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7살 아들 2살 딸 (이제 7개월) 키우고 있어요.
동서네 아이가 4살 딸인데요.
제가 멀리 살다가 근처로 이사온지 2년쯤 되었거든요.
만날때마다 우리애 너무 이쁘지 않아요?
완전 똑똑하지 않아요?
아.. 지난번에 여기 왔던거 기억하고 이렇게 하는거 보세요..
어제 저 없을때 이런이런 일 있었던 거 맞아요? **가 집에서 그걸 다 기억하고 이야기하더라구요..
이런 예들 아시겠어요? 여하튼 자기애 이쁘고 똑똑하다고 볼때마다 저한테 이야기하는데.. 이건 끝이 올라가는 물음표라 대답을 안해줄 수도 없고 정말 계속 맞장구치기도 힘들고 ..표정관리 안되고 불편해서 미치겠더라구요..
그래서 가끔 친정언니한테 동서이야기 하면서 흉도 보고 했었어요.
그런데....
두둥....
친정언니와 아이들 셋 (7살 남. 3살 여. 2살 남)과 저와 우리 아이들 둘 (7살 남. 2살 여) 이 같이 여행을 갔어요. (4박5일)
멀리 떨어져 살아서 막내들은 서로 처음 보는 거였고 언니네 둘째는 작년에 한 번 보고 두 번째 보는거였어요.
친정조카라 더 예쁜데다가 고맘때 여자아이가 얼마나 귀엽습니까? 제 눈에도 정말 예쁘거든요.
그런데 그것도 잠시..
언니가 정말 4박5일동안 쉬지않고 예쁘지? 아이 예뻐라~ (혼잣말) 야야.. 얘 정말 예쁘지 않냐? 아..하하하 귀여워..
정말 난리부루습니다. 첫째애는 아웃오브 안중이고. 밑에 두 아이들 보면서 번갈아가면서 저러는데
정말 한 시간에 한 다섯번 정도는 말하는것 같아요.
저 정말 미추워 버리는 줄 알았어요. ㅠㅠ
제 눈에도 정말 예쁜 조카들인데.. 언니가 가만 있으면 제가 보다가 아유 예뻐라.. 귀여워.. 이런 소리 절로 나올텐데.. 이건 뭐 틈도 안주고 자꾸 나한테 강요(?)하니 솔직히 이틀째 되니 조카들이 더 이상 안 예뻐보여요.. (물론 예쁜데 .. 뭐랄까? 안 예뻐보인다는,,ㅠㅠ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저도 제 아이 눈에 넣어도 안 아플만큼 예쁘고
저도 모르게 아이 쳐다보고 있음 아유 예뻐.. 소리 나와요..
그래도 정도껏 하고 혼자 살짝 아이 얼굴 맞대고 작게 이야기 하고 하거든요.
단, 남편과 둘이 있을때는 서로서로 저렇게(언니처럼) 난리치구요.^^:;
제 이웃들 다들 고만고만한 애기엄마들인데 저런 사람 없거든요?
왜 우리집엔 시댁. 친정 두 명이나 있는거죠?
양쪽 다 만나면 너무 피곤하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