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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금 있는 아이가 넘 예뻐서 둘째 생각 없다면,.이해되시나요?

그냥 조회수 : 2,713
작성일 : 2012-06-07 15:39:29

 

아이낳고 6개월 안됐는데 최근에 완전 복직해서 근무 중이에요.

도우미 아줌마랑 친정 엄마가 낮동안에는 보살피고 출근하기 전 한 시간, 퇴근하고 아기 자기 전까지

한 시간~ 2시간 정도 계속 아기랑 최대한 살 맞대고 놀아주는데....

얼마전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너무너무 이뻐서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것 같다 우리 애기... 이러면서

에휴

둘쨰 낳음 어쩔 수 없이 사랑과 관심을 나눠줘야 할텐데

지금 네가 너무 이뻐서라도 둘째는 안가지련다..싶어서요.

이런 생각 하는게 제가 미혼 때부터 친정에서 죽고 못살 정도로 이뻐하는 강아지가 있거든요...

결혼 후에도 당연히 이뻐했고 지금도 맘은 변치 않는데 어쩔 수 없이 내 새끼 낳으니까

소홀해 지더라구요...

가끔 우리집에 놀러와 아기 장난감 호시탐탐 노리면 나도 모르게 혼내게 되고

눈치 주게 되고 그래서요...

강아지 사랑하는 맘은 여전한데 제가 몸이 두 개도 아니고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네요.

임신했을 때 아이 가지게 된 건 그거 자체로 너무 기쁜 일이지만

이제 내 아이 낳음 어쩔 수 없이 강아지한텐 사랑을 많이 못주겠구나 싶어서

서글퍼졌거든요....

근데 그 때 그 감정이 지금 아기 보면서 똑같이 들어요.

 

IP : 61.82.xxx.136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7 3:42 PM (218.38.xxx.24)

    근데 그런생각은 2~3년 후에 하세요.

    지금 6개월된 애두고 둘째 생각하는사람 95%이상 없을걸요?;;;; 그나마 5%도 피임실패하신분들일듯

  • 2. 당근
    '12.6.7 3:43 PM (209.134.xxx.245)

    그 때에는 당연한거예요.
    저도 그랬어요.

    지금 이애가 이렇게 이쁜데 어떻게 이세상에 이보다 더 이쁜 사람이 존재할 수 있어?
    이렇게 생각되고 그런 상상조차 싫었어요.
    애기가 너무 이뻐서..

    그런데 그런 마음이.. 아이가 두돌이 지나니까 점점 줄어들면서(사랑이 준다는 의미는 아니예요)
    꼬물꼬물 이쁜아이가 또 그리워지면서 다른 대상이 또 생각나더라구요..

    그래서 전 큰애 두돌 지나고 아이가져서 둘이서 35개월 차이예요.
    딱 좋은거 같아요.

    원글님도 그리 될꺼예요.

  • 3. ..
    '12.6.7 3:45 PM (113.10.xxx.201)

    저도 님 비슷한 생각이요
    여기 82보면 둘째 이뻐하다보니 첫째 구박하게 된다, 첫째가 미워보인다 이런 글들 종종 보이잖아요
    82를 벗어나도 실제로 그렇게 말하는 지인들도 보았어요
    저는 지금 제 아이한테 그런 괴로움 절대 주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 지금 제 상황에는 둘째를 아들을 낳아야 좋은데(지금 제 아이는 딸)
    그러면 가족의 분위기상 분명 지금 아이가 딸이라서 알게모르게 차별받는 일이 생길 것 같은데
    그런 것 겪어보지 않고 자란 딸인 저로서는 생각만 해도 열불이 터지는 일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지금 아이로 만족하고 잘 키우고 싶어요.

  • 4. ....
    '12.6.7 3:46 PM (72.213.xxx.130)

    지금 백일 잔치 한 친구 둘째 생각 하나가득 ... 그녀는 제왕하셨음. 다음달 돌 잔치 하실 그녀도 마찬가지
    자녀 욕심이 큰 사람은 5%에 해당하나 봅니다.

