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통칭해서 수렴청정이라 하지만
이 조건
대비 혹은 태후가
발을 가리고 나와서 정치해야 하는 것은
조선 뿐입니다
중국은 수렴청정이 아니라 그냥 청정이고
일본도 비슷한 것이 있었다고 합니다
아니 동서양 막론하고
왕이 어리면 전 왕의 정부인이 정사를 대신 처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왜냐고요?
엄마가 아들 왕위를 빼앗는 일은 없으니까요 -예외는 있습니다
원래 가장 이상적인 것은, 특히 유교사회에서
주공이 한 것처럼
삼촌이나 중량감 있는 종친이 섭정왕이나 대신으로 정사를 맡아 처리하는 거죠
남녀유별이 엄격했던 조선도 이걸 원했죠
그런데 공주의 남자를 떠올리시면 알겠지만 이 섭정이 엄청난 문제를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에
동서양 모두 어머니나 할머니 혹은 그런 격의 여인들이 통치를 맡아서 했습니다
일본도 처음에는 여성들이 했다가 나중에는 섭정관이라는 자리를 만들고 대놓고 섭정질을 했습니다
먼나라 이웃나라 보시면 잘 나옵니다
섭정관과 천황과의 알력관계 등등...
문제는..
막부 시대 이후 천황자리는 그야말로 허수아비로 전락했고
밥을 굶었네 옷을 기웠네 수준으로 전락하면서
수렴청정이네 뭐네가 할 필요 없어졌고
막부 시기로 가도 섭정관과 오호쿠라 불리는 대비전에 해당하는 여인들
그리고쇼군과의 관계 및 갈등이 사극으로 잘 나온다고 합니다
요약하면 일본은 섭정관에 해당하는 관리가 있었기에 수렴청정이라는 제도가 만들어질 필요가 없었죠
어쩌면 우리보다 더 유교 이상을 잘 실천했다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