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편이랑 데이트하고 회사 일이 있어서 회사 왔는데요.
오늘 내내 남편이 투덜이 모드라서 너무 힘들었어요.
모처럼 둘이 나가서 이태원에서 파스타 먹고 뮤지컬 보고 커피마시고 나서 남편이 저 회사까지 데려다줬는데ㅠ
파스타 먹고 나서 저는 꽤 맛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비싸다며 압구정 쏘르티*스보다 못한거 같다고
차라리 저기 스키야키 사진이 맛있어 보이는데 저거 먹을걸 그랬다고 그러고...
그리고 당신 먹으라고 조금 먹었다고 롯데부페가면 자긴 다섯 접시는 먹는데 지금 한 접시 먹은 기분이라고ㅠ
공연 보고는 (본인이 좋은 자리는 비싸다고 싼거 예약해놓고 나서)
여기 너무 뒷좌석이라 사람들 머리 때문에 안 보이고 자리도 넘 좁고
1막은 좋은데 2막은 좀 늘어지는거 같고 자긴 잘 안 보인다고ㅠ
객관적으로 그 정도면 공연장은 좀 별로였지만 완성도는 괜찮은 공연이었는데 계속 자리 타령ㅠㅠ
옆에 데이트하는 남녀 중에 남자가 1막 끝나자마자 어메이징하다고 진짜 잘한다고 (교포 커플같았음...) 하는거랑 비교됐어요.
그래도 후아후아... 진정하고 저는 커피 마시고 남편은 딸기스무디 시켜줬는데
스무디 넘 달다고 에잇 다른거 먹을걸 그랬다고 그러고
그러더니 심지어 차타고 오는데 길을 잘못 들어서 골목으로 막 오다가 큰길로 나왔더니 유턴해야 저희가 가는 방향으로 갈수 있는 상황...
그랬더니 또 투덜투덜 아 잘못 들어왔네 이길로 오면 안되는데 투덜투덜
마지막으로 회사 근처에서 메밀국수 먹고 저는 회사 오고 남편은 집으로 가는 거였는데
진짜 맛있게 먹으면서도 (유명한 집이에요)
소스가 좀 묽은거 같다고 자기 일본에서 맛있는 소바 먹었을 때 보면 간장소스가 더 진했다고
아놔아놔아놔
제가 너무 화가 나서 불평불만 많이 말하는거 예의 아니고
이런 식으로 하면 누가 당신이랑 노는걸 재미있어 하겠냐고 안된다고 막 쏘아부쳤는데
좀 모르는 듯?
시어머니가 꼭 그러세요. 어디 외식 모시고 가면 여기 다시는 안와야겠다고 뭐가뭐가 문제라고.
너무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