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싼 해외여행 가시는 시어머니.

ㅇㅇ 조회수 : 3,985
작성일 : 2012-06-07 19:41:12
예전에 글 올린 적 있었던, 철부지 시어머니 둔 주부입니다. 
시아버지가 밤에 아르바이트 해서 버는 돈 + 자식들이 매달 보태태드리는 생활비로 살고 계신데
비싼 화장품 사쓰시고 돈 잘쓰시던 그분...

지난 주에 어머니 생신이라 모였더니 본인 친구분들과 450만원짜리 패키지 해외여행 가신다고
돈 좀 지원해 달라시네요. 거의 매년 중국, 일본, 홍콩 여행 다니시더니 올해는 좀 쎄지셨어요. 
제가 즉답 안하고 바라보고 있으니 웃으면서 
"쪼금만 주면 돼~ 동생네(저희 시누이네)는 백만원 주기로 했어" 하시는데, 
사백만원 다 달라는 거 아니라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순간 뒷목이 좀 빡빡해지더라구요.^^; 

내 능력 안되면서 왜 굳이 자식들한테 돈 타서
여행을 갈까 순간 화가 좀 나더라구요. 본인 손으로 돈 벌 생각은 평생 한번을 안하셨으면서 
돈 쓰는 건 너무 자연스러운 분.. 저는 저런 가치관이 사실 참 이해가 안되요. 

시어머니께서 그 옛날 모 여대 졸업한 데 대한 프라이드가 아주 강한 분이시고
그 대학 졸업한 럭셔리한 친구분들과 모임을 계속 하시는데, 
그 모임 때문에 뱁새가 황새 쫓아가는 일이 종종 생기네요. (저희 어머니 빼고는 잘나가는 분들)
이번 여행도 그쪽 분들과 가시는 것 같아요. 

그래, 어머니 체면도 있지.....생각도 들고, 백만원씩 도와드리는 거 불가능한 경제력 아니니 
마음 편하게 드리자 싶다가도 ....
어머니의 태도가 참 싫습니다. 

저희 아기 돌봐주시는 같은 아파트 아주머니, 
저희 시어머니 또래이시고, 시어머니보다 더 옷도 예쁘게 입고 멋부리는 것도 좋아하시는 분이지만
본인 생활비 떳떳하게 벌어쓰겠다고 저희집 파트타임으로 와주시는 건데
저는 이런 생활력 가진 분이 너무 좋아보이고, 훌륭해 보여요. 

저의 이런 불만이 너무 편협한 걸까요. 그냥 투덜대봐요. 



IP : 147.46.xxx.14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2.6.7 7:42 PM (14.52.xxx.59)

    없다고 안 드려야죠
    언제까지 저 치닥거리 하시게요??
    님 어머님이 정신 못 차리면 님 부부라도 정신차려야 행려병자 면합니다
    저런분이 나중에 아프면 1인실에서 최고로 호사 누리려고 하는데 그때는 돈 단위가 달라요

  • 2. ..
    '12.6.7 7:47 PM (72.213.xxx.130)

    기준을 정하세요. 그렇게 쓰는 재미에 빠지신 분들은 제어를 받아야 해요.
    생활비가 아닌 사치는 호구노릇 하지 마세요. 왜냐, 손발이 맞지 않으면 중단할 수 밖에 없어요.
    냅두세요. 알아서 가든지 말든지

  • 3. 거절하세요.
    '12.6.7 7:54 PM (112.150.xxx.40)

    형편 어려워서 안되겠다구요.
    님 시어머님 하시는 행동은 경우없고 말도 안되는 행동이에요.
    그동안 너무 받아드렸네요.
    지금이라도 끊지 않으면 갈수록 가관일거에요.

  • 4. 샬랄라
    '12.6.7 7:57 PM (39.115.xxx.98)

    형편되면 해 드릴 수도 있죠.

    친정은요? 똑 같이 해드리세요.

  • 5. ..
    '12.6.7 7:57 PM (124.51.xxx.163)

    글기억나네요..
    프라이드는강하고 구걸은잘하고...
    남편은 아르바이트다니고.. 1년벌돈 어머니는 여행가시고 너무
    본인생각만하시네요.. 남편분이 평생어떻게 사셨을지 님 시아버지
    안탑깝네요.. 싫으면싫다고말하세요 저희시어머니께서도 남한테
    아쉬운소리하는거 부끄럽게 생각안하시는데 못해주면 못해준다고
    확실히 얘기하세요 정말 필요한돈아닌이상 짤라낼땐 짤라내야돼요
    저런분들 평생을 저렇게 사셔서 본인 아쉬운소리좀하면 주변에서
    다 해결되니 바뀌기힘들어요.. 아니면 아니라고 말하세요

  • 6. 그럼
    '12.6.7 8:08 PM (110.47.xxx.150)

