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부간에 같이 있는데 불평불만 많이 말하는거 예의 아니죠??

마그리뜨 조회수 : 3,183
작성일 : 2012-06-06 21:09:03

오늘 남편이랑 데이트하고 회사 일이 있어서 회사 왔는데요.

 

오늘 내내 남편이 투덜이 모드라서 너무 힘들었어요.

모처럼 둘이 나가서 이태원에서 파스타 먹고 뮤지컬 보고 커피마시고 나서 남편이 저 회사까지 데려다줬는데ㅠ

 

파스타 먹고 나서 저는 꽤 맛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비싸다며 압구정 쏘르티*스보다 못한거 같다고

차라리 저기 스키야키 사진이 맛있어 보이는데 저거 먹을걸 그랬다고 그러고...

그리고 당신 먹으라고 조금 먹었다고 롯데부페가면 자긴 다섯 접시는 먹는데 지금 한 접시 먹은 기분이라고ㅠ

 

공연 보고는 (본인이 좋은 자리는 비싸다고 싼거 예약해놓고 나서)

여기 너무 뒷좌석이라 사람들 머리 때문에 안 보이고 자리도 넘 좁고

1막은 좋은데 2막은 좀 늘어지는거 같고 자긴 잘 안 보인다고ㅠ

객관적으로 그 정도면 공연장은 좀 별로였지만 완성도는 괜찮은 공연이었는데 계속 자리 타령ㅠㅠ

옆에 데이트하는 남녀 중에 남자가 1막 끝나자마자 어메이징하다고 진짜 잘한다고 (교포 커플같았음...) 하는거랑 비교됐어요.

 

그래도 후아후아... 진정하고 저는 커피 마시고 남편은 딸기스무디 시켜줬는데

스무디 넘 달다고 에잇 다른거 먹을걸 그랬다고 그러고

 

그러더니 심지어 차타고 오는데 길을 잘못 들어서 골목으로 막 오다가 큰길로 나왔더니 유턴해야 저희가 가는 방향으로 갈수 있는 상황...

그랬더니 또 투덜투덜 아 잘못 들어왔네 이길로 오면 안되는데 투덜투덜

 

마지막으로 회사 근처에서 메밀국수 먹고 저는 회사 오고 남편은 집으로 가는 거였는데

진짜 맛있게 먹으면서도 (유명한 집이에요)

소스가 좀 묽은거 같다고 자기 일본에서 맛있는 소바 먹었을 때 보면 간장소스가 더 진했다고

 

아놔아놔아놔

제가 너무 화가 나서 불평불만 많이 말하는거 예의 아니고

이런 식으로 하면 누가 당신이랑 노는걸 재미있어 하겠냐고 안된다고 막 쏘아부쳤는데

좀 모르는 듯?

시어머니가 꼭 그러세요. 어디 외식 모시고 가면 여기 다시는 안와야겠다고 뭐가뭐가 문제라고.

너무 싫어요.

IP : 199.43.xxx.12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6 9:14 PM (58.124.xxx.146)

    모든인간관계가 그런것 같아요..너무 뭐 해줘도 자꾸 투덜투덜 되면 다음번에는 해주기 싫어지짆아요... 그게 꼭 부부관계뿐만 아니라 모든인간관계에 다 해당이 되는것 같아요.. 좀 별로라도 리액션 괜찮게 해주고 하면 다음번에 또 해주고 싶고 더 맛있는걸 같이 먹고 싶고 그러는데... 진짜 투덜 되는 사람들은 그런걸 모르는것 같아요..ㅠㅠ

  • 2. 부정적인
    '12.6.6 9:15 PM (121.190.xxx.242)

    기운을 내뿜는 말을 하면 오던 복도 달아난다고 하세요.
    당장 곁에 있는 아내가 이렇게 힘들어하니
    안좋은 버릇 고치려고 노력해 보라구요.

  • 3. 복을 발로
    '12.6.6 9:27 PM (125.187.xxx.175)

    걷어차는 짓이죠.
    저 아는 어떤 분도 저런식이어서 이제는 아무도 접대를 안합니다.

  • 4. 저도
    '12.6.6 9:42 PM (116.39.xxx.99)

    누가 저런 식이면 참다참다 콱 말하는 편입니다.
    저렇게 매사에 투덜거리면 상대 기분까지 상하거든요.
    제 남편도 영화 보고 나면 꼭 뭐가 어쨌다 저쨌다 말 많은데
    그것도 어느 정도지, 재미있게 본 사람까지 기분 나빠져요.
    그래서 한번 버럭!! 했더니 다음부턴 안 그러더라구요. ㅋㅋ

  • 5. 남편분이
    '12.6.6 10:17 PM (125.187.xxx.175)

    늘 그런 분인지, 아니면 오늘만 그런건지 모르겠네요.
    늘 그런 분이면 정말 고쳐야 할 나쁜 습관이고 오늘만 그런 거면 뭔가 맘속에 기분 나쁜 일이 있어서 꽁해있는 상태인 듯.

