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6살 아들아이.. 작은 자랑합니다^^

n 조회수 : 1,477
작성일 : 2012-06-07 13:48:05

6살 큰아들, 4살 작은아들 있어요.

아침에는 큰아이 등원 준비하느라 부랴부랴 정신없었어요..

저도 옷 챙겨입느라 정신없구요..

덩달아 따라나오는 둘째아이 옷 입히고 신발신기고..

짝 바꿔신겠다고 우기는 통에.. 더더욱 정신없고..

엘레베이터 버튼 누르겠다고 성화...

제가 골반바지를 입고 나갔어요.

속옷도 잘 갖춰입었는데요..

위의 옷도 롱티로 입었는데..

둘째아들 쫒아갔다가, 부랴부랴 쪼그리고 앉아있는 저를 본 큰아이가

말없이 따라오더니.. 제 엉덩이쪽 바지가 앉으면 살짝 벌어져니 그 사이로 보이는 속옷을

가려줍니다..

정말 깜짝놀랬어요^^

어쩜 이리 세심한지..

아님 6살이면 원래 그러는건지..

무뚝뚝하고 무심한 남편이랑 살다가.. 갑자기 맘이 울컥해졌어요ㅠ

IP : 121.168.xxx.4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 오늘아침에
    '12.6.7 1:53 PM (1.210.xxx.162)

    6살 아들, 제 건조한 입술을 보더니 엄마 입술 왜그러냐고 묻기에
    엄마 나이들어서 그런거야... 그랬더니
    음..엄마 그럼 엄마도 나이들고 우리 다 크면 할머니처럼 늙고 죽어?
    그러길래..
    그럼... 죽지... 모든 생물은 다 죽어... 그게 자연의 이치야.. 했더니

    갑자기 얼굴을 구기더니 우와아아앙~~~~ 엄청 울더라구요.
    제 무릎에 얼굴 묻고 막 흐느끼면서....

    제가 슬퍼하지마...그게 자연의이치야...대신 엄마가 운동 열심히 해서 오래오래 우리 XX이랑 오래오래 같이 살께.. 울지마... 엄마 우리 XX이 아기들까지 다 보고 오래오래 살께...

    해서 겨우 잠재웠네요.
    겨우 진정하더니 또 제 얼굴 보더니 또 한번더 통곡...

    그래서 제가..
    야 너 .. 나중엔... 아 엄마랑 가기 싫어..친구가 더 좋아... 엄마 싫어.. 내 여자친구가 더 좋아... 막 이럴껄??
    너 안그럴꺼 같애?? 했더니..


    그럴거 같애...

    ...

    -,.-

  • 2. 어렵다
    '12.6.7 2:04 PM (180.18.xxx.57)

    저희딸도 4살밖에 안되서 어린데도 유치원 등원길에 자전거에 태워서 데려다줄때 옷이 바람에 날리거나 해서
    등이 보이면 창피해.. 이럼서 가려줘요ㅎㅎ

    언제는 제가 같이 밖에 나와있다가 슈퍼들렸다 갈께 아빠랑 같이 들어가 있어~~ 라고 딸아이에게 말하니
    저보고는 " 응 조심해서 갔다와~"이러는거 있죠 ㅠㅠ

    자식한테 배려받거나 어른스러운 행동하는거 볼땐 정말 조그마한거에도 감동. 감사 그자체인것 같아요..ㅎㅎ

  • 3. 저도 자랑
    '12.6.7 2:13 PM (1.238.xxx.11)

    아침에 찬밥이 많아서 누룽지 눌려서 가족들 모두 누룽지 먹었어요.
    "오늘은 누룽지 많아서 아침은 누룽지 먹자"
    이러면서 세식구 먹었죠.

    그런데, 7살 아들 유치원 가면서
    " 엄마, 점심밥은요? "
    이러고 묻더니.
    " 혼자 있어도 점심 밥해서 꼭 먹어요."

