전화나 직접 만나서 울면 연민 때문에 확 약해질 수도 있거든요. 만약에라도 받아주시게 되면, 그때는 이놈이 저지른 범죄에 공범을 저지르는 것이기 때문에 나중에 헤어진다고 해도 회복이 어려우실 거예요. 절대절대 연락끊으시구요.
    많은 분들이 적어주셨듯이, 님께서 그 여자친구가 아니어서 얼마나 다행입니까. 그 여자친구의 입장이면 이제 빼도박도 못하는 걸요. 그분과 아기가 오히려 많이 불쌍하네요.

  • 37. ..
    '12.6.9 8:54 AM (14.42.xxx.95)

    남자들은 여자 엿먹일때 울어요.4444444444444

  • 38. 팩트의 확인
    '12.6.9 9:12 AM (112.153.xxx.70)

    "카드라통신" 밑지 마시고 본인 직접(대리인) 확인하여 보시고 마음 정리하시면 그 사람의

    또 다른 리액션에 놀아날 수 없어요.


    감정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어느날 그리움으로 다가오면 현실에선 "답"없는 상황이 올 수

    있지요. 말하자면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지요.

  • 39. 로라
    '12.6.9 10:09 AM (182.213.xxx.126)

    저 역시 그런 남자 만나서 청춘의 일부분을 잃어 버리고 상실감에 빠진 적이 있어요.
    충격적인 게 내가 알던 그 남자가 아니었다는 사실 때문에 ....
    저의 세상이 송두리째 혼돈 속으로 빠졌었어요. 불과 얼마 전까지 저를 사랑한다고 하던 사람이
    이중생활을 하고 있었다는 게 견딜 수 없었네요. 저는 꼬박 2년 세월이었어요. 상대 여자도 저를
    알았던 시점쯤이었고요. 저는 상대여자를 알 수 있는 상황이어서 통화를 했어요.
    둘 다 충격을 받았던거고..
    결론은 그 남자 둘 다 버리고 저만 살겠다고 (전남친 능력 좋았어요) 가더군요.
    훗날 보니 그남자는 여전히 잘 나가고 있었고(새롭게 젊은 여친 만남) 승진하여 승승장구하고
    저는 저대로 상대녀는 상대녀대로 각각 좋은 사람 만나 살고 있어요.
    원글님 제 경험상 그런 종류 남자는 자신의 마스크가 벗겨지면 오히려 알려질 게 알려졌구나,하고
    다시 돌아가서 자기 갈 길 가요. 그냥 그 뿐으로요.

    원글님이 상대방 일을 퍼지게 한다고 해도,
    그 남자는 또 일어서서 자신의 길을 가요. 오히려 미혼이신데 원글님 소문만 무성해질 확률이 높습니다.
    일단 원글님이 사실을 알고 있다는 걸 알리세요. 문자든 뭐든요.
    그리고 자존심도 없는 남자에게 사과받을 이유는 없다고 하세요.
    그렇게 끝내심이 좋을 듯 해요.

  • 40. 로라
    '12.6.9 10:14 AM (182.213.xxx.126)

    그리고 명심해 두세요. 남자 스펙이 인격까지 연결되는 건 아녜요.
    쉽게 뭔가를 취할 수 있는 능력이나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사람 취하는 게 쉽게 때문에
    사람 버리는 것도 능해요. 쉽게 또 누군가가 다가오기 때문이에요.(물론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님의
    남친종류 같은 분들 경우요) 비싼 경험하셨는데 나중에라도 투명하고 진실된 사람을 만나길 바랄게요.

  • 41. 천만다행임
    '12.6.9 11:07 AM (218.50.xxx.254)

    원래 사람은 끼리끼리 가게 되어있는데 원글님의 글과 그간의 행동을보니 현명하신 여자분인거같은데
    저런 찌질한 남자가 되려 님과같이 현명한 분과는 어울리지 않는 레벨의 사람이었던거같네요.
    그래서 연결이 안된것같아요.

    오히려 잘되었습니다.
    저 아기 낳은 여자분은 애를 낳았기 때문에 좋든 싫든 저남자와 계속 연관이 될텐데 얼마나 불쌍합니까.
    저런남자 저버릇 못고쳐요. 인생에서 고꾸라 지지 않는한,...

    이제 똥차 힘들게 보내셨으니 싹 잊고 벤츠 맞이 준비만 하시면 되겠네요.
    평생 저런놈옆에서 맘고생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지금의 잠깐의 괴로움이 오히려 축복인겁니다.
    글만 봐도 다행스럽네요. 저런놈하고 연결안된게....

  • 42. 살다보면
    '12.6.9 11:11 AM (24.165.xxx.90)

    내 스스로 뭐든 똑부러진것 같고 사기도 않당할거 같은 사람들이 때로는 말도 않되는 이런종류의 연애사기에 휘말릴때가 있더라구요 ^^저도 원글님처럼 비스무리한 일을 겪었어요 정말 억장이 무너지고 밤에 잠이 않오고 잃어버린 시간에 대해서 참을수 없는 분노가 밀려 오더라구요 몇년간 힘들었는데 ... 저는 지금 저희 신랑 만나고 그런 쓰레기 자식을 만난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희미해졌어요 원글님도 지금 당장은 힘들겠지만 쿨~ 해지세요 제가 만약 그 시점으로 돌아간다면 그 인간 때문에 힘들어 했던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려고 노력할거 같아요 ~ 그 쓰레기 때문에 원글님 앞에 놓인 정말 엄청 값진 "시간"을 놓치지 마세요
    그리고 저런 자식들은 꼭 다시 연락하거든요 그리고 뭐 자기가 제일 불쌍한 척 또 그럴거에요
    그럴때 확실히 끊어줘야지 원글님 다시 상처 않받아요 ~ 힘내세요

  • 43. ..
    '12.6.9 11:27 AM (211.176.xxx.4)

    연애라는 것도 여러 인간관계 중 하나일 뿐인데, 드라마 탓인지 연애를 하면서 비상식적인 대응을 하는 경우 정말 많음. 이런 프레임을 깨야 함.

    쓸데없는 동정심이 자기 자식의 불행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함. 결혼 후 배우자의 악행을 겪으면서 느끼는 가장 큰 슬픔은 '저런 쓰레기를 내 자식의 부모로 만들어준 죄'라는 자책감임.

    연애에도 객관화 작업이 수시로 이루어져야 함. 이런 객관화 작업과 사랑의 진정성과는 별개의 문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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