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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추억의 광안리.

기억 조회수 : 1,987
작성일 : 2012-06-06 00:11:53

옛날글 읽다가 광안리 물깨끗해졌단 글과 리플들 보니 옛생각이 절로 납니다.

부산 광안리 근처에서 대학다니기 전까지 살았거든요.

광안리 해수욕장은 물이 좋지 않다고 했지만, 만만하고 가까우니까 종종 가서 놀았고

나이들어서는 친구들과 만나는 장소였고요.

대학을 서울로 가서, 방학때 집에 내려오면

친구들과 늘 만나는 장소는 광안리였어요.

KFC 할아버지앞에서 많이 만났었죠,

제가 놀던 때는 광안대교는 없었거든요.

건물들이 5-6층쯤 됐었는데, 거기 카페들 몇군데를 가끔 갔었어요.

가서는 바깥 쳐다보고 놀고...

주점가서 술먹고...

거기 보세가게들 많았는데, 가끔 옷도 사고...

아..옛생각들 많이 나네요.

타향살이 몇해던가...

 

서울서 오래 살아 서울사람 된거 같더니 또 직장때문에 딴도시로 왔어요.

그런데 오늘처럼 간만에 와인한잔 한 날에는

가끔 옛 생각들이 나요.

그때 친구들, 선생님들, 봉고차(등하교), 광안리...

 

제가 가장 하고싶은 것 중 하나가

딱 하루 부산 내려가서 제 학창시절의 동선대로 한번 움직여 보는 것이에요

학교 함 가보고 떡볶이 사먹고 학원쪽 가보고 살던 집도 대문 함 쳐다보고 오고...

좀 유치하고 쉬운거죠.

그런데 이게 잘 안되네요.

애 둘 딸린 아줌마 생활인이 되었으니까요. 사는곳도 멀고.

 

나이들면 추억으로 먹고산다더니

친구들이 무척 보고파지는 밤이네요.

 

 

IP : 39.116.xxx.1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별밤
    '12.6.6 12:16 AM (112.145.xxx.64)

    저도 광안리...하면 잔상들이 아른 아른 하면서 추억에 잠겨요.
    잔잔하던 파도.. 그 위에 찰랑찰랑 예쁘게 비추던 불빛들..

    몇년 새..광안리 쪽이 너무 많이 변해버려서, 내가 알던 광안리가 맞나 싶을 정도예요.

    온통 대형 까페들과 건물들.. 인공적인 조명들, 방황하는 청소년들, 보고 싶지 않는 퇴폐적인 광경들...

    예전처럼 아름답지 않아요..

  • 2. 저두요~
    '12.6.6 12:20 AM (211.58.xxx.126)

    25년전 신혼을 부산 광안리 삼익아파트에서 시작했어요. 처음엔 바닷가라 너무좋았는데 매일 바다를 내려다 보고 사니 한 이년쯤 지나니 우울해지기도했어요 ^^ 나중엔 욕조에 담긴 물만봐도 울렁증이 생길 정도… 아이들이 어릴땐 매일 백사장에사 놀기도 했는데 그땐 바다가 그리 깨끗하진 않았어요. 그래도 세월이 지나고 보니 그때 그시절이 그립군요 다시 가보고 싶어요

  • 3. ...
    '12.6.6 12:21 AM (175.126.xxx.10)

    아파트 쭉 있는 방파제길을 지나 광안리해변으로 자주 놀러갔었어요. 선배들 친구들이랑 회 사가지 고와서 술마실때도 있었고. 그때 사귀던 친구랑 데이트도 했었구...생각해보니저한테도 추억이ㅋ ㅋ해변에서 버스정류장 사이쯤에 있던 KFC말하시 나요? 저도 고등학생때 거기 자주 갔었어요. 울동 네에서 젤가까운 kfc였어서 자주갔지요..ㅋㅋ거기 가까운데 다리집이라고 유명했던 튀김집도 있었 는데...저도 오래된 친구랑 한번 가보고 싶어요~^

  • 4. 별밤
    '12.6.6 12:27 AM (112.145.xxx.64)

    정말이지...다시는 오지 않을 것 같은 그 시절이 너무나 그립네요..

