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재밌는 글을 봐도..영화를 봐도 웃기지가 않아요.

,,, 조회수 : 1,163
작성일 : 2012-06-06 01:55:23

40 초반이란 나이가 그런건지...

아니면 내가 이상한 건지....

낙엽이 굴러 가는 것만 봐도 데굴데굴 웃겨 죽는 사춘기는 아니겠지만

점점 제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져 가는 거 같아요.

옆에 많이 읽은 글 중 셔틀이라고 써야 하는데 오타나서 잘못 보냈다 하는 글을

보는데 많이 웃기지가 않아요. 예전 같으면 저도 눈물나게 엄청 웃었을텐데...

상황상 보면 엄청 웃긴 상황이 분명한데...

영화도 마찬가지에요.

아내의 모든것이 재밌다 하여 봤는데 전 별로 웃기지가 않는 거에요.

그래...한번 날 웃겨봐...하는 마음으로 지켜 보는 내 모습이

너무 건조하고 삭막할 뿐이네요.

내가 왜 이렇게 변했지 생각 해 보지만 별로 그다지 딱히 생각 나는 이유도 없어요.

부자는 아니지만 그런대로 먹고 살만하고

아직 초등학생 아이들 성격 좋게 건강하게 잘 크고 있고

남편도 성실한데 제 마음 속엔 뭔가 모를 구멍이 하나 생겨서 찬바람이 자꾸

불어들어오는 거 같아요.

물욕도 없는 편이라 뭘 사도 좋은 줄 모르겠고 사고 싶은 것도 없어요.

오늘은 늘 기분이 좋아 보이는 학교엄마를 만났는데 이 엄마는 참 즐거워요.

말도 참 많이 하고 전에 나 만났을때 했던 이야기도 새롭게 또 하고...나한테 들은 이야기도

다른 사람한테 들은 거처럼 다시 하고(전 그럼 처음 듣는 것처럼 또 들어주죠)..

어찌 보면 참 단순하게 사는 모습인데 참 즐거워 보여요.

전 생각이 좀 많고 말이 적은 편이에요.. 뭐 그렇다고 사색을 하고 책을 많이 읽고 그런편은

아니죠..그냥 쓸데없는 생각이 많아요.그런데다가 점점 웃음기마저 사라지니

애들이 제 눈치를 좀 보는 거 같아요.

엄마...왜 안 웃어?하고 절 보면 어릴때 절 보는 거 같아요.

엄마의 웃는 모습에 하루종일 나도 기분 좋았고...

조금이라도 엄마의 표정이 안 좋으면 나도 덩달아 기분이 안 좋아지고 그러던

제 어릴때 모습이 떠 올라요.

에효...쓰다 보니까 자꾸 웃을 일을 만들어야 겠네요.

저 때문에 아이들까지 제 기분에 좌지우지 되면 안되잖아요.

아이들한테는 엄마가 눈가 주름이 생길까봐 안 웃는거라고 했는데...

억지로라도 어떻게라도 웃도록 노력 해 봐야겠어요.

님들...혹시 이렇게 하니까 좀 웃게 되더라 하는 거 없으신가요?

IP : 58.229.xxx.5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6 2:01 AM (121.146.xxx.76)

    혹시나 해서 그러는데 그런 심정일때 바람나는 분들 많더라고요
    바람만은...

  • 2. ..
    '12.6.6 2:05 AM (147.46.xxx.47)

    저도 살짝 안웃겼는데.. 웃음코드가 다른 상황으로 저 자신을 이해했어요^^
    뭐 어쩌겠어요.저는 무지 잘웃는 사람인데.. 대폭소보다는그냥 그 원글님이 민망하면서도
    귀여운 상황으로 비춰지면서 미소가 살짝 지어졌어요~
    전 개콘이나 개그투나잇보면 웃어지던데요.
    넝쿨당보면 짠하면서 장군이,교사 며느리 나오면 웃게되더라구요.

  • 3. ....
    '12.6.6 10:13 AM (112.118.xxx.140)

    한때 반짝반짝 마냥 즐거운 해맑은 사람이었는데 우중충한 아줌마가 되어있더라구요, 어느새.
    운동시작하고 조금 좋아졌어요. 그리고 일부러라도 웃어요. 하하하 하고.. 소리내서요. 가짜라도 웃으면 좋다네요. 한번해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6914 아주 쉬운 멸치볶음 방법. 6 맛맛 2012/09/20 3,827
156913 다들 냄비 몇개씩 가지고 계시나요? 8 ... 2012/09/20 3,078
156912 새누리 "안철수 단일화 그만두고 독자 출마해야".. 17 기사 2012/09/20 3,831
156911 “2009년 쌍용차 노사 타결 임박 알고도…조현오, 상부지시 무.. 3 세우실 2012/09/20 1,681
156910 수세미 효소를 담으려고 구매했는데요 3 나야나 2012/09/20 2,901
156909 윗집 개 짖는 소리 어떻게 할까요? 13 치히로 2012/09/20 4,011
156908 스마트폰, 지금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좋은가요? 3 무녀 2012/09/20 2,103
156907 왕따 및 은따에 대해서 4 더클수있어 2012/09/20 2,470
156906 북촌 한옥 마을 어떻게 돌면 좋을까요? 1 보라돌이 2012/09/20 2,895
156905 이번 주말 부츠신기엔 그럴까요? 7 dd 2012/09/20 2,296
156904 안철수 대통령 출마선언에 눈물이 흐른 이유 3 우리는 2012/09/20 2,360
156903 구찌시계를 하나 사려고하는데요 2 스노피 2012/09/20 2,421
156902 박근혜...흰머리 날때 되지 않았나요? 8 zzz 2012/09/20 4,150
156901 선행 안 하는 수학과외선생님 23 중,고등 맘.. 2012/09/20 5,327
156900 비위 약하신분 금지) - 배변 건강관련 문의요 2 죄송 2012/09/20 1,502
156899 평창여행 단체이용시 버스무료지원? kbvoem.. 2012/09/20 1,458
156898 김민희 블라우스 흔하지만 비슷한거 어디 없을까요? 많이 비싸겠.. 2012/09/20 2,753
156897 어머머!! 누가 60인 박근혜 비키니 볼사람 있다고.. 11 .. 2012/09/20 4,397
156896 누구 좋으라고 단일화 일찍 해서 김 빼나요..거 참. 8 웃겨 2012/09/20 2,104
156895 부분 인테리어 맡기려는데 적당한 업체가 있을까요..? 3 // 2012/09/20 2,357
156894 계약 날짜 한달 넘긴 시점에서 시세조정 가능한가요? 8 세입자 2012/09/20 1,983
156893 호주산 찜갈비를 어디서? 1 명절 준비 2012/09/20 2,185
156892 메모리폼 베개 추천해주셔요 1 궁금이 2012/09/20 2,640
156891 아랑사또전 12회 다시보기 방송 engule.. 2012/09/20 2,279
156890 핑크실어님보고파요 10 나일론 2012/09/20 1,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