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추적자, 이 올드한 드라마가 와닿는 이유

mydrama75 조회수 : 2,115
작성일 : 2012-06-06 13:34:12

드라마의 기본에 충실하기!
그리고 그 옛날보다 오늘의 우리가 결코 진보하지 못했다는 반증이 아닐까

 

 

 

'추적자'는 형사인 한 아버지의 딸을 위한 복수를 다루는
신파드라마와 하드보일드 드라마가 섞인
다소 올드한 포멧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정직하면서도 우직하게 밀어붙이며
밀도있게 씌여진 캐릭터와 스토리는
손현주를 비롯한 연기자들의 호연과 맞물려
강력한 흡입력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그것은
한편 올드한 이야기가
그저 촌스럽기만 할수 없도록
바로 우리가 사는 오늘이
그 8,90년대보다 결코 진보하지 못했음을 보여주기에
그런것 같습니다.

강동윤이 단한발 남아있는 삶의 목표를 위해
한 소녀의 억울한 죽음을 디딤돌 삼으며 타락하고 말듯이
유명한류스타라는 치가 더이상 호빠에서 웃음 팔수 없다며
사람이기를 포기하듯이
(사람답게 이제는 살고싶어 그리 했을테지만
순간 그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들의 무서운 욕망과 타협들이
바로 2012년 우리의 부끄러운 자화상을
만들었기 때문이겠지요.
통합진보당의 당권파의 오류도
바로 그런 근본을 잊은 타협과 자기합리화,타락의 한얼굴임을 생각만 해봐도
오늘날의 우리 스스로의 모습입니다.

이제는 사람답게 살고 싶다며
한발 디딤으로써 잠시 눈감음으로써
우리는 부끄럽게 추악해져 가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이 드라마는 새삼스럽게 우직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강동윤은 아내에게
'하기싫은 일을 웃으며 할수 있을때 비로소 어른이 된다'고 말했지만
로비하는 법도 모르고
가족과 동료들이 삶의 기쁨의 전부인
평범한 소시민들에게
그 하기싫은 일이란
그들을 위해서라면 할수있고 그래야 살수있는 것이
그들의 현실이기도 하죠.
회장이 소작농이라고 비웃었던 그 평범한 국민들의 삶은 말입니다.

캐릭터들은
그런 다양한 욕망들과 평범한 서민의 자화상을 잘 반영하고 있고
한 소녀의 죽음이라는 모티브가 되는 사건을 뿌리로 삼아
다양한 캐릭터와 관계를 씨줄과 날줄로 잘 엮어놓은것 같아 안심이 되네요.

심지어 악역에 가까운
강동윤과 그 정치적 동지인 신혜라의 모습조차
그들이 고난을 당하던 찰나에는
감정이입이 되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을 제가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습니다'라고
힘있게 연설하는 강동윤의 영상과
아직 그 고리를 모른채
딸의 저승길을 편히 보내주기위해 범인을 잡으러 나서는
선한 얼굴의 백홍석의 콘트라스트로
마무리짓는 1회 엔딩에서는
전율이 일 정도네요.
이런게 드라마의 힘이지요.

손현주의 연기는 타이틀롤의 임무를 보여주고
김상중의 입체적인 연기 또한 감탄을 자아내며 캐릭터를 돋보이게 합니다.

작가 박경수씨는 '내인생의 스페셜'을 공동집필했고
'태왕사신기'를 송지나작가와 함께 쓰기도 했습니다.

왠지 '신의 저울'이나 '강남엄마 따라잡기''남자 이야기' 같은 드라마들이
떠오르기도 하더군요.












IP : 211.40.xxx.11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6 1:55 PM (119.67.xxx.155)

    이제 1회를 보셨나 보군요. 4회 다 보고 와서 내용 추가해 주세요.
    더 좋은 내용 기대합니다.

  • 2. 해라쥬
    '12.6.6 2:51 PM (1.253.xxx.25)

    어제 너무 잼났어요 손현주씨의 명품연기 .... 영화인지 드라마인지 분간이 안가더군요 담주에도 기대되여

  • 3. 고민중
    '12.6.6 7:15 PM (121.162.xxx.154)

    이게 바로 제대로된 모니터링이란 생각듭니다.
    잘 읽고 갑니다

  • 4. 진정
    '12.6.7 1:34 AM (121.143.xxx.126)

    오랜만에 제대로된 드라마 한편 보게 되는거 같더라구요.
    전 악녀캐릭터에 주인공 공경에 빠뜨리는게 작위적이고, 소품하나로 오해하나로 만들어버리는 드라마 너무너무 싫어하는데, 그런거 안나와서 넘 좋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4827 조중동 기자 남편감으로 어때요? 73 어때요 2012/07/05 28,014
124826 회사 사람들 하고 친하세요? 2 ... 2012/07/05 1,235
124825 내일 떡을 하려고해요 무슨떡~ 2012/07/05 902
124824 수리과학 논술 학원 추천바랍니다. 5 고2 2012/07/05 2,220
124823 차 고사 지낼려고 하는데.. 5 새차 2012/07/05 1,413
124822 3인용 전기압력밥솥 쓰시는분 어떄요? 3 밥솥 2012/07/05 2,337
124821 탤런트 이상아씨..성형외과 코디네이터로 취업했나 봐요? 10 ... 2012/07/05 14,493
124820 제습기로 빨래..다 마를때까지 틀어야하나요 10 ㅡㅡ 2012/07/05 3,191
124819 펌)머리는차게, 발은 따듯하게 3 ,,, 2012/07/05 2,350
124818 원전 위험하지 않나요 2 아마미마인 2012/07/05 849
124817 신혼의 달콤함은 어느정도까지 가셨나요? 31 신혼 2012/07/05 6,202
124816 16개월아기엄마요 목디스크에 걸렸어요ㅠㅠ 8 임신9개월 2012/07/05 2,187
124815 1년간 세 안나가서 미칠지경이에요ㅠㅠ 방법없을까요?? 6 .. 2012/07/05 3,445
124814 웩슬러 지능검사....??? 10 유아맘 2012/07/05 6,279
124813 중1 영어 문제 하나만 풀어 주세요 4 영어젬병~~.. 2012/07/05 1,504
124812 치사.......... ........ 2012/07/05 802
124811 빠다 코코넛 과자 좋아 하세요? 16 ... 2012/07/05 3,981
124810 워터픽이 칫솔대용인가요 10 치실없이는 .. 2012/07/05 3,069
124809 여러분은 어떤 생일선물 받았을 때가 가장 좋으셨나요?! 2 임머신 2012/07/05 1,718
124808 회사 그만 다닐까 봐요........ 6 ... 2012/07/05 2,551
124807 베이징올림픽 야구 결승전 다시봐도 재미있네요 9 야구 2012/07/05 1,830
124806 아이 혈액형 7 ... 2012/07/05 1,371
124805 발가락 끝이 찌릿찌릿하거나 떨려요 ㅠ.ㅠ 4 통증 2012/07/05 24,486
124804 영작부탁드려요~~ ^^ 2012/07/05 735
124803 저... 저기요.... 75 ^ ^;;.. 2012/07/05 20,2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