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어떤 전화 한 통을 받았어요.(좀 길더라도 꼭 읽어 주세요...ㅜㅜ)
2115-7000이라는 번호였는데(어차피 전화해 보니 없는 번호라고 나오네요.ㅜㅜ)
어떤 여자가 제 남편 이름을 대면서 그 사람을 아느냐고 묻더군요.
와이프라고 했더니(제가 먼저 그런 말을 왜해 가지고...ㅜㅜ) 남편 집에 있냐고.
(그때부터 제 남편 이름을 완전 친근하게 **씨.. 이렇게 부르더라구요.)
남편을 한 번만 만났으면 해서 전화를 했대요.
제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았냐고 하니까, 예전에 남편을 만날 때부터 알고 있었대요.
무슨 일 때문에 그러냐고 하니까.. 예전에(3년 전에) 잠깐 만났던 여자친구래요. 이름은 김은정이라고..
근데 제 남편한테 할 말이 있다네요. 그래서 결혼한 남자한테 할 말이 뭐가 있느냐고, 나한테 말하라고 했더니..
남편을 꼭 한 번 만났으면 한대요. 그리고는.. 사실 자기랑 제 남편이랑 사이에 아이가 한 명 있다면서.
제 남편도 모르는 일이라면서.
근데 이제 좀 컸으니 호적에 올리고 싶다는 거예요.
저 완전 벙찌고 황당하고.. 그 순간에는 손이 덜덜 목소리 덜덜..ㅜㅜㅜㅜ 이런 상황을 어찌해야 하나...ㅜㅜ
결혼 전에 만났던 건가.. 막....ㅜㅜㅜㅜㅜㅜㅜ
그래서 꼭 만나야겠대요.
그래서 제가 너무 황당한 이야기라면서, 제 남편이 그럴 사람도 아니고,
생각해 보니까 3년 전이면 저희 신혼 때거든요.--;; 그때도, 지금도 남편은 회사, 집만 하는 사람인데
저랑 이혼도 하겠다고 했었다느니.. 좀 횡설수설...
그래서 제가 미친 소리 하지 말라고 했더니 "뭐? 미친?" 하면서 비웃더라구요.
전 바로 전화를 끊어 버렸구요.
그리구선 다시 전화했더니 없는 번호라네요..ㅜㅜ
이거 뭔가요.. 사실.. 말도 안 되는 이야긴데, 남편 전화번호도 안 바뀌었는데,
돈을 요구한 것도 아니고, 이거 무슨 보이스피싱인 건가요?
요즘에 이런 것도 오나요? 아직도 완전 후덜덜 떨려요...ㅜㅜ
무슨 의도로 이런 건지 혹시 짐작이 가시면 말씀 좀 해주세요.
통화요금이 터무니없이 빠져나갔을까 봐, 우선 실시간 요금은 확인해 봤는데...
아무 이상은 없는데, 아직 반영이 안 된 건지? 이런 것도 경찰에 알려야 하는지..ㅜ
아아.. 머릿속이 복잡해요. 그 미친 여자 웃음소리가 떠나질 않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