    백만원 여력 되셔도... 어머니 저희가 요즘 사정이 별로 좋지 않아 백만원은 못해드리고 50밖에 못드리겠어요 하고 그냥 50만 드리세요. 나머지는 본인이 알아서 하겠죠.
    해달라는거 다 해주지 마시고. 안해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면... 원글님도 죽는 소리 하면서 반만 해드리세요. 좀 아니다 싶거나 과하다 싶으면... 하지 마시고.
    해드린다고 좋을 소리 못 들을 분 같은데.. 뭐 반만 해드려서 돈 주고 안 좋은 소리 듣는게 더 기분 나쁘긴 하지만... 시어머니한테 일단 기대감이란 것을 없애도록 하세요.
    주변사람들이 자기 돈쓰는 재미에 맞춰서 쩔쩔매며 살수는 없잖아요.
    평소 자식들 위해 아끼고 사시다 어쩌다 그러시는 부모님이라면 카드 현금서비스라도 받아서 해드리겠지만.
    자식들을 현금인출기로 아시는 부모님들은 해달란 거 다 해 드려도... 자식들이 얼마나 힘들게 사는지.. 얼마나 잘하는 건지 신경도 안쓰고 잘 알지도 못해요. 자식들도 죽는 소리를 하고.. 안되는건 안되는 거다란 인식을 주셔야죠.

  • 7. 아셔요
    '12.6.7 8:10 PM (188.22.xxx.111)

    하루라도 빨리 끊으세요
    저절로 나아지지는 않어요
    스스로 돈을 벌어봐야 얼마나 귀한줄 알지
    저런 분은 답도 없어요

  • 8. 가로수
    '12.6.7 8:28 PM (221.148.xxx.199)

    빨리 끊으실수록 원글님이 행복해지신다는 거 잊지 마시고
    마음 독하게 가지세요

  • 9. 돈돈
    '12.6.8 12:56 AM (149.135.xxx.26)

    저기 한 삼천만원만 급히 빌려달라 하세요? 남편이 회사 그만두거 싶어 한다고 등등 거짓말로 또는 우화로 자신을 좀 돌아보게 끔요

  • 10. 원글
    '12.6.9 10:32 PM (121.161.xxx.90)

    글 쓰고 갑자기 경황이 없어져서 이제 들어와 보네요. 말씀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마음을 굳게 먹도록 만들어 주시네요. 우선은 좀 적게 지원을 해드리고, 그리고 마지막 댓글 의견 주신 것처럼, 시어머니한테 돈 좀 주실 수 있느냐고 한번 찔러 봐야겠어요. 정말 얼굴이 화끈거리도록 만들어 드리고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6106 자주 욱하고 사고치는 남편.. 그 원인을 이제 알겠어요. 6 칭찬하세요 2012/06/08 3,928
116105 매실엑기스 씨 빼야돼나요? 2 매실 2012/06/08 1,428
116104 인터넷에서 스마트폰 구입 요령... 47 기린 2012/06/08 6,982
116103 '뿌리 깊은 나무' 재미있었나요? 8 드라마 2012/06/08 2,568
116102 중1 아이들 건강검진 언제까지 해야 하나요 1 궁금 2012/06/08 920
116101 친정엄마에 대한 속풀이 9 아... 울.. 2012/06/08 2,195
116100 지현우 정말 로맨틱의 극치를 보여준것 같네요 ㅎ 5 세피로 2012/06/08 3,013
116099 요즘 국산 중형 유모차 어떤 브랜드가 괜찮나요?? 1 ... 2012/06/08 814
116098 오션타올의 바른 사용법은 뭔가용? 5 초보초보 2012/06/08 2,329
116097 슬슬 출산용품 목록 짜볼려구 해요. 우선 유모차 질문!! 9 예비맘 2012/06/08 1,117
116096 저 아침 댓바람부터 옷사고 왔어요 1 우후 2012/06/08 1,462
116095 지금 집 사지 말라는데요... 그럼 주거용 소유주택을 파는 것은.. 2 검은나비 2012/06/08 1,406
116094 근데 교대근무하면 밤에 한숨도 못자는건가요?? 6 ,,, 2012/06/08 1,663
116093 캐나다여행질문드립니다. 4 안젤리나 2012/06/08 1,259
116092 어떤 기도 1 ?? 2012/06/08 787
116091 장터의 편백나무 도마..괜찮을까요? 뭘 사야할지.. 도마 2012/06/08 809
116090 교사로서 어떤 학생이 좋아보이고 또 싫으신가요? 28 하늘바람1 2012/06/08 10,078
116089 DSR 이게 무슨 뜻인가요? 영업맨 이런뜻도 있을까요? 3 .. 2012/06/08 789
116088 프라이드 or 모닝?? 1 차를 사야해.. 2012/06/08 1,387
116087 인공수정하면 태아보험가입안되는 거 몰랐네요ㅠㅠ 15 정말? 2012/06/08 3,474
116086 치과 좀 다녀보셨거나 아시는 분 계실까요? 7 조언 부탁... 2012/06/08 1,563
116085 고 1 남학생 첫 모의고사 시험이여 1 모의고사 2012/06/08 1,467
116084 베가폰 셀카 사진.얼굴만 대문짝만하게 나오는데 셀카사진예쁘.. 2012/06/08 1,017
116083 소지섭은 왜이렇게 멋진걸까요 ㅠ.ㅠ 22 하트뿅뿅 2012/06/08 4,341
116082 중1수학문제 질문요~ 1 중1수학 2012/06/08 6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