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노는 남자인데(만 1년 되었어요)
거의 정해진 요일에 매주 밤마실 가요
집에서 놀면서 몇푼 안되는 연금 쥐고 큰소리 뻥뻥 치고
10시면 잠들고 매일 운동하고 스트레스도 없으니
살찌고 회춘하고 있어요
왜 전화했는지 모르겠어요
11시반 쯤 전화하니
자다가 반사적으로 받는 목소리네요
밤에 놀때는 전화한들 아예 안 받으니 전화하지도 않거든요
받는 순간 습관적으로
- 어..지금 술먹고 있어
하면서 곧바로 끊어버리네요
지 말 끊나면 그냥 끊어버리는 것 오래된 습관이예요
그리고 12시 넘어 들어온 날
술냄새 안나는 날이 요즘은 상당해요
너무 예민해서 가정내 섹스가 불가능한 남자예요
친구 남편은 휴일에 안방 문 잠가 놓고
어린 애들은 티브이 보며 놀으라고 하고 주말마다 한다는데
이 사람은 애가 돌쟁이일 때인데도
하는 도중 애비 닮아 극예민한 애가 깨버려 기겁을 하드니 뒤로는 아예 안하려 하구요
아이들이 커가면서 잠드는 시간이 늦어지니
애들 잔 후 해야 하기에 그러자니 자기몸 피곤하니 아예 하려고 안하고
이제는 지가 먼저 늘어지게 자야 하니 아예 저랑 못하지요
전 항상 집안일이니 싸들고 온일 등 여러가지로 바쁘니깐요
그렇다고 손붙잡고 하자는 말도 한적 없구요 그렇게 9년이 흘렀어요
아....
정말 훌훌 털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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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직은 안했을거예요
원래 일을 너무 싫어하는 사람이었어요
일 그만두고 얼마나 행복해 하는데요
제가 무시할 줄도 모르고
원래 워낙이 뻔뻔한 인간형이예요
마음은 미치겠는데
글이 워낙 덤덤하게 쓰여져서인지 댓글 없으시니
기다리다 지쳐 자러 가야할까 봐요
다시 글을 쓸 재주도 전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