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6월 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08
작성일 : 2012-06-07 08:17:03

_:*:_:*:_:*:_:*:_:*:_:*:_:*:_:*:_:*:_:*:_:*:_:*:_:*:_:*:_:*:_:*:_:*:_:*:_:*:_:*:_:*:_:*:_:*:_

물방울은 공들여 공들여 흘렀다
수억 수만 수천 수백 날들 모여 모여 행진하며

오, 강!
강江의 이름은 물방울 하나하나 공들여 모인 말
물이 나른 시간이 공들인 그 말
저 강물
강물, 강물, 강물들은
그렇게 모여 우릴 만나러 왔다

우리는 그것을 나눠 마셨다, 씻고, 적시고 나눠 즐겼다
우리와 강물은 이미 존속된 몸
결합된 몸
땅 위의 자연으로 일체를 이룬

그러나 21세기여
강 위의 탐욕스런 사업가여
사랑하는 사이에 껴든 훼방꾼이여
개발의 범람이여
포장된 허영이여

수억 수만 수천 수백 날 자연이 만든 그 힘에 대항하는
포클레인 기계짓의 어리석음이여
사람은 원시
산도 원시, 강물도 원시, 우린 공동체

원시에 쇠말뚝을 쩡쩡― 그리 박지 마라
그 중심의 가슴팍 깨지 마라, 당대의 거 아니다
산하의 요람에 퍼붓는 시멘트
생명이 들지 않은 미래의 요람은 이미 딱딱한 횟빛이다

오, 나는 원시에서 다른 기호로 불림 당하는 걸 거부한다
분리됨을 거부한다


   - 손태연, ≪인스턴트 반항≫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6월 7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6/06/20120607_grim.jpg

2012년 6월 7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6/06/20120607_jangdory.jpg

2012년 6월 7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0607/133898444655_20120607.JPG

2012년 6월 7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6/06/alba02201206062022450.jpg

2012년 6월 7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6/20120607.jpg

 

 


29의 위력은 거의 마법 수준이로군요. ㅎ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7288 올 여름 칠월, 팔월 휴양림 추첨 신청 1 이투 2012/06/11 1,405
    117287 남자들 욕실 신발요~~~~**;; 6 어휴정말 2012/06/11 1,727
    117286 치마바지 어떻게 생각하세요? 13 ... 2012/06/11 3,007
    117285 7월초 제주도 가족여행, 일정을 어떻게 짜야 할까요? 2 제주도 2012/06/11 1,253
    117284 시댁(남자쪽)에 뭐 바라는거 진짜 없는사람들이 더한건지... 9 ... 2012/06/11 3,201
    117283 밑이 쏙쏙 쑤시는데.. 4 .. 2012/06/11 2,166
    117282 초2 아직도 앞니가 안빠졌어요. 2 고민 2012/06/11 1,707
    117281 가족들이 먹을 영양제 추천좀 해주세요~~~ 온가족 2012/06/11 794
    117280 지금 30대, 40대가 자식 도리를 바란다는 거 자체가 바보같은.. 51 자식 도리?.. 2012/06/11 11,621
    117279 재래시장 먹거리 어떨까요? ^^ 2012/06/11 954
    117278 작년에 담은 맛없는 매실장아찌 어떻게 먹을까요? 마이마이 2012/06/11 1,041
    117277 6살 아이 앞니 빼자는데 너무 이르지 않을까요? 4 무명 2012/06/11 1,871
    117276 세탁기 투표해주세요 4 하루 2012/06/11 1,050
    117275 후궁 조조로 보고 왔는데 대박~이에요 10 후궁후기 2012/06/11 11,422
    117274 초등5학년의 친구관계... 2 여름비.. 2012/06/11 2,248
    117273 징례식장 갈 때 군복입고 가도 될까요? 7 .. 2012/06/11 2,215
    117272 칸켄백 아기랑 같이 구입하려는데, 아기는 노란색 엄마는 무슨색이.. 6 칸켄 2012/06/11 1,781
    117271 날씨좋으니 주말에 나들이만가면 5~10만원 우습네요.. 10 주말 2012/06/11 3,299
    117270 2년된 복분자 먹어도 되는걸까요? 4 복분자 2012/06/11 1,245
    117269 사랑하는 친정 엄마가 뇌경색이세요.. 6 봄소풍 2012/06/11 3,023
    117268 아이가 피아노 개인레슨 받는데,선생님좀 봐주세요 6 레슨 2012/06/11 1,492
    117267 걷기운동하는데 손이 붓는건 왜그런가요? 8 ㅇㅅㅇ 2012/06/11 10,490
    117266 2년전에 담은 매실이 신맛이 너무 강한데요... 2 .....?.. 2012/06/11 1,228
    117265 7월에 안철수 나온다 한들 6 .. 2012/06/11 1,606
    117264 초등4학년 수학 동화책 추천 해주세요. 3 봄이 2012/06/11 1,6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