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낳고 6개월 안됐는데 최근에 완전 복직해서 근무 중이에요.
도우미 아줌마랑 친정 엄마가 낮동안에는 보살피고 출근하기 전 한 시간, 퇴근하고 아기 자기 전까지
한 시간~ 2시간 정도 계속 아기랑 최대한 살 맞대고 놀아주는데....
얼마전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너무너무 이뻐서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것 같다 우리 애기... 이러면서
에휴
둘쨰 낳음 어쩔 수 없이 사랑과 관심을 나눠줘야 할텐데
지금 네가 너무 이뻐서라도 둘째는 안가지련다..싶어서요.
이런 생각 하는게 제가 미혼 때부터 친정에서 죽고 못살 정도로 이뻐하는 강아지가 있거든요...
결혼 후에도 당연히 이뻐했고 지금도 맘은 변치 않는데 어쩔 수 없이 내 새끼 낳으니까
소홀해 지더라구요...
가끔 우리집에 놀러와 아기 장난감 호시탐탐 노리면 나도 모르게 혼내게 되고
눈치 주게 되고 그래서요...
강아지 사랑하는 맘은 여전한데 제가 몸이 두 개도 아니고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네요.
임신했을 때 아이 가지게 된 건 그거 자체로 너무 기쁜 일이지만
이제 내 아이 낳음 어쩔 수 없이 강아지한텐 사랑을 많이 못주겠구나 싶어서
서글퍼졌거든요....
근데 그 때 그 감정이 지금 아기 보면서 똑같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