    만약 전자라면 한 번 입장바꿔 생각해보시라고 하세요.
    누군가 만나서 좋은 마음으로 식사하고 영화도 보고 하는데 하는 것마다
    별로다 맛없다 괜히 이거 먹었다 투덜대면 또 다시 만나고 싶겠냐, 다신 안본다 생각 하겠냐고...

    맛있다, 이런 곳을 어찌 알았냐
    다른 메뉴도 맛있어 보이던데 다음에는 그것도 먹어봐야 겠다 이렇게 기뻐하고 칭찬하는 사람에게는
    밥 한 번 더 사줘도 아깝지 않잖아요.

  • 6. 입을 쫑쫑 꼬매버리고 싶네요
    '12.6.6 11:56 PM (218.39.xxx.29)

    흑흑 사실 제 남편도 그렇답니다. 그래서 그 기분 알것 같아요.
    오늘도 애들 데리고 식당갔는데 투덜투덜...
    제 남편은 매사가 그런건 아니고요, 내가 한일에 대해 엄정합니다.
    본인이 가자고 한 식당은 아무리 별로라도 어떻게든 좋다고 둘러대는데요,
    내가 가자고 한 식당은 엄정하기 이를데 없지요.
    그래서 피곤해서 제가 먼저 뭐 하자고 하고 싶지가 않아요.
    전 음식점의 음식이 별로이거나 서비스가 별로 인건 참을 수 있는데,
    그걸 투덜거리거나 여기 오자고 한 나를 탓하거나 하면 정말 기분이 상해서 참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저도 가끔 폭발해요. 오늘도 투덜투덜의 기미를 보이며 시작하길래 저도 쏘아주었습니다.
    그랬더니 기분이 둘다 별로예요.
    그렇게 잘잘못을 따지고 평가하고 반성시켜서 얼마나 발전적인 삶을 살자는 건지....
    왜 이리 어렵게 살아야 합니까... 그냥 좀 넘어가자구요...
    제가 남편한테 자주 하는 말입니다. 제발 그냥 좀 넘어가자구요...!!!!

  • 7. 음.
    '12.6.7 6:48 AM (175.113.xxx.172)

    참 여유롭게 고상하게 사시는데 남편이 일조를 안하네요.. 그쵸?

  • 8. 저는
    '12.6.7 11:15 AM (121.200.xxx.152)

    이 글 보니 ㅋㅋ
    여태 제가 투덜이였네요
    참고하겠습니다.
    근데요 님 남편분 그분은 그분데로 어떤규칙에 어긋나면 늘 저런식으로 점수를 매기는 식 아닌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341 쪽파도 다시 심을 수 있나요? ... 2012/10/14 1,158
166340 운전하다 얼마까지 수모당해 보셨어요? 부자 사기단.. 2012/10/14 1,765
166339 치의전 합격했습니다. 40 행복한 엄마.. 2012/10/14 17,129
166338 닌자고 싸게 사는 방법 여쭤요 7 샤론 2012/10/14 2,861
166337 애가 피부병 보습로션 뭐가 좋을지.... 2 엄마 2012/10/14 1,200
166336 친정엄마와 2박3일 1 연극 2012/10/14 3,565
166335 등신자켓을 평상시 입으면 이상한가요? 19 등산복 2012/10/14 3,813
166334 구르밍님 꼭 보세요. 4 .. 2012/10/14 1,292
166333 피부관리실 추천 부탁드려요, 제발~(서울 강남) 1 가을 2012/10/14 1,736
166332 40대나 50대 초반이 입을 점퍼나 캐쥬얼 자켓은 어디서 살까요.. 2 2012/10/14 2,321
166331 진보 VS 보수 테스트 3 철수 2012/10/14 1,526
166330 이번 주말 청계산으로 놀러오세요 6 청계산아저ㅆ.. 2012/10/14 3,131
166329 지금 초1 받아쓰기 하는 방식입니다. 14 지금 초1맘.. 2012/10/14 5,513
166328 국제선박우편 선박 2012/10/14 1,538
166327 일본에서 아이코닉 인기 어떤가요? 1 스끼다시내인.. 2012/10/14 1,381
166326 스페인 여행, 여행사 안 따라 가고 단독으로.. 15 ... 2012/10/14 4,711
166325 강아지 심장비대와 산행 9 걱정 2012/10/14 2,178
166324 카카오 스토리에 중독되었나 봐요. 이거 어떻게 빠져나올까요? 9 카카오스토리.. 2012/10/14 5,380
166323 김치가 싱거워요 ,,,, 어제 덜절여진 배추로 김치를 담갔어요 .. 6 하이준 2012/10/14 8,340
166322 자몽 드시고 속 쓰리 신 분 안 계셔요? 10 나도 자몽 .. 2012/10/14 3,008
166321 문재인 후보 광해 보고 우는 영상 ㅜ 2 롤롤롤 2012/10/14 2,307
166320 김건모의 My Son 1 김건모 2012/10/14 2,254
166319 길냥이 보미 새끼 '미' 5 gevali.. 2012/10/14 1,585
166318 가족이 불편해요.. 1 ,,, 2012/10/14 2,737
166317 연애나 시집이나 제대로 갈 수 있을련지 (넋두리) 3 고민 2012/10/14 2,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