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마이클럽 시절부터 해서
눈팅도 하고 주로 드라마에 대한 감상글을 쓰곤 했던 30대 남자입니다.
마클은 지금은 거의 죽어버린 상태 같아 보이지만
시사방의 진지함이나 82쿡의 정치사회 참여적인 모습들이 보기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남성 위주의 사이트들은 또 관심사나 성향이 좀 코드가 맞지 않는다고 느껴지기도 했었구요.
글쓰기,책읽기,영화나 드라마 보기를 좋아합니다.
씨네21의 김혜리기자가 영화보기란 '잃어버린 것,놓쳐버린 것,아직 이루어지지않은 미래의 것들을 같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영화관에 함께 앉아 생각하고 느끼는 일' 뭐 이런 뉘앙스로 정의했던데
제게는 드라마 보기도 그렇습니다.
사람과 살아가는 일,그리고 세상에 대해 생각하고 글을 끄적이기 위해 드라마를 보고
그럴만한 드라마를 골라봅니다.
잘만든 장르드라마도 좋아합니다.
그런 이야기를 공들여 건네는 작가들을 존경하고
공들인 특별한 영상을 만들어내는 연출가들의 수고를 알아보는 시청자가 되기를 바라고
매력있고 캐릭터를 표현해낼수있는 모든 배우들을 사랑합니다.
누군가에게는 한낱 드라마 따위에 무슨 저런 생각과 수고를 할애할까 싶을지 모르지만
찾아보면 그런 드라마는 많죠.^^ 한쪽에선 저질 드라마 운운하기도 하지만요,
최근에 본 더킹 투하츠는 여러모로 기대에 비해 아쉬운 작품이었고,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제대로 보지는 못하고 있어 아쉽지만 역시 박지은작가 답더군요.
지금 빅은 1회만 보고 결국 접어버렸습니다.
홍자매의 미남이시네요의 여주인공을 둘러싼 감성을 좋아했고(수녀이자 소녀인 고미녀의)
내여자친구는 구미호만 해도 그 동화적인 느낌이 오히려 좋았고 이선희씨의 노래를 들으며 더 이입했고
최고의 사랑도 심장뛰는 독고진과 '두근두근'이라는 노래라는 설정의 디테일이 근사했고 구애정은 사랑스러웠죠.
하지만 빅은 도저히 못보겠더군요. 캐릭터가 매력이 없고 연기도 좀 아쉽습니다. 설레임이 함께 시작되지 못하더군요.
유령을 강추합니다.
싸인의 제작진의 작품다운 미드스런 한드더군요.
2회만에 이야기는 본궤도에 올라 제대로 출발한 느낌이고
캐릭터들은 존재감이 있고 매력적입니다.
사이버수사대라는 소재를 통해 이야기하려는 주제도 와닿고 신선하며 느와르드라마적인 흡입력도 좋습니다.
음악은 이 드라마를 보는 사람의 감성을 쥐락펴락 합니다.
각시탈은 유현미작가의 작품이라 기대하며 보기 시작했지만
'아직은'입니다. 아마도 강토의 형이 죽으며 강토가 변할때쯤 이야기가 힘을 받지않을까 합니다.
여주인공들이 액션을 하는 드라마라 눈이 가기도 하지만 그리고 액션이 드라마의 중요한 쾌감을 제공해야 하는 드라마이기도 하지만(히어로물적인 시대활극) 몇몇 장면은 좋았지만(이공의 장례행렬의 깃발을 잘라내는 장면이나 각시탈이 가면을 벗던 2회 엔딩 같은) 와이어액션은 과해 보이고 슬로우모션도 남발되는 느낌입니다.
여주인공이 각시탈에게 설레는 로맨스는 헐리우드의 슈퍼히어로물스런 느낌도 드네요.
일단 작가의 필력을 기대하며 지켜볼 생각입니다.
신의저울도 즐거운나의집도 사랑했던 매니아로서,
주원이 이작품을 통해 얼마나 성장할수 있을지도 궁금하구요.
시간나면 추적자도 한번 볼 생각이네요. 빅을 패스하기로 한참에요.
앞으로 이따금 드라마,영화와 사는 이야기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좋은 휴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