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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무리 둘러봐도 저보다 더

놀람 조회수 : 2,837
작성일 : 2012-06-07 11:34:15

가난한 사람이 없네요...

 

아빠는 노동자 ,엄마도 식당일,둘다 초등중퇴

나이는 70이 넘었고..

 

자라면서 무허가 판자촌 전전하고

형제가 3인데

한번도 내방가져본적없고

사교육 받아본적 없고..

늘 초라한 내모습때문에

사람들에게 소극적이고...

 

청바지 2벌갖고 대학4년 버티고

다행히 열심히 공부해서 공부는 그럭저럭..

집에선 대학졸업하자 마자 돈벌어 오라고 닥달..

 

면접에 입고갈 정장이 없고 구두도 없고

알바를 가려해도 알바면접갈 옷이 없어서

알바를 못뛸정도였으니...

 

정말 최소한의 비빌등이 되어주지 못하는

부모때문에 많이 화가 나있고

이미 홧병이 있습니다.

 

생각도 무식하기 짝이 없고

아빠가 성장기에 보여준 모습은

맨날 술처먹고 노름하는 모습....

 

사회나와서 내가 빈민이라는걸 알았네요..

 

너무나 가난하면 결혼안하고 자식안낳는게 맞습니다.

 

지금도 가난한 사람..전세5000이하 반지하 살면서

애가 셋있고

학습지 하나 변변히 못시키는 부모나 엄마들 보면

내일아니지만 괜스리 부아가 치밀고

화가 나곤합니다. 꼭 내모습보는듯해서...

 

그간 10년간 일해서 모은돈 모두 빚갚는데 쓰고

이제 뭐라도 준비해 보려고 해도

모아둔 돈이 없어서 시작할 엄두가 안나고

나이는 이미 중년에 슬슬접어들기 시작하고...

 

부모는 노후대비 안되있고....

 

자살하고 싶은데 그것도 용기가 있어야 하나봅니다.

 

왜 낳냐고 그렇게 타박해봤지만...

 

제주위에 친구들 다 어렵다고 해도

자기 방은 있고 부모가 고등학교는 졸업했고

때마쳐 티셔츠 청바지 신발 구입정도는

가능한 애들이었죠..

 

오늘따라 울컥하고 우울해지네요..

 

IP : 218.50.xxx.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위로를...
    '12.6.7 11:45 AM (58.236.xxx.71)

    댓글 잘 안 달려고 하지만 그냥 지나치기에는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아직 젊으시쟈나요.
    명성과 돈이 많아도 나이들어 병들면 요양원에 가야 하는 세상입니다.
    스스로 노력하고 열심히 살면 반드시 좋은날이 올거예요
    재벌되고 복권맞는 그런꿈이 아니라
    매일 매일 작은 일에도 행복한 날이 되시기를...
    전 집에 드는 햇빛도 좋고 꽃피어도 좋고
    해지는 장면도 좋고 ...
    병원에서 잠들지 않아서 좋고...
    나이들면 자다가 곱게 죽는 소원도 갖게 됩니다.
    하느님은 직접 오시지 않아서 이웃이나 친구를 보내주셨답니다.
    좋은사람 만나서 옛이야기 하고 행복하게 사시기를 빌어드릴께요.
    그리고 어떤집에서 태어난 아이든 축복이고 선물입니다.
    잘 키우는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행복한지도 겪어보면 아실거예요.
    잘사는 사람들이야기 들어 보면 다 어렵고 힘들 때도 있었답니다.
    원글님 꼭 행복하게 좋은사람 만나시기 바랍니다.

  • 2. 제 주변에
    '12.6.7 11:46 AM (112.154.xxx.153)

    님 버금가는 환경 가진 사람 몇몇 있어요

    근데 공통점은 대학은 중간 이상 갔고 취직도 했고 대학때 다 사귀어서 결혼했어요
    근데 결혼은 자기보다 나은사람 했어요
    물론 아주 많이는 아니고

    남자의 경우 집안 형편 어렵고 부모 빚 많은데
    빚 없고 친정에서 집해줘서 조그만 집 전세 살아요

    여자의 경우 남자의 집도 별반 다를 건 없는데
    남자가 열심히 공부해서 대기업 댕겨요
    둘이 걍 살아요

    그래도 혼자 인거 보다는 나아진 거죠..