    꼬마였던 시절.. 그때는 제가 사는 동네의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면 종점은 꼭 광안리였거든요.
    그 꼬마가 언니랑 둘이서 수영하러 갈꺼라고, 옷 안에 원피스 수영복을 입고, 그냥 오는 버스를 타고
    종점에 내려서 쫄랑 쫄랑 걸어가서 모래 사장에서 놀다가.. 수영 하다가...
    그러다 지쳐서 또 다시 버스를 타고 집에 가던.....
    해가 뉘엿 뉘엿 질 무렵.... 부모님께 혼날 까봐 옷과 수영복안에서 떨어지는 모래들을 긁어모으면서
    마루를 걸레로 훔치던 언니와 나.....

  • 5. 별바다
    '12.6.6 12:46 AM (112.149.xxx.47)

    제 아이디가 별바다인 이유가
    밤바다에서 본 별이 너무 예뻐서에요.
    정말 좋죠 광안리?
    삼익아파트 그 쪽...
    나중에 돈 벌면 저기 살아야지 했네요.
    아침에는 개와 산책하면서^^

  • 6. ...
    '12.6.6 1:50 AM (203.226.xxx.45)

    서울서 부산 다운타운까지 원정 갔었어요.
    파라다이스 라리끄?
    라맄?

    서울 토박이에 동네에도 KFC가 있었는데
    원글님 말씀하신 kfc할아버지랑 사진도 찍었답니다ᆞ
    친구들이랑 오뎅꼬치에 가래떡 꽂은거 발견하고

  • 7. ...
    '12.6.6 1:53 AM (203.226.xxx.45)

    떡꼬치 감격해서 먹었는데...
    지난주말에 해운대 갔었는데
    많이 변했더군요

  • 8. 다리집
    '12.6.6 1:55 AM (58.148.xxx.15)

    다리집 생각나네요

  • 9. ...
    '12.6.6 2:13 AM (42.82.xxx.227)

    원글님 동여고 나오셨나봐요

    전 거긴 안나왔지만.. 남천동 로데오거리라고 해서 민머리방 가서 칼머리도 자르고 그랬죠
    케이에프씨를 켄치 라고 부르면서,,, 코슬로, 닭튀김 두조각 이렇게 해서 먹고
    다리집 오징어 튀깁 잘라서 떡볶이국물에 야무지게도 찍어먹구요

    전 대학을 부산에서 나와,.,, 아직 살고 있지만
    남천동은 여전히 좋아요 ^^


    커피숖 ings 는 기억하시는지 ㅎㅎㅎ 비치비키니..
    부산의 로바다야끼 시작점이였구요 ㅋㅋㅋㅋ

  • 10. 남천동
    '12.6.6 2:30 AM (211.246.xxx.218)

    가데기란 말 아세요?ㅎㅎ 광안리하면 가데기죠. 루프..올리브 푸른 산호초 캐슬

  • 11. 남천동
    '12.6.6 2:31 AM (211.246.xxx.218)

    전 림스치킨이 제일 좋았어요..

  • 12. 에그 림스치킨~
    '12.6.6 3:52 AM (110.12.xxx.110)

    정말 맛있었죠
    어제 광안리 다녀왔는데, 해변가에 있던 WHO? 이 집은 아직도 사람이 바글바글 하더라구요~
    위쪽 부산은행쪽 거리는 별로 변한게 없더군요,매장만 바뀌었고.
    그래도 제일 확연히 달라진건
    그 넓던 탁 트인듯했던 바닷가에 광안대교가 두둥..멋있긴 해도
    전 예전의 그맛을 더이상은 느낄수가 없어요.
    골목 곳곳의 추억이 참 많은곳인데 그땐 정말 해운대는 쨉도 안됐는뎅ㅋㅋㅠ

  • 13. 장전동
    '12.6.6 4:13 AM (125.208.xxx.163)

    근처 살다 대학까지 나오고 ,, 밤새고 광안리 바다서 친구들과 청춘을 불사르다 ^^

    콩나물 해장국 먹고 동트는거 보면서 시국을 논하던 88학번요

    서을 미국 분당 대구까지 전국을 떠도네요

    그래도 그시절 광안리, 부대앞 ,서면, 잊을 수 없고 행복했었어요^^

    다시 가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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