    요즘 제가 일하다 아이때문에 전업주부 생활하는데
    이렇게 제 점심까지 신경써주는 아들.... 남편보다 낫다 싶었네요. ^^

  • 4. 엄마를
    '12.6.7 2:15 PM (118.33.xxx.41)

    보고 배웠을거에요.. 귀여워라... ㅎㅎ

  • 5. 너 정말 위트있어~
    '12.6.7 2:16 PM (112.156.xxx.67)

    제 딸도 1학년인데, 얼마전에 태권도장에서 그만 실수를 하고 말았어요.
    화장실 문이 잠겨있어서 화장실 문 열다가 못참고 바지에 실례를 했죠..
    그래서 태권도 사범님이 저희 아이한테 딴 바지 입혀서 다른 아이들 모르게 데려다 주셨어요.
    저녁때 아이가 사범님한테 편지를 쓰더라구요.

    " 제가 사부님께 신세를 지었내요. 저도 정말 당황스러웠어요. 이 사건땜시 바지를 싸가지고 다녀야되겠네요..."

    아이가 신세 지는걸 알다니.. 참참참

  • 6. 라플란드
    '12.6.7 2:23 PM (183.106.xxx.48)

    에구구..울컥해질만 하네요...다키웠어요~그쵸? 저도6살남아 키우거든요..
    요즘 어찌나 이뿐짓을 많이하는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6271 암튼 디아나하러 가야겠어요. 1 돌이킬수없는.. 2012/06/07 807
116270 가사 도우미 둘이 같이 다니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2 .... 2012/06/07 2,092
116269 지하철에서 화장하는 여성분들... 1 돌이킬수없는.. 2012/06/07 1,358
116268 에너지라곤 없는 무기력증서 탈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4 .. 2012/06/07 2,665
116267 친정엄마가 딸한테 반찬값 받는 경우도 있나요? 46 2012/06/07 15,643
116266 토사곽란..도와주세요.. 4 애플망고 2012/06/07 4,062
116265 121.161.xxx.93 시험보고 허해서 자꾸 글올려? 14 ㅇㅇ 2012/06/07 1,134
116264 디지털카메라 사는 것보다 차라리 스마트폰 사는게 나을까요? 6 어쩌죠? 2012/06/07 2,079
116263 영업(보험...등등) 하시는 분들 사무실 분위기 어떤가요? 3 .... 2012/06/07 1,065
116262 집에 유선전화 없는데도 살만하네요. 10 말랑제리 2012/06/07 1,951
116261 딸기 이제 못사는건가요? 7 .. 2012/06/07 1,975
116260 초등학교 1학년 수학익힘 책이요 9 시원답답 2012/06/07 2,497
116259 영어로 북리포트 쓰는 중인데 도와주세요 2 핼프~ 2012/06/07 1,302
116258 초등학생 공부 왜시키는건가요? 5 돌이킬수없는.. 2012/06/07 2,467
116257 부동산 침체가 생각보다 심각한거 같네요.반포래미안 5 ... 2012/06/07 4,377
116256 맨 인 블랙3 초등1이 볼수 있을까요 2 ... 2012/06/07 924
116255 최소한 이런 어머니는 되지 맙시다. 45 돌이킬수없는.. 2012/06/07 15,339
116254 치킨집 개업선물 추천해주세요. 5 ^^ 2012/06/07 3,497
116253 방금 ebs 엄마와 사춘기딸 얘기 보셨나요... 6 안타까워요... 2012/06/07 5,803
116252 다들 모의고사점수는 잘나오지 않음? 6 돌이킬수없는.. 2012/06/07 2,123
116251 전 모의고사 338점 나왔는네 만족해요.. 3 돌이킬수없는.. 2012/06/07 2,048
116250 상공회의소 한자 상설시험 아시는 분~~ 2 빠리지엔 2012/06/07 872
116249 박원순이가 난리더니 이젠 곽노현이가 개포주공1단지에 ... 2012/06/07 1,125
116248 재수없는 삼성카드해지방법? 4 007뽄드 2012/06/07 5,079
116247 제 고민좀 봐주세요..ㅠ.ㅠ 조언부탁드려요[부동산관련] 5 님들이라면 2012/06/07 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