    님도 남자 만나서 차라리 괜찮으면 결혼하세요
    그게 젤 나아요
    아님 님이 열심히 벌어서 저금하시고 부모한텐 도움 주지 마시고요
    또 다 뺏기면 밑 빠진 독에 물붓기

  • 3. 저도 그냥 못 가고 ㅠㅠ
    '12.6.7 11:49 AM (144.131.xxx.1)

    힘내세요.
    눈물이 빗물처럼 흘러내리는 그 속마음을
    누군가 반드시
    감싸주고 안아줄 분이 생길거예요.
    아자~~~~!

  • 4. 마음
    '12.6.7 11:53 AM (218.152.xxx.246)

    환경도 힘들지만 마음이 얼마나 외로우실싶네요. 님을 진심으로 사랑해주실분이 계실겁니다. 부모로부터 받지못한 사랑과 관심을 다주실... 저역시 어린시절 암울한 기억에 가끔 수렁으로 빠지는 기분이들지만 씩씩하게 지내려합니다. 자존감!!잃지마시고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님이 많이웃을수있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5. ......
    '12.6.7 12:02 PM (123.199.xxx.86)

    그래도 다행히.....대학은 졸업하셨잖아요..
    그런 환경에 살면서......대학은 커녕....식구들..땟거리 번다고...어린나이에 공장가서 일했던 사람도 많이 있어요....다른 사람만 쳐다보지 마시고....그나마...대학을 나와..직장도 있으니.....기본 베이스는 되는 거잖아요..너무 자신을 비극적으로 몰아넣지 말고.....극복~!!이란 단어를 생각해 보세요..
    극복'....때론 희열을 주는 단어입니다..
    꼭 옛말하고 살 날이 생기게끔.........

  • 6. ..........
    '12.6.7 12:25 PM (123.199.xxx.86)

    헐,,,아무리 어렵다고...부모에게서 벗어나라고 하시는 분들은 뭥미??
    지금 원글님에게 가족들이 목을 매고 있다손치더라도............설사 그렇다해도......
    원글님이 제대로 사회에 설 수 있도록...서포터해 준..사람은 부모일텐데...이제...그 부모들이 못배우고 말도 통하지 않고..짐만 된다고....그 가족들을 외면해야 한다고요??헐..헐...헐..........
    좋은 환경에서 태어나 걱정없이 세상을 살아갈 수만 있다면 더 없이 좋겠지만...그렇지 못한 환경에 처한 것을 최선의 방법으로 극복해 내려고해야지...그 현실을 버리고,외면해버리는 게 능사인가요??그럼 과연...마음 편하게 세상을 살아 갈 수 있을까요?그러면 가족이 짐이라 여겼을 때보다 더한 마음의 짐이 되어...고통의 나락으로 떨어 뜨릴 거예요..제발..가족을 외면하란 그런 조언은 말아 주세요..ㅠ..

  • 7.
    '12.6.7 12:26 PM (1.224.xxx.225)

    대학까지 나왔는데 뭘 그러세요
    저나 동생은 고졸후 바로 취직했는데요
    저희 엄마는 자식의 공부 따윈 관심도 없고 빨리 돈벌어오기만을 재촉했는데
    한국에선 우리같은 사람이 하층민이죠 그래도 북한이나 인도에서 안태어난게 다행.

  • 8. 부디
    '12.6.7 2:25 PM (222.107.xxx.181)

    그런 가족들과 멀리 떨어지세요.
    물리적인 거리가 중요하다고 하더라구요.
    따로 나와서 오롯이 원글님만을 위한 인생을 살아보세요.
    아직은 더 가봐야 알 수 있어요.

  • 9. 그래도..
    '12.6.7 6:25 PM (59.25.xxx.110)

    빛은 어둠 가운데서 가장 밝게 빛난다고 했습니다.

    빛이 손톱만이라도 나오는 구멍을 찾으시면, 그 다음에는 얼마나 빨리 그 구멍을 넓혀가느냐에 달렸습니다.

    아직 구멍을 찾지 못하셨다면, 계속해서 찾으십시요...

    세상에는 어둠만 존재하지는 않잖아요! 힘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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