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하고 사이 좋으신 분 정말 부럽습니다.
정말 특이하신 친정엄마....
얼마나 특이하신지 쓰면 엄마 욕이 될 것 같아서...ㅠㅠ
자식들 키우시는데만 올인하시고
(저는 너무 올인하시는 것도 좋게 생각안해요)
본인들 노후 준비는 전혀 안되있으셔서
제가 아이 키우면 그 아이 봐주시면서 용돈 많이 드렸어요.
집도 좀 그래서 집도 작은거지만 얻어드렸구요.
큰 아이 부터 막둥이까지 키워주신지 지금 10년 넘었는데요.
정말 안보고 살고 싶은데 그럴 수도 없고....(70 넘으셔서 경제적 대책 없으시고
저희도 아이 보는데 입주 아줌마 오시는 비용 그냥 드립니다)
사이가 안좋다보니 큰소리가 날때가 있는데요.
어제도 정말 안보고 살고 싶어서 제가 뭐라 했어요.
그랬더니 이제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가 저한테 무척 화가 났더군요.
할머니 그렇게 몰아붙이지 말라고.
저는 속이 썩는데요.
아들은 외할머니랑 엄마랑 싸우면 엄마가 미운가봅니다.
특이하신 것 예로 들면
젊었을때는 교사이신 아버님 돈 관리 하시다
낭비로(결론은) 파산하셨구요. 아버님 신용불량 만드셨다가 어찌 해결이 되었는데
그 아들도 신용불량 될뻔하다가 어찌 또 해결이 되었구요.
그 과정이 악화되어서 아들이 지금 이혼상태에요. 아들은 외국서 살면서
들어오지도 않고 부양도 안해요. 오직 저만 짐을 다 떠안고 있죠.
부모님. 젊었을때 열흘이면 오일 이상은 싸우셨구요.
자기 주관이 너무 강하셔서 아무 말도 안들으셔요.
그래도 다 우리 키우느라 이렇게 되셨다는데 우리 자식들, 정말
그 와중에 정말 성공했거든요ㅠㅠ.
결혼도 잘 했었는데 정말 동생일은 안타깝고요...ㅠㅠ
제 아이키우면서 너무 속 많이 썩었는데
어제는 제가 4살 넘은 아이 분유, 병에 더이상 주지 말라는 말을
계속 했는데(아이 이가 썩고 우유를 먹으니 밥 잘 안먹고 자꾸 밥 안먹으니 약해지고)
계속 주시길래 큰소리 서로 오가며 싸우다 제가 우유병을 다 버렸거든요.
그 전까지는 바깥에 재활용 물건들을 너무 줏어 오셔서
제가 그거 줏어오는걸로 정말 많이 싸우고 울고 불고 해서 겨우 아주 몰래만
가져오시거든요.
저는 남편 고를때 시부모님 사이 좋으신게
제가 남편 고른 이유 50%는 될거에요.
가진건 없지만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을 골랐는데 저는 적어도 제 자식대는 그렇게 만들지
않겠다고 하는데 이렇게 자식을 키워주시느라
거의 우리집에서 상주하시는 바람에
이렇게 되었네요.ㅠㅠ
너무 속상해요.
이런 저를 보고 자라면 분명 큰 아이는 저를 원망하겠지요?
아이들 생각해서 참고 살아야 하는게 맞는지요?
일일이 다 이야기 할 수가 없는데 정말 속상해서
속풀이 해요.
어찌해야 할까요?
저와 같은 분 있으세요?
오늘 직장 나와있는데 속이 타서 석탄이 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