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입인사 겸 새로 시작한 드라마들 잡담

mydrama75 조회수 : 1,320
작성일 : 2012-06-06 10:33:34

전에 마이클럽 시절부터 해서

눈팅도 하고 주로 드라마에 대한 감상글을 쓰곤 했던 30대 남자입니다.

마클은 지금은 거의 죽어버린 상태 같아 보이지만

시사방의 진지함이나 82쿡의 정치사회 참여적인 모습들이 보기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남성 위주의 사이트들은 또 관심사나 성향이 좀 코드가 맞지 않는다고 느껴지기도 했었구요.

글쓰기,책읽기,영화나 드라마 보기를 좋아합니다.

씨네21의 김혜리기자가 영화보기란 '잃어버린 것,놓쳐버린 것,아직 이루어지지않은 미래의 것들을 같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영화관에 함께 앉아 생각하고 느끼는 일' 뭐 이런 뉘앙스로 정의했던데

제게는 드라마 보기도 그렇습니다.

사람과 살아가는 일,그리고 세상에 대해 생각하고 글을 끄적이기 위해 드라마를 보고

그럴만한 드라마를 골라봅니다.

잘만든 장르드라마도 좋아합니다.

그런 이야기를 공들여 건네는 작가들을 존경하고

공들인 특별한 영상을 만들어내는 연출가들의 수고를 알아보는 시청자가 되기를 바라고

매력있고 캐릭터를 표현해낼수있는 모든 배우들을 사랑합니다.

누군가에게는 한낱 드라마 따위에 무슨 저런 생각과 수고를 할애할까 싶을지 모르지만

찾아보면 그런 드라마는 많죠.^^ 한쪽에선 저질 드라마 운운하기도 하지만요,

최근에 본 더킹 투하츠는 여러모로 기대에 비해 아쉬운 작품이었고,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제대로 보지는 못하고 있어 아쉽지만 역시 박지은작가 답더군요.

지금 빅은 1회만 보고 결국 접어버렸습니다.

홍자매의 미남이시네요의 여주인공을 둘러싼 감성을 좋아했고(수녀이자 소녀인 고미녀의)

내여자친구는 구미호만 해도 그 동화적인 느낌이 오히려 좋았고 이선희씨의 노래를 들으며 더 이입했고

최고의 사랑도 심장뛰는 독고진과 '두근두근'이라는 노래라는 설정의 디테일이 근사했고 구애정은 사랑스러웠죠.

하지만 빅은 도저히 못보겠더군요. 캐릭터가 매력이 없고 연기도 좀 아쉽습니다. 설레임이 함께 시작되지 못하더군요. 

유령을 강추합니다.

싸인의 제작진의 작품다운 미드스런 한드더군요.

2회만에 이야기는 본궤도에 올라 제대로 출발한 느낌이고

캐릭터들은 존재감이 있고 매력적입니다.

사이버수사대라는 소재를 통해 이야기하려는 주제도 와닿고 신선하며 느와르드라마적인 흡입력도 좋습니다.

음악은 이 드라마를 보는 사람의 감성을 쥐락펴락 합니다.

각시탈은 유현미작가의 작품이라 기대하며 보기 시작했지만

'아직은'입니다. 아마도 강토의 형이 죽으며 강토가 변할때쯤 이야기가 힘을 받지않을까 합니다.

여주인공들이 액션을 하는 드라마라 눈이 가기도 하지만 그리고 액션이 드라마의 중요한 쾌감을 제공해야 하는 드라마이기도 하지만(히어로물적인 시대활극) 몇몇 장면은 좋았지만(이공의 장례행렬의 깃발을 잘라내는 장면이나 각시탈이 가면을 벗던 2회 엔딩 같은) 와이어액션은 과해 보이고 슬로우모션도 남발되는 느낌입니다.

여주인공이 각시탈에게 설레는 로맨스는 헐리우드의 슈퍼히어로물스런 느낌도 드네요.

일단 작가의 필력을 기대하며 지켜볼 생각입니다.

신의저울도 즐거운나의집도 사랑했던 매니아로서,

주원이 이작품을 통해 얼마나 성장할수 있을지도 궁금하구요.

시간나면 추적자도 한번 볼 생각이네요. 빅을 패스하기로 한참에요.

 

 

 

앞으로 이따금 드라마,영화와 사는 이야기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좋은 휴일 되세요.

IP : 211.40.xxx.11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6 10:39 AM (112.151.xxx.134)

    드라마를 그렇게 좋아하시면 남초싸이트보단 아무래도 여초싸이트가
    편하실 듯 하네요.
    야구 좋아하는 여자들이 엠팍에 가서 이야기하시 듯이..^^
    방가방가.

