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추적자, 이 올드한 드라마가 와닿는 이유

mydrama75 조회수 : 2,426
작성일 : 2012-06-06 13:34:12

드라마의 기본에 충실하기!
그리고 그 옛날보다 오늘의 우리가 결코 진보하지 못했다는 반증이 아닐까

 

 

 

'추적자'는 형사인 한 아버지의 딸을 위한 복수를 다루는
신파드라마와 하드보일드 드라마가 섞인
다소 올드한 포멧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정직하면서도 우직하게 밀어붙이며
밀도있게 씌여진 캐릭터와 스토리는
손현주를 비롯한 연기자들의 호연과 맞물려
강력한 흡입력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그것은
한편 올드한 이야기가
그저 촌스럽기만 할수 없도록
바로 우리가 사는 오늘이
그 8,90년대보다 결코 진보하지 못했음을 보여주기에
그런것 같습니다.

강동윤이 단한발 남아있는 삶의 목표를 위해
한 소녀의 억울한 죽음을 디딤돌 삼으며 타락하고 말듯이
유명한류스타라는 치가 더이상 호빠에서 웃음 팔수 없다며
사람이기를 포기하듯이
(사람답게 이제는 살고싶어 그리 했을테지만
순간 그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들의 무서운 욕망과 타협들이
바로 2012년 우리의 부끄러운 자화상을
만들었기 때문이겠지요.
통합진보당의 당권파의 오류도
바로 그런 근본을 잊은 타협과 자기합리화,타락의 한얼굴임을 생각만 해봐도
오늘날의 우리 스스로의 모습입니다.

이제는 사람답게 살고 싶다며
한발 디딤으로써 잠시 눈감음으로써
우리는 부끄럽게 추악해져 가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이 드라마는 새삼스럽게 우직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강동윤은 아내에게
'하기싫은 일을 웃으며 할수 있을때 비로소 어른이 된다'고 말했지만
로비하는 법도 모르고
가족과 동료들이 삶의 기쁨의 전부인
평범한 소시민들에게
그 하기싫은 일이란
그들을 위해서라면 할수있고 그래야 살수있는 것이
그들의 현실이기도 하죠.
회장이 소작농이라고 비웃었던 그 평범한 국민들의 삶은 말입니다.

캐릭터들은
그런 다양한 욕망들과 평범한 서민의 자화상을 잘 반영하고 있고
한 소녀의 죽음이라는 모티브가 되는 사건을 뿌리로 삼아
다양한 캐릭터와 관계를 씨줄과 날줄로 잘 엮어놓은것 같아 안심이 되네요.

심지어 악역에 가까운
강동윤과 그 정치적 동지인 신혜라의 모습조차
그들이 고난을 당하던 찰나에는
감정이입이 되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을 제가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습니다'라고
힘있게 연설하는 강동윤의 영상과
아직 그 고리를 모른채
딸의 저승길을 편히 보내주기위해 범인을 잡으러 나서는
선한 얼굴의 백홍석의 콘트라스트로
마무리짓는 1회 엔딩에서는
전율이 일 정도네요.
이런게 드라마의 힘이지요.

손현주의 연기는 타이틀롤의 임무를 보여주고
김상중의 입체적인 연기 또한 감탄을 자아내며 캐릭터를 돋보이게 합니다.

작가 박경수씨는 '내인생의 스페셜'을 공동집필했고
'태왕사신기'를 송지나작가와 함께 쓰기도 했습니다.

왠지 '신의 저울'이나 '강남엄마 따라잡기''남자 이야기' 같은 드라마들이
떠오르기도 하더군요.












IP : 211.40.xxx.11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6 1:55 PM (119.67.xxx.155)

    이제 1회를 보셨나 보군요. 4회 다 보고 와서 내용 추가해 주세요.
    더 좋은 내용 기대합니다.

  • 2. 해라쥬
    '12.6.6 2:51 PM (1.253.xxx.25)

    어제 너무 잼났어요 손현주씨의 명품연기 .... 영화인지 드라마인지 분간이 안가더군요 담주에도 기대되여

  • 3. 고민중
    '12.6.6 7:15 PM (121.162.xxx.154)

    이게 바로 제대로된 모니터링이란 생각듭니다.
    잘 읽고 갑니다

  • 4. 진정
    '12.6.7 1:34 AM (121.143.xxx.126)

    오랜만에 제대로된 드라마 한편 보게 되는거 같더라구요.
    전 악녀캐릭터에 주인공 공경에 빠뜨리는게 작위적이고, 소품하나로 오해하나로 만들어버리는 드라마 너무너무 싫어하는데, 그런거 안나와서 넘 좋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2160 라텍스메트리스를 강화마루 바닥에 2 매트리스 2012/08/18 1,841
142159 영어회화 질문 있어요 5 ... 2012/08/18 1,359
142158 저 아래 아수라애인이란 닉으로 글쓰시는 분은... ... 2012/08/18 913
142157 회원장터에 가끔 중고가구 마음에 드는 게 나오던데용. ... 2012/08/18 1,624
142156 추천하고 싶은 유명인 블로그 있으세요? ----- 2012/08/18 1,731
142155 요즘따라 가위에 자주 눌려요.. 7 가위란???.. 2012/08/18 2,307
142154 비빔면 엄청 짜졌네요... 12 ... 2012/08/18 2,455
142153 매일 1~2번 샤워하는데 왜 며칠만에 때가 밀릴까요? 6 ... 2012/08/18 3,106
142152 기사식당 잘 아시는분? 일반식당과 차이점이 뭔가요?? 6 ... 2012/08/18 3,194
142151 걷다가 자꾸 쓰러지시려고 하는거요~~ㅠㅠ 3 걱정걱정 2012/08/18 1,962
142150 의욕충만한 친구 3 --;;; 2012/08/18 1,574
142149 정운찬 “안철수 만날 기회 있을 것” 회동 임박 시사 5 우째 2012/08/18 1,472
142148 "나도 모르는 새 신용불량자 됐다" 집단 손배.. KB국민은행.. 2012/08/18 1,716
142147 앞베란다에서 이불터는것 11 아랫집 2012/08/18 3,073
142146 한글 선생님과 해야할까요? 2 한글 2012/08/18 989
142145 혹시 누군가에게 가슴한편 고마움을 간직하고 계신분 계신가요? 11 king 2012/08/18 2,122
142144 강남스타일 싸이가 작사작곡 다 했나요? 11 대박 2012/08/18 19,114
142143 유후인료칸에 대해 조언바랍니다. 3 pkyung.. 2012/08/18 1,801
142142 녹조현상 해결책이 있긴하네요 6 ... 2012/08/18 2,632
142141 짜장면이 살이 피자 보다 더 찌는 거 같아요 4 ... 2012/08/18 2,570
142140 제가 불의를 보면 못참는 성격인데.. 괜찮을까요? 38 불의 2012/08/18 7,180
142139 정신분석상담가님께 여쭙습니다. 7 ---- 2012/08/18 1,944
142138 허기 참는 비법(이 혹시 있다면), 있나요? 18 굶기의예술 2012/08/18 5,455
142137 된장찌개와 알감자조림때문에 스트레스 받네요;; 8 ... 2012/08/18 3,148
142136 아랑사또 재방송 보는데 재미있어요.. ^^ 6 ... 2012/08/18 2,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