  • 5. ..
    '12.6.7 3:47 PM (141.0.xxx.13)

    원글님 생각 이해되고..
    주변에서 특별히 둘째 낳으라는 압박만 안준다면 아이 하나만 낳아 잘기를거같아요.
    저도 둘째낳고 키워보니 원글님 예상이 현실과 어느정도 맞닿아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 6. 사랑은 베풀수록 커집니다^^
    '12.6.7 3:48 PM (125.142.xxx.149)

    ㅋㅋ 결혼 전 강아지...

    첫째가 너무 이뻐 둘째생각없던 마음...

    저랑 상황이 넘 똑같으세요^^

    그래도 결혼초 계획 밀고나가 두돌차로 둘째 나았구요~

    초6딸은 천사표엄마친구,초4아들은 내강아지귀욤이에요~ ㅋㅋ

  • 7. ㄹㄹ
    '12.6.7 3:48 PM (211.117.xxx.62)

    저도 첫애가 너무 예뻤어요.. 산후조리가 빨리 끝나 나와 아기만 둘이 있는 시간이 기다려져서 미칠정도로..
    첫아이인데도 실수를 해도 실수도 재미있고 우는 아기도 너무 이쁘고 귀엽고 씻기고 입히고 먹이고
    얼러주고 하여튼 하나도 힘안들고 너무 이쁘고 좋기만 한데 친구들은 첫애육아가 너무 힘들고 지치던
    기억으로만 이야기 해서 왜저러지 싶더라구요.. 근데 둘째 낳으니까 전같지는 않더라구요..
    힘들고 지치고 미안한 기억이 많아요..

  • 8. 어린
    '12.6.7 3:54 PM (210.107.xxx.14)

    전 아이가 세 돌 다 되가는데도 원글님처럼 생각합니다. ^^ 제가 둘째였음에도 불구하고요.

  • 9. 음..
    '12.6.7 3:54 PM (115.126.xxx.16)

    ㅎㅎ저도 그랬어요.
    전 전업에 아이 둘은 낳을거라 생각해서
    첫째 낳고 피임도 거의 안하고 살았는데
    그런 생각 들어서 여기서 그만 낳을까, 피임할까 남편이랑 상의도 했었어요.
    그러다가 둘째 임신하고 임신한 동안에도 그런 생각 했었는데요.
    낳고나니까 첫째도 예쁘고 둘째도 첫째만큼 예쁘고..
    지금도 첫째(중3)도 자기 전에 물고빨고 하고
    둘째(초6)도 물고빨고 하고..ㅎㅎ똑같아요~
    매일 밤 애들 방에가서 그렇게 둘 재우고 안방에 돌아오면 뭔가 든든하고 막막 행복하고 그래요.

  • 10. 저요
    '12.6.7 4:14 PM (203.249.xxx.25)

    전 초등학교 3학년인데도 원글님 같은 생각이 변함이 없어요...ㅜㅜ
    첫째때문에 둘째 못 낳아요.(시댁에서 둘째 또는 아들 낳기를 강력히 원하시는 분위기임에도...)
    아기 때에는 이 아이와 둘만 정말 잘 지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고 둘째 낳으면 소홀해질 것 같아 차마 못낳겠더라구요. 다행인지...아이도 동생 낳는 거를 너무 싫어했고요.(지금도 동생생길까봐 걱정)

    전 저만 좀 이상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저같은 분들 계신 거 보니 반갑네요...

  • 11. 원글
    '12.6.7 4:17 PM (61.82.xxx.136)

    제가 전업이 아니라 직장맘이니까 안그래도 돌도 안 된 아기 집에 두고 나오는 게 내내 미안한데
    둘째 생김 가뜩이나 엄마 아닌 아줌마랑 할머니랑 많은 시간 보낸 첫째에게 너무너무 미안할 것 같아요...
    주위 얘기 들어보면 둘쨰 나오면 큰애가 그렇게 스트레스 받아 투정을 많이 부린다고 하더라구요...
    아이는 아이대로 힘들어 투정 부리면 엄마는 안 혼내야지 잘해줘야지 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언성 높아지게 되겠죠... 그냥 우리 아기한텐 이런 상황 만들어주지 말았음 하는 게 지금 제 생각이에요.

