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고3 딸의 모의고사...
속 편하라고 잣죽을 아침에 끓여 주었다.
평소보다 잣을 듬뿍 넣어서...
끓이면서 잣 양이 많아서 시험보다가 화장실가고싶으면 우짜지?하는 생각도 하면서...
나쁜 예상은 여지없이 들어맞는 우리들의 일상사!
1교시 중에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화장실에 갔다왔단다.
그것도 20분씩이나...
그래서 언어를 망쳤단다.
그래도 해맑게 웃으면서 수리를 잘 봐서 기분이 날아갈것 같단다.
채점을 하면서 '신이시여 이 동그라미가 정녕 제 동그라미입니까'했단다...
언어를 못 쳐서 어떻해?했더니 괜찮단다... 수능이 아니라서...
수능때는 도시락을 뭘 사야할까 걱정이다.
고3이라고 짜증 한 번 안내고 늘 웃는 딸~
미안혀....
다음에는 잣을 조금만 넣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