  • 2. 반가와요
    '12.6.6 11:13 AM (147.47.xxx.81) - 삭제된댓글

    저 님 알 거 같아요.
    마클에서 '드라마보는남자' 이런 비슷한 아이디로 드라마평 많이 쓰셨죠?
    전에 태양의 여자 할 때인가? 한동안 감상평 잘 읽었는데...ㅎㅎ

    더킹투하츠가 기대에 비해 아쉬우셨다니, 저도 아쉽네요.
    저는 전혀 기대없이 봐서 그런지 완전 대박이었는데요^^

    앞으로 자게에서 종종 뵈요.
    근데 여기는 글이 빨리 빨리 올라와서 지속적으로 드라마평 올리기에 그닥 좋은 게시판은 아닌 듯해요.
    고정 아이디로 쓰시면 종종 검색해서 볼께요^^

  • 3. mydrama75
    '12.6.6 11:30 AM (211.40.xxx.115)

    ..//네.방가방가
    ㅎㅎ//'연애이야기로만 빠지지마라'에 ㅋㅋ;; 이표현 보니 얼마전에 조민준이란 드라마평론가가 쓴 책속의 김병욱피디 인터뷰에 싸인 때 김은희작가가 로맨스가 꼭 들어가야하느냐며 고민해오더란 부분이 생각나서 큭, 근데 로맨스도 로맨스 나름이죠.
    반가와요//기억하시네요. 쾌홍,얼뚱소,인순이,베바,태양녀 뭐 몇편 올렸었죠. 지금 닉으로 꾸준히 글을 쓸것 같네요.

  • 4. 김혜리기자
    '12.6.6 11:38 AM (203.226.xxx.42)

    글 좋아하는 사람이라
    님의 다음 글도 기대합니다

  • 5. 드라마 평 고맙습니다
    '12.6.6 12:32 PM (119.67.xxx.155)

    더킹 투하츠는 저도 기대 이하였습니다. 요즘 드라마들이 예전보다 퇴보한 거 같아 아쉽습니다.
    오히려 케이블 드라마들이 더 낫더군요.(인현왕후의 남자, 텐....)
    요즘은 추적자에 몰입 하려고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5001 역시 공부는 할 사람이 해야... 2 ㅜㅜ 2012/06/07 1,356
115000 지금 있는 아이가 넘 예뻐서 둘째 생각 없다면,.이해되시나요? 16 그냥 2012/06/07 2,712
114999 화장실이나 앞베란다에 세탁기 놓으신분 어떠세요? 3 ... 2012/06/07 2,261
114998 전세기간 만료되고 계약서를 다시 안쓰면 어찌 되는건가요.. 6 세입자 2012/06/07 1,926
114997 오리고기를 맛있게 먹을수 있는방법 없을까요? 2 맛있게 2012/06/07 1,182
114996 사주팔자 믿으세요? 4 . 2012/06/07 3,000
114995 아래 냉커피 얘기나와서~ 1 .. 2012/06/07 1,198
114994 엑셀 하나만 가르쳐주시와요 3 ........ 2012/06/07 893
114993 마을금고에서 실비보험 드신 분 계신가요? 4 검은나비 2012/06/07 1,825
114992 콩국수집서 발견한 이명박·오세훈·박원순 차이? 7 샬랄라 2012/06/07 2,413
114991 지겨우시겠지만 카톡 자동친구추천 궁금해요.. 2 ,,, 2012/06/07 2,032
114990 세례식때 여자정장 스타일...어떻게 입으면 될까요? 3 세례식 2012/06/07 2,245
114989 신랑이 회사를 관두었는데요 3 의료보험 2012/06/07 2,027
114988 도서상품권 어디서 살수있나요? 2 어디서 2012/06/07 653
114987 부페에서 어른들 서빙을 해야하나요? 25 rndrma.. 2012/06/07 2,999
114986 연장자가 되고난후 사적인 회식비.. 5 서른후반.... 2012/06/07 1,274
114985 40대 손목시계 차세요? 7 ^**^ 2012/06/07 2,399
114984 스마트폰, 케이스 없이 쓰면 액정 잘 깨지나요? 2 궁금 2012/06/07 1,185
114983 탐스 슈즈 편한가요? 13 편한신발 2012/06/07 11,776
114982 디카 추천 해 주세요. 8 디카사려구요.. 2012/06/07 1,210
114981 세부, 푸켓, 발리 여행지 특성 좀 알려주시겠어요?^^ 7 ... 2012/06/07 5,233
114980 초면에 반말 하는 어린이집 원장선생님. 좋은 점이 뭘까요?? 10 진짜진짜 급.. 2012/06/07 1,871
114979 템포 쓰니까, 소변이 잘 안나오더라구요 10 참.. 2012/06/07 6,137
114978 압력밥솥 뭐가 문젤까요? 4 밥솥님 2012/06/07 1,023
114977 “파티서 남성과 춤을” 파키스탄 여성 5명 명예살인 ㄷㄷㄷ 2012/06/07 9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