  • 12. 둘맘
    '12.6.7 4:25 PM (123.111.xxx.244)

    저도 큰애낳고 너무 힘들어서, 아~물론 큰애가 너무너무 예쁘기도 했구요,
    내가 다시 애를 낳으면 사람이 아니다~ 뭐 이런 생각을 했던 거 같아요.
    그러다 연년생으로 둘째가 생겨 낳았더니
    안 낳았으면 어쩔 뻔 했냐~ 생각하기도 싫을만큼 예뻐요.
    윗님께선 둘째 낳으면 큰애에게 소홀해질까 걱정이라 하셨지만
    대신 형제,자매끼리 자라면서 서로가 주고받는 형제애라는 게 있잖아요.
    아이에겐 부모가 채워주지 못하는 무언가도 분명 있으니까요.

  • 13. 내후배가 첫째였는데
    '12.6.7 4:28 PM (121.165.xxx.55)

    밑에 동생이 쌍둥이들,
    애셋을 직장다니며 키울수가 없어 걔네 엄마가 그후배를 할머니집에 보냈죠.
    엄마의 소중한 유일한 아이였다가 졸지에 할머니집에 보내져야했던 처지가 어린마음에 상처가 컸던지
    나중에 식탐이 그렇게 많았답니다.
    식탐도 많고, 20대까지 엄마에게 막연한 반항심도 있었고.

    다행히 집이 부자라 모든걸 여유있게 해줄수 있는 집이고, 후배도 눈치빠르고 똑똑한 편이라서 후유증은 그정도로 그쳤는데
    집집마다 첫째 둘째 차별한 집은 딸이 나이 30대중반이 되도록 한이 맺혀서 일년에 한두번은 폭발하더만요.

  • 14. 본능은 어쩔수 없죠
    '12.6.7 4:37 PM (121.165.xxx.55)

    어려서 얼굴에 흉터난 애들 위의 첫째에게 당한 애들도 더러 있습니다.
    아이들이 은근 본능적이라 잔인하기도 하고, 물어뜯는것의 위험성을 모르니 의외로 그런 일 자주 있어요.
    집집마다 난리죠.
    특히나 한두살 차이로 고만고만한 애들이라면 밑에 둘째는 엄마가 잘 지켜주지 않으면 첫째가 언제 해꼬지할지 몰라요.
    애들이 아직 이성이 없는 어린나이땐 어쩔수없죠.

    엄마 아빠, 도우미 아줌마까지 다 있어도 아차 하는 순간에 째지는 비명소리가 나면 둘째가 얼굴이고 귀고
    ]물어뜯껴서 우는 소리..

  • 15. 여기
    '12.6.7 4:50 PM (220.64.xxx.235)

    네돌 다 되어가는 다섯살 아이키우는 제가 그렇습니다.
    게다가 직장 다녀서.. 다 주고픈사랑의 반의반도 못줘서 애닲고
    아이도 엄마 밝히고 엄마만 찾습니다. 둘째는 키울 상황도 안되지만 생각도 없어요.

  • 16. ㅇㅇ
    '12.6.7 4:51 PM (211.237.xxx.51)

    근데요 의외로 외동자녀가 별로 없어요.
    아이가 어릴땐 외동이 많지만 아이가 커갈수록 둘째 셋째 낳는 비율이 많아지죠.
    고등학생 저희딸은 그 학년에 외동딸은 저희 아이 하나고 외동아들도 딱 한명 있다더군요.
    초등저학년때만 해도 외동이 많았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점점 줄어든거죠.. 둘째 낳고 늦동